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ID
‘쇼타임’으로 데뷔 첫 리얼리티를 선보이는 EXID, 제작발표회 현장에서도 꾸밈없는 모습으로 인상을 남겼다.
EXID는 9일 오후 서울 여의도에서 MBC에브리원 리얼리티 ‘EXID의 쇼타임’ 제작발표회를 가졌다. ‘쇼타임’은 엑소, 비스트, 에이핑크, 씨스타 등 정상급 그룹이 연이어 출연을 확정지으며 아이돌 리얼리티로서 브랜드를 확립한 시리즈. EXID는 데뷔 전부터 꿈꿨던 단체 리얼리티 방송을 앞두고 설렌 표정을 감추지 않았다. 하니는 “데뷔 후에 항상 꼭 하고 싶은 게 뭐냐고 물어보면 단체 리얼리티를 하고 싶다고 이야기했다. 그 꿈이 이뤄져서 기분이 좋다. 멤버 개개인의 매력들을 많이 보여드릴 수 있는 기회가 생긴 것 같아 좋다. 함께 있을 때 재미있고 시너지를 발휘하는 EXID의 모습 기대해달라”고 전했다.
이날 제작발표회 현장에서 EXID는 “걱정이 된다”, “방송을 앞두고 마음의 준비를 하고 있다”며 기대 아닌 기대를 당부했다. EXID는 포토타임 순간부터 각양각색 포즈로 화기애애한 웃음을 자아냈다. 짧은 치마를 입었음에도 과감한 코믹 포즈를 선보였고, 주먹을 부르는 애교 동작까지 다채로운 매력을 뽐냈다.
질의응답 시간에도 장난끼와 털털한 매력 방출은 멈추지 않았다. 멤버들은 입도 가리지 않고 아주 호탕하게 웃음을 지으며 그 시간 자체를 즐겼다. 걸그룹에게서 흔히 연상되는 내숭이 없었다. 솔지는 “우리팀은 남자 그룹 같다. 낱낱이 보여드리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아낌없이 우리의 바닥이든 망가지는 모습이든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 다른 걸그룹과 차별화되는 점이다. 1화부터 굉장히 셀 것이다. 재미있고 걸그룹이 이렇게 망가져도 되는 모습이 많이 나온다”고 전했다.
LE(왼쪽)와 정화# LE VS 정화, 톰과 제리의 향연
작은 순간에도 예능감이 충만했다. 가장 장난을 심하게 치는 멤버가 누구인지 묻자 EXID는 “하나둘셋하면 지목할까요”라며 모두 LE를 선택했다. 한 편의 예능 프로그램을 보는 듯 웃음이 이어?다. 하니는 “LE가 나를 위한 노래를 많이 만들어준다. ‘내가 제일 대머리’, ‘머리머리 대 머리 머리’ 같은 노래를 만든다”고 폭로했다. 정화는 “내가 특히 몰이를 많이 당하는 멤버다. 숙소에서 싱크대 앞에 앉아 있었다. 물을 먹으려고 왔는데 언니 다리를 붙잡고 애교를 부렸다. 비가 내리는 느낌이 들어서 위를 보니 나에게 물을 뿌렸다”고 전했다. 이에 LE가 “저 친구(정화)가 나만큼 장난을 치는데 저렇게 거짓말을 한다”고 맞받아쳤다. 하니가 “톰과 제리를 맡고 있다”고 덧붙였다. 마치 만담을 보는 듯 미소가 지어졌다.
LE 몰이 시간이 오는 듯 싶었으나 정화 몰이 시간이 펼쳐졌다. 매를 번다는 뜻에서 ‘매벌이’란 별명을 있는 정화에 대한 폭로가 이어졌다. LE는 “정화가 억울한 표정을 하고, 마치 자신이 피해자인양 제 방에 찾아와서 저를 괴롭힌다. 제가 화가 나서 뛰쳐나가서 방문을 잠그면 열어줄 때까지 방문을 두드린다”고 말했다. 솔지는 “저한테는 앉아 있는 데 정수리를 건드린다거나 서있는데 엉덩이 사이를 띠찌쥬쮸라며 건드린다”고 말했다.
‘띠찌쥬쮸'(?)라는 정체불명의 효과음을 활용한 정화의 매벌이 현장 폭로는 계속됐다. 하니는 “내가 샤워를 같이 안하는 성격인데 화장실에 샤워를 하려고 들어가면 같이 들어와서 띠찌쥬쮸라며 놀리면서 안 나간다”고 전했다. 혜린은 “띠찌쥬쥬도 있지만, 정화 목소리 데시벨이 높다. 귀 아픈데도 계속한다”고 말했다. 그러자 하니가 혜린에게 “너도잖아요”라고 갑자기 타겟을 바꿔 또 다시 웃음바다가 됐다.
