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박수정 기자]
매력적인 걸그룹 10명을 눈앞에서 볼 수 있다는 것은 축복에 가까운 일이다. 최근 MBC에브리원 ‘비밀병기 그녀’에 덕후평가단으로 출연하면서 그 축복을 누리고 있다. ‘비밀병기 그녀’는 끼와 매력이 노출되지 않은 걸그룹 멤버 10인이 출연해 다양한 미션을 주제로 대결을 펼치는 프로그램. 방송은 1시간이지만 10시간에 가까운 녹화 시간 동안 비밀병기 멤버들은 가까이서 보면서 여러 면면들을 보게 된다.

‘비밀병기 그녀’는 매회 미쓰에이 수지, 포미닛 현아 등 덕모델을 선정해 분야별 대결을 펼친다. 스타는 누군가의 매력을 따라하는 것보다 자신만의 매력과 끼로 탄생되기에 아쉬움이 있는 것 사실. 그 아쉬움에도 ‘비밀병기 그녀’가 매력있는 건, 대결이 끝나면 덕모델은 어느새 잊히고 비밀병기 그녀들이 발산한 매력의 진한 잔향이 남는다.

헬로비너스 앨리스
헬로비너스 앨리스
앨리스는 뭔가 아름답다. 고급스러운 외모를 지니고 있다. 시원시원한 이목구비가 눈길을 사로잡으며, 앨리스만의 단단하면서 여성스러운 음색이 이를 뒷받침한다. 그만의 우아한 아우라가 있다. 앨리스의 외모를 보고 있노라면, 묘한 매력에 점점 빠져든다. 앨리스가 매회 이미지 앙케이트에서 높은 점수를 기록하는 것도 앨리스의 외모가 지닌 아름다움 때문이다. 비록 방송에서는 몇십초만에 중단됐지만, 앨리스가 1회 때 3분 동영상으로 준비한 영상은 인터넷 커뮤니티를 통해 화제가 되면서 앨리스를 남자의 로망으로 등극시키기도 했다.

그 아름다움을 더 빠져들게 만드는 것은 반전 매력이다. 앨리스는 은근히 허당미가 있다. 가끔 선보이는 어울리지 않은 엉뚱한 행동이 웃음을 자아낸다. 그 허당미가 폭발하는 순간은 17일 방송될 5회 등장하는 디스랩. 팀내 보컬 포지션인 앨리스가 선보인 엉뚱한 랩에 스튜디오가 초토화됐다. 자신의 포지션이 아니기에 가사와 센스로 승부해야 하는 상황에서 앨리스는 그만의 엉뚱함과 허당끼 넘치는 매력을 드러냈다. 실력을 떠나서 자신의 매력을 충분히 보여준 순간이었다.

헬로비너스의 리더로서, 똑똑함이 묻어나는 순간도 있었다. 앨리스는 4회 방송된 1:1 토론 대결에서 타히티 지수는 ‘1년 반짝 톱스타로 살기와 10년 가늘고 길게 2인자로 살기’라는 주제로 토론을 펼쳤다. 앨리스는 1년 반짝 톱스타로 사는 것을 설득하면서 사람이 목표로 살아가는 삶에 대해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강단 있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앨리스는 5회 방송에서 자신의 필라테스 동영상도 선보인다. 우아하면서도 고난도 동작들이 감탄을 자아낸다. 아름다운 외모 속 엉뚱함, 이것이 바로 반전매력 아닌가.

앨리스가 속한 헬로비너스는 22일 다섯 번째 미니앨범 ‘난 예술이야’로 컴백을 앞두고 있다. ‘섹시크’라는 차별화 된 섹시콘셉트로 올 여름을 더욱 핫하게 만들 예정이다. ‘난 예술이야’는 제목답게 건강하고 당당한 여성의 섹시한 매력을 표현한 섬머송으로 기존의 헬로비너스를 뛰어 넘는 역대급 비주얼과 퍼포먼스를 예고했다.

박수정 기자 soverus@
사진. ‘비밀병기 그녀’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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