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은지영 인턴기자] ‘힐링캠프-500인’에 출연한 홍석천이 자신의 진지한 이야기로 진정한 힐링을 선사했다.
지난 17일 방송된 SBS ‘힐링캠프-500인(이하 힐링캠프)’에는 방송인 홍석천이 김제동을 비롯한 시청자 MC 500인과 유쾌하고 진지한 대화를 나눴다.
방송 초반 홍석천은 “지금 제 앞에 이경규씨가 한 500명 있는 것 같다. 두렵다”라고 말했지만 조심스럽고 진지하게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주기 시작했다. 그를 위해 준비된 사진 자료들이 일제히 공개되며 때 아닌 해명의 시간을 갖는 등 한바탕 웃음잔치가 벌어졌고, 긴장감이 풀린 이들은 공감대를 형성하며 함께 웃고 함께 코 끝이 시큰해 지는 모습을 보였다.
무엇보다 이 날 방송에서 홍석천은 순탄치 않았던 자신의 커밍아웃, 그 이후의 얘기를 꺼내놨다. 이 과정에서 자신의 콤플렉스가 코라는 점을 밝히며 자연스럽게 수술을 했다는 사실을 공개했다. 또한 “송승헌의 열애설 때문에 밤잠을 설쳤다”고 솔직하게 인정하며 “제 동생한테 참 좋은 여자가 나타났다고 생각했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특히 홍석천은 이날 자신의 현재 연애에 대한 얘기를 조심스럽게 꺼내 놓았다. 그는 “결혼식을 어떻게 하고 싶냐”는 질문에 깜짝 놀라는 모습을 보였다. 홍석천은 “저는 결혼에 대해서 꿈을 안 꿔 봤다. 그런데 저도 만약에 한다면 63빌딩 엘리베이터를 쭉 타고 내려오면서 저를 기다리는 친구한테 시간을 주고 싶다. 버텨주면 저랑 평생을 함께 하는 거고, 마지막 시간에 자신의 선택을 다시 한 번 돌아볼 수 있는 시간을 주고 싶다. 나하고 함께 하는 시간이 쉬운 길은 아닌 것을 알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후 홍석천은 “저의 경우 대한민국에서 결혼을 꿈꾸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니다. 여러분들은 누구나 편안하게 누군가와의 미래를 꿈꾸는데 당연한 고민 조차도 못하는 입장”이라며 “63빌딩은 잠깐 생각을 해 봤던 거고 그냥 예식장, 예식장이라는 그런 곳에서 하고 싶다. 평범한 결혼식 하고 싶은 게, 평범하게 대접을 잘 안 해주셔서 평범한 삶을 꿈꾸고 싶은 건데 아직은 여러분께서 그걸 깊이 받아줄 정도는 아니니까”라고 얘기했다.
솔직한 자신의 생각을 밝힌 홍석천은 마치 자신의 얘기 속에서 실마리를 찾은 듯 “저 꿈 꿔 볼까요? 결혼에 대해서 진심으로”라고 500인의 MC들에게 물었고, 곳곳에서 “네”라는 답이 즉각적으로 쏟아졌다. 이후에는 “결혼식을 가겠다”는 MC까지 등장했고, 이에 홍석천은 용기를 얻어 “꼭 초대하겠다”고 답했다.
특히 홍석천은 자신의 성 정체성을 아직까지 인정하지 못하는 어머니의 얘기를 꺼내놨다. 자신을 위해 기도하러 가시던 어머니가 눈길에 미끄러져 청력을 잃어가기 시작해 보청기를 선물했음을 얘기하며 이복 형의 존재 등 가족사에 대해서도 얘기했다. 이 과정에서 현재 만나고 있는 사람이 있음을 밝혔고, 부모님께 애인을 소개시켰던 당시의 상황을 공개하며 “당황한 티를 안 내시려고 하는데, 내가 얼마나 더해야 나를 인정해주고 받아줄까 이런 생각을 가끔 했다”고 말했다.
홍석천의 어머니의 마음을 대신 얘기해보기로 한 MC는 “무너지는 마음이겠죠. 그런데 자식을 이기는 부모는 없잖아요. 자식이 하고 싶은 대로 하는 게 행복이라고 믿으니까. 자식이 행복해야 부모도 행복하다”며 그에게 위로를 건넸다. 진심으로 위안을 얻은 홍석천은 자신의 어머니와의 에피소드를 밝히며 “못해드리는 부분이 있으니까 계속 가게를 늘린 것 같다. ‘저 무너지지 않아요’ 라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은 욕심이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홍석천은 커밍아웃 이후 3년동안의 공백기간을 언급하며 “나에게 기회를 주는 게 얼마나 대단한지 알게 됐다. 혹시라도 열심히 안 하면 나를 인정 안 해주지 않을까 싶은 게 크다”며 자신이 모든 일에 열심히 하는 이유를 밝혔다. 또한 고민을 꺼내놓은 MC들에게 자신의 얘기를 빗댄 솔직한 답변으로 환호를 이끌어냈고, 이들이 대화 속에서 서로에게 위안과 위로를 건네는 모습은 보는 이들의 가슴 한 켠에 진한 감동을 선사했다.
‘힐링캠프-500인’은 매주 월요일 오후 11시 15분 방송된다.
