[텐아시아=윤준필 기자]
정준호_슬라이딩
정준호_슬라이딩
시청자들의 웃음보를 빵 터트렸던 정준호의 슬라이딩은 알고 보니 돌발 상황이었다.

지난 19일 오후 방송된 MBC ‘달콤살벌 패밀리’ 2회에서는 30억을 들고 사라진 손 대표(김원해)를 찾기 위해 뛰고 또 뛰는 윤태수(정준호)의 애잔한 모습이 전파를 탔다.

특히 대전 시내 한복판에서 벌어진 추격전에서 제대로 미끄러진 태수는 언제 넘어졌냐는 듯 벌떡 일어나 다시 뛰었다. 마치 대본에 짜여 있었던 것처럼 자연스러운 그의 행동은 안방극장에 큰 재미를 선사했다는 반응. 하지만 이 장면은 사실 누구도 예기치 못한 실제 상황이었다.

이 날 대전 중앙동은 고향을 찾은 정준호를 보기 위해 몰려든 인파가 많았다. 수많은 사람들이 지켜보는 촬영이었던 만큼 이를 의식한 정준호가 넘어지는 것마저 애드리브로 살려낸 것.

많은 이목 때문에 실상 창피했다는 정준호는 촬영이 끝난 후 인적이 드문 골목에 들어가 상태를 살폈다. 그제야 찾아드는 아픔에 소매를 걷어보니 팔에 피가 철철 흐르고 있어 스태프들 모두가 놀랐을 정도.

이러한 정준호의 살신성인(?)으로 인해 더욱 재미있는 장면이 탄생됐던 ‘달콤살벌 패밀리’는 배우들의 역량이 제대로 발휘되고 있어 앞으로의 이야기를 더욱 기대케 한다.

이 날 방송에서 태수는 추격전을 펼치던 중 첫 사랑인 도경(유선)과 재회하는 모습으로 눈길을 끌었다. 그녀가 분사한 소화기에 하얀 분말을 뒤집어쓴 태수의 당혹스런 얼굴은 보는 이들의 웃음을 유발했다.

애드리브마저 연기로 승화시키는 배우 정준호는 매주 수, 목요일 오후 10시에 방송되는 MBC ‘달콤살벌 패밀리’에서 만나볼 수 있다.

윤준필 기자 yoon@
사진. MBC ‘달콤살벌 패밀리’ 영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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