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주니어K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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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텐아시아=오세림 인턴기자] 슈퍼주니어 K.R.Y.가 22-23일 양일간 단독 콘서트를 개최한다. 한국에서만 두 번째, 투어로는 벌써세 번째 공연이다. 아이돌의 유닛 활동은 더 이상 특별한 일이 아니지만, 팬미팅도 아닌 콘서트로 세계 투어에 나서는 것은 역시 쉽지 않은 일이다. 슈퍼주니어는 종합 엔터테인먼트형 그룹이기에, 노래 하나만으로 진득하게 이루어낸 그들의 성과가 더욱 빛난다. 수없이 많은 아이돌 유닛이 쏟아져 나오는 이 시점에서 유닛의 역사를 새로 쓴 슈퍼주니어 K.R.Y.의 역사를 되짚어본다.

#슈퍼주니어 K.R.Y. 음악의 역사

지난 2006년 슈퍼주니어는 사상 최초의 아이돌 유닛 활동을 시도했다. 당시 예능에서 주가를 올리던 이특, 강인 등의 멤버에 비해 상대적으로 주목을 덜 받았던 보컬라인 규현, 려욱, 예성이 뭉쳤고, 슈퍼주니어 K.R.Y.가 탄생했다. K.R.Y.는 케이블채널 tvN 드라마 ‘하이에나’의 OST ‘한 사람만을’, 페이퍼 레이스(Paper lace)의 동명곡을 리메이크한 ‘더 나잇 시카고 다이드(The night Chicago died)’를 부르며 데뷔했다. 이후 K.R.Y.는 ‘한사람만을’을 통해 음악방송 활동에 나섰고, 라이브를 소화하며 상대적으로 드러나지 않았던 가창력을 선보였다. 특별히 예능 등에서 얼굴을 알리지는 않았지만, 가창력 부분에서 저평가됐던 슈퍼주니어를 재인식시키는 역할을 했다.

이후 슈퍼주니어 K.R.Y.의 공식 활동은 다채로운 방식으로 진행됐다. 우선 가장 눈에 띄는 것은 OST 작업이다. ‘하이에나’의 OST 이후로 멤버 김기범이 출연했던 SBS 드라마 ‘눈꽃’ 의 ‘걸음을 멈추고’를 발매했고, 이어 케이블채널 MBC드라마넷 ‘빌리진 날 봐요’ OST ‘그것뿐이에요’ 역시 선보였다. 이후로도 SBS ‘파트너’의 ‘꿈꾸는 히어로’, 멤버 동해가 출연했던 종합편성채널 채널A ‘판다양과 고슴도치’ OST ‘러빙 유(Loving you)’, SBS ‘아름다운 그대에게’ OST ‘스카이(Sky)’ 등 정통 발라드부터 발랄한 미디엄템포까지 다양한 장르를 소화해냈다.

슈퍼주니어의 정규 앨범을 통해서도 K.R.Y.의 음악활동은 이어졌다. 슈퍼주니어의 정규 3집 ‘쏘리쏘리(Sorry, sorry)’ 에는 K.R.Y.만의 곡 ‘마주치지 말자’와 동방신기 유노윤호와 JYJ 박유천이 랩 피처링을 맡은 ‘이별 넌 쉽니’가 실렸다. 6집을 제외한 모든 정규앨범(리패키지 포함)에는 이어 ‘응결’, ‘마이 러브, 마이 키스, 마이 하트(My love, my kiss, my heart)’, ‘중’ 등이 수록됐다. 최근 발표한 10주년 스페셜앨범 ‘데빌(DEVIL)’에서는 대선배 이승환과 ‘위 캔(We can)’을 통해 협업했고, 오랜만에 슈퍼주니어 K.R.Y.로서 음악방송에 서기도 했다.

때로는 특별한 곡을 통해 팬들과 만나기도 했다. 지난 2009년 열렸던 ‘슈퍼쇼2’에서 슈퍼주니어 K.R.Y.는 슈퍼주니어의 히트곡 ‘쏘리쏘리’의 알앤비 버전 답가인 ‘쏘리쏘리 앤서(Sorry, Sorry-Answer)’를 공개했다. 폭발적인 반응에 힘입어 ‘쏘리쏘리 앤서’는 ‘슈퍼쇼2′ 라이브 앨범에 스튜디오 버전으로 실리기도 했다. 2011년에는 케이블채널 Mnet ‘슈퍼스타K3’의 주제곡 ‘플라이(Fly)’와 뮤직비디오를 통해 오디션 참가자들에게 희망을 실어주는 특별한 시도 역시 선보였다. 지난 2012년 발매된 윤일상의 21주년 기념 앨범 ‘아임 21(I’m 21)’에서는 터보의 ‘회상’을 리메이크했고, 원곡의 분위기를 유지하면서 슈퍼주니어 K.R.Y.의 하모니를 뽐냈다.

이러한 성과들이 모여 슈퍼주니어 K.R.Y.만의 앨범 역시 발매됐다. 슈퍼주니어 K.R.Y.는 두 번째 일본 투어와 동시에 일본 첫 싱글 ‘프로미스 유(Promise you)’를 발매했고, 오리콘 데일리차트 1위, 오리콘 위클리차트 2위 등 좋은 성적을 기록했다. 이어 지난 8일에는 일본에서 두 번째 싱글 발매 ‘조인핸즈(Joinhands)’를 발매했고, 역시 오리콘 차트에서 좋은 성적을 거둔 바 있다. 아쉬운 점은 국내에서 정식 발매된 앨범이 없다는 점이다. 슈퍼주니어 K.R.Y. 멤버들은 이미 ‘너 아니면 안돼’, ‘광화문에서’ 등을 성공시키며 대중적인 파급력을 입증했다. 슈퍼주니어 K.R.Y.의 국내 성공 가능성을 점쳐볼 수 있는 이유다.

슈퍼주니어 K.R.Y. 아이돌 유닛의 역사를 쓰다 – ② 콘서트의 역사

오세림 인턴기자 stellaoh@
사진. SM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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