은지영 인턴기자 Jolie@
사진. SBS ‘힐링캠프-500인’ 방송 화면 캡처
지난 17일 방송된 SBS ‘힐링캠프-500인(이하 힐링캠프)’에는 방송인 홍석천이 김제동을 비롯한 시청자 MC 500인과 유쾌하고 진지한 대화를 나눴다.
방송 초반 홍석천은 “지금 제 앞에 이경규씨가 한 500명 있는 것 같다. 두렵다”라고 말했지만 조심스럽고 진지하게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주기 시작했다. 그를 위해 준비된 사진 자료들이 일제히 공개되며 때 아닌 해명의 시간을 갖는 등 한바탕 웃음잔치가 벌어졌고, 긴장감이 풀린 이들은 공감대를 형성하며 함께 웃고 함께 코 끝이 시큰해 지는 모습을 보였다.
무엇보다 이 날 방송에서 홍석천은 순탄치 않았던 자신의 커밍아웃, 그 이후의 얘기를 꺼내놨다. 이 과정에서 자신의 콤플렉스가 코라는 점을 밝히며 자연스럽게 수술을 했다는 사실을 공개했다. 또한 “송승헌의 열애설 때문에 밤잠을 설쳤다”고 솔직하게 인정하며 “제 동생한테 참 좋은 여자가 나타났다고 생각했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특히 홍석천은 이날 자신의 현재 연애에 대한 얘기를 조심스럽게 꺼내 놓았다. 그는 “결혼식을 어떻게 하고 싶냐”는 질문에 깜짝 놀라는 모습을 보였다. 홍석천은 “저는 결혼에 대해서 꿈을 안 꿔 봤다. 그런데 저도 만약에 한다면 63빌딩 엘리베이터를 쭉 타고 내려오면서 저를 기다리는 친구한테 시간을 주고 싶다. 버텨주면 저랑 평생을 함께 하는 거고, 마지막 시간에 자신의 선택을 다시 한 번 돌아볼 수 있는 시간을 주고 싶다. 나하고 함께 하는 시간이 쉬운 길은 아닌 것을 알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후 홍석천은 “저의 경우 대한민국에서 결혼을 꿈꾸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니다. 여러분들은 누구나 편안하게 누군가와의 미래를 꿈꾸는데 당연한 고민 조차도 못하는 입장”이라며 “63빌딩은 잠깐 생각을 해 봤던 거고 그냥 예식장, 예식장이라는 그런 곳에서 하고 싶다. 평범한 결혼식 하고 싶은 게, 평범하게 대접을 잘 안 해주셔서 평범한 삶을 꿈꾸고 싶은 건데 아직은 여러분께서 그걸 깊이 받아줄 정도는 아니니까”라고 얘기했다.
솔직한 자신의 생각을 밝힌 홍석천은 마치 자신의 얘기 속에서 실마리를 찾은 듯 “저 꿈 꿔 볼까요? 결혼에 대해서 진심으로”라고 500인의 MC들에게 물었고, 곳곳에서 “네”라는 답이 즉각적으로 쏟아졌다. 이후에는 “결혼식을 가겠다”는 MC까지 등장했고, 이에 홍석천은 용기를 얻어 “꼭 초대하겠다”고 답했다.
특히 홍석천은 자신의 성 정체성을 아직까지 인정하지 못하는 어머니의 얘기를 꺼내놨다. 자신을 위해 기도하러 가시던 어머니가 눈길에 미끄러져 청력을 잃어가기 시작해 보청기를 선물했음을 얘기하며 이복 형의 존재 등 가족사에 대해서도 얘기했다. 이 과정에서 현재 만나고 있는 사람이 있음을 밝혔고, 부모님께 애인을 소개시켰던 당시의 상황을 공개하며 “당황한 티를 안 내시려고 하는데, 내가 얼마나 더해야 나를 인정해주고 받아줄까 이런 생각을 가끔 했다”고 말했다.
홍석천의 어머니의 마음을 대신 얘기해보기로 한 MC는 “무너지는 마음이겠죠. 그런데 자식을 이기는 부모는 없잖아요. 자식이 하고 싶은 대로 하는 게 행복이라고 믿으니까. 자식이 행복해야 부모도 행복하다”며 그에게 위로를 건넸다. 진심으로 위안을 얻은 홍석천은 자신의 어머니와의 에피소드를 밝히며 “못해드리는 부분이 있으니까 계속 가게를 늘린 것 같다. ‘저 무너지지 않아요’ 라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은 욕심이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홍석천은 커밍아웃 이후 3년동안의 공백기간을 언급하며 “나에게 기회를 주는 게 얼마나 대단한지 알게 됐다. 혹시라도 열심히 안 하면 나를 인정 안 해주지 않을까 싶은 게 크다”며 자신이 모든 일에 열심히 하는 이유를 밝혔다. 또한 고민을 꺼내놓은 MC들에게 자신의 얘기를 빗댄 솔직한 답변으로 환호를 이끌어냈고, 이들이 대화 속에서 서로에게 위안과 위로를 건네는 모습은 보는 이들의 가슴 한 켠에 진한 감동을 선사했다.
‘힐링캠프-500인’은 매주 월요일 오후 11시 15분 방송된다.
은지영 인턴기자 Jolie@
사진. SBS ‘힐링캠프-500인’ 방송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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