사진으로도 느껴지는 EXID 예능 기대주, 혜린
# EXID가 직접 꼽은 멤버별 관전포인트
매벌이 정화는 멤버별 관전포인트를 전하며 기대감을 불러일으켰다. 정화는 “솔지언니는 맏언니지만 팬들이 정해준 별명이 막내다. 막내 같은 애교와 귀여움이 철철 넘친다. LE 언니는 이미지가 되게 세고, 강한 이미지로 알고 있는데 실제 모습은 전혀 다르다. 아기자기한 것 좋아하고, 여성스러운 면도 있다. 하니 언니는 굉장히 털털하고 ‘안형’이라고 남자다운 모습이 다분하다. 여성스럽고 섹시하고 예쁜 비주얼에서 남자다운 강인함을 모습을 볼 수 있다. 혜린 언니는 예능계 유망주다. 숨겨진 매력이 팍팍 터진다. 음식이나 먹방에 여신으로 떠오른다”고 말했다. 혜린은 “정화는 막내라서 애교도 가끔 부리는데 어른스러운 모습이 많이 나타날 것이다”고 말했고, 이에 솔지가 “정화 별명이 쫑쫑인데 쫑쫑대다 많이 혼나는 재미있는 상황을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아무래도 ‘쇼타임’에서 ‘쫑쫑이’, ‘매벌이’ 등 별명부자 정화의 민낯이 큰 화제를 불러일으킬 듯 보인다. 하니는 “막내 정화의 매를 버는 모습. 별명이 ‘매벌이’라 매를 버는 스타일이라 그 귀여운 부분이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정화뿐만 아니라 다른 멤버들의 반전 매력도 담겼다. ‘쇼타임’에서는 다섯 명의 멤버가 각자의 방에서 5인 5색 매력을 발휘하는 장면도 담겼다. ‘쇼타임’은 EXID 자체로서 시너지와 더불어 개인별 매력도 함께 담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멤버들 모두 서로 다른 멤버를 기대한다고 지목했다.
솔지는 “리얼리티에 가장 잘 맞는 멤버는 혜린이다. 귀여운 모습과 다르게 털털하고 수더분한 모습이 많은 친구라 사랑을 받을 것 같다”고 말했다. 혜린은 “예고편에 개인 숙소편을 봤는데 LE언니가 몸으로 말해요를 정말 잘해서 숨겨진 유망주 같다”고 전했다.
정화는 “촬영하는 모습을 쭉 보면서 솔지 언니가 그렇게 매력이 많다. 노래뿐만 아니라 춤이라든지 여러 모습을 보여줄 수 있다”고 전했다. 정화가 솔지의 춤을 언급하자 다른 멤버들이 모두 웃음을 터트려 궁금증을 자아냈다. 이에 LE도 “나도 솔지 언니. 솔지 언니가 뭐를 시키면 ‘아우, 안해’하는 스타일이 아니라 다양한 모습을 많이 볼 수 있다. 혜린 양도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걸그룹과 인간 사이, 하니
# “너무 인간적이어도 무서워하지 마세요.” EXID가 ‘쇼타임’을 대하는 자세
대체 EXID는 얼마나 망가진 것일까. 질문에 답변을 하면서도, 촬영 당시 모습을 떠올리며 웃는 모습에 절로 기대가 됐다. 하니는 “얼굴이 구겨진 정도로.. 저희 엄마가 매번 ‘하니야, 걸그룹인데 자중했으면 좋겠다’고 하는데 오늘 연락이 올 것 같은 그런 느낌”이라고 전했다. “제가 낯을 가려서 다른 프로그램을 할 때는 순해지고 귀여워지는 것 같은데 (정화 : 그렇다고 해드릴게요) 멤버들과 있을 때는 조금 더 와일드해지는 것 같다. 지금까지 제가 출연했던 방송에 나왔던 모습과는 아예 다른 모습이 나올 것 같다”고 전했다.
‘쇼타임’에 대한 두려움과 설렘이 느껴졌다. 혜린은 “솔직한 모습이나 털털한 모습이 우리만의 매력이다. 그런 모습을 많이 보여드리고 싶다. 무대에서는 섹시하고 프로페셔널한 모습을 보여드렸다면 인간적이고 재미있고 귀엽고 여러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전했다. LE는 “너무 인간적이어서 무섭다고 생각을 안해주셨으면 좋겠다. 1회를 앞두고 걱정이 태산같다. 재미있을 것 같다. 본방사수해주세요”라고 마무리했다.
‘EXID의 쇼타임’은 EXID가 선보이는 첫 번째 리얼리티로 EXID의 사생활은 물론, 다섯 멤버들의 숨겨진 매력을 꾸밈없이 보여줄 예정이다. 9일 목요일 오후 6시 첫방송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