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해철 추모 공연
신해철 추모 공연
[텐아시아=이은호 기자] 전설적인 록밴드 시나위와 보컬리스트 정동하가 고(故) 신해철 추모 공연을 펼쳤다.

시나위와 정동하는 지난 22일 성남 중앙공원 야외공연장에서 펼쳐진 ‘2015 파크 콘서트’에서 ‘마왕’ 신해철을 추억하는 무대를 성황리에 마무리 지었다.

이 날 시나위는 정동하, 한영애, 넥스트와 함께 합동 무대를 선보였다. 정동하는 출연 예정과는 다르게 무대에 깜짝 등장하면서 관객들의 큰 환호를 받았다. 특히 합동무대에서 이들은 넥스트 2집 수록곡 ‘날아라 병아리’, 무한궤도 시절의 ‘그대에게’로 무대를 장악했고 강렬하면서도 감성적인 그들의 무대는 관객들의 마음을 흔들어 놓기에 충분했다.

무대를 마친 시나위와 정동하는 “하늘에 있는 신해철에게 닿을 수 있도록 모든 것을 쏟았다. 많은 뮤지션들은 그의 음악에서 영감을 얻기도 했다”며 “그를 기억해 달라 ‘마왕’은 우리에게 많은 것을 선물하고 남겨주고 떠났다. 잊지 말아 달라”고 전했다.

기타리스트 신대철을 중심으로 결성된 시나위는 1986년 국내 최초의 헤비메탈 앨범이자 데뷔앨범인 ‘헤비메탈 시나위(Heavy Metal Sinawe)’를 발표, 당시 대중음악계에 일대 충격을 전했다. 이후 김종서, 서태지, 임재범 등 한국 대중음악계에 큰 획을 그은 거물들이 거치는 등 국내 대중음악계를 한층 풍요롭게 만들어왔다.

보컬리스트 김바다는 1996년 시나위의 5대 보컬로 활동했으며, 그가 참여한 6집 ‘은퇴선언’은 지금도 한국형 얼터너티브록의 진수로 평가 받는 시나위의 명반이기도 하다. 김바다는 시나위 이후에도 솔로활동과 밴드 ‘레이시오스'(Ratios), ‘아트오브파티스'(Art Of Parties)에서 새로운 음악적 실험을 거듭하며 꾸준히 자신만의 음악적 행보를 이어왔다. 지난 7월에는 시나위 단독콘서트를 성황리에 마치며 진정한 록의 부활을 암시하고 있다.

지난 2005년 보컬리스트로 가요계에 첫 걸음을 내딛은 정동하는 그 동안 드라마 OST, 뮤지컬, 불후의 명곡, 라디오프로그램 진행자 등을 통해 다채로운 팔색조의 매력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해에는 첫 솔로앨범 ‘비긴 (BEGIN)’을 발표해 입지를 확실히 자리매김 했고, 올해에는 2015년 데뷔 10년째를 맞이하며 데뷔 이후 가진 첫 전국 투어 콘서트 ‘2015 정동하 전국투어 콘서트 #정동하_콘(JUNGDONGHA_CON)’ 고양, 부산, 수원, 대구, 김해 콘서트를 성황리에 마무리 지었다.

시나위는 현재 새 앨범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으며, 정동하는 오늘 23일 인천 콘서트를 예정하고 있다.

이은호 기자 wild37@
사진. 에버모어뮤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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