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류사회
상류사회
SBS 월화드라마 ‘상류사회’ 10회 2015년 7월 7일 오후 10시

다섯줄 요약

이지이(임지연)는 유창수(박형식)의 어머니(정경순)로부터 모욕 받았지만 더 씩씩하게 사랑하기로 맘먹는다. 민혜수(고두심)는 딸 장윤하(유이)에게 최준기(성준)와 헤어질 것을 명령했지만 장윤하는 독하게 맞선다. 최준기는 유창수에게 그와 장윤하에 대한 진심을 가감 없이 고백한다. 한편 장윤하는 최준기의 집에서 자신의 어린 시절 사진을 발견한다.

리뷰

어느새 극 중 가장 애절한 커플이 됐다.

이지이와 유창수의 이야기다. 두 사람의 사랑 이야기는 늘 유쾌했다. 능글능글한 본부장 유창수와 어디로 통통 튈지 모르는 알바생 이지이가 나오는 신에서는 웃음이 끊이지 않았다. 두 사람은 꾸밈없이 사랑 앞에서 솔직했다. 얽힌 실타래 같은 ‘상류사회’ 속에서 미소를 지을 수 있는 커플이었다.

하지만 이제 이들의 상황은 변했다. 유창수의 어머니가 본격적으로 나섰기 때문이다. 유창수의 집안에서는 유창수가 이지이와 연애만 할 뿐 결혼은 절대 아닐 것이라 예상했다. 유창수의 어머니는 이지이에게 경고하기 위해 만났지만 오히려 당당하고 꾸밈없는 그의 모습에 예사롭지 않은 인물임을 감지했다. 그래서 유창수 어머니의 압박은 더 심해진 것이었다. 유창수 어머니는 이지이에게 두 사람의 교제로 인해 유창수가 불이익을 받고 있다며 앞으로도 더 심해질 것이라 경고했다. 이어 유창수에게도 이지이와의 만남을 알리며 이지이를 불행하게 하지 않기 위해서는 헤어져야 한다고 단언했다.

어떤 세상의 반대에도 굴하지 않고 해맑게 사랑할 것 같았던 두 사람이었지만 현실의 벽은 높았다. 계속 사랑하면 사랑할수록 서로를 불행하게 할 수 있다는 것을 두 사람이 누구보다 잘 알게 되기도 했다.

결국 이지이는 유창수에게 이별을 고했다. 유창수 역시 덤덤하게 이지이의 이별을 받아들였다. 이별 앞에 슬퍼하는 두 사람의 모습처럼 때마침 비가 왔다. 이렇게 헤어지나 싶었지만 두 사람은 “비가 오는 날 헤어지는 건 아니라고 본다”는 말도 안되는 이론을 말했다. 억지 이론이면 어떠랴. 두 사람은 상처가 빗물에 씻겨 내려가듯 다시 환한 웃음을 되찾았다. 이어 유창수와 이지이는 입맞춤을 나눴고 유창수는 “오늘 같이 있자”고 말했다. 오히려 그들은 이별 위기 앞에서 더욱 돈독해진 것이었다.

달라도 너무 다른 두 사람이다. 극 중에서나 현실에서나 좀처럼 이뤄지기에는 많은 벽이 있는 사이다. 그래도 두 사람은 반대하는 장애물 앞에서도 당당히 맞서고 자신들만의 방법으로 솔직 담백하게 나아가고 있다. 많은 시청자는 유창수와 이지이가 등장할 때를 기다린다는 의견을 보이기도 했다. 그만큼 두 사람은 유쾌하면서도 때로는 달콤하게 드라마의 재미를 더해주고 있었다.

두 사람의 사랑이 깊어질수록 나아갈 길이 더 험해질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두 사람이 반대에도 굴하지 않고 경쾌한 사랑을 이어나가며 그들의 색을 잃지 않기를.

수다포인트

– 최준기 구여친, 언젠가 일 하나 저지를 것 같은 느낌이…
– 박형식 앞머리 좀 어떻게 해주세요.
– 박형식 씨, 26인치 입는 사람은 하체통통 아니라 날씬이거든요… 흑흑.

최진실 객원기자
사진. SBS ‘상류사회’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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