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메르스
대구 메르스
[텐아시아=이은호 기자] 대구에서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은 A씨가 노인정에 방문해 130여 명과 접촉한 사실이 알려졌다.

16일 대구시에 따르면 A씨는 지난달 27~28일 어머니, 누나와 함께 진료 차 서울삼성병원에 갔다가 KTX를 타고 대구로 돌아왔다. 이후 그는 15일 1차 양성판정을 받기 전까지 17일간 예식장, 주말농장, 장례식장, 시장, 식당, 목욕탕 등 이용객이 많은 장소를 다닌 것으로 조사됐다.

이 가운데에는 경로당 3곳이 포함, 면역체계가 약한 노인 130여 명과 접촉한 사실이 드러나 향후 확산에 대한 우려의 시각을 낳고 있다. 대구시는 또한 A씨가 한 사회단체 행사가 열린 호텔에서 밀접·일반 접촉한 사람 수도 148명에 이르는 것으로 확인했다.

A씨는 삼성서울병원에 함께 갔던 누나가 지난 10일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았지만, 격리 전까지 업무를 계속해 왔고 직원들과의 회식 자리를 비롯해 공중 목욕탕 등 타인과의 접촉이 많은 장소를 방문해왔다.

김영애 대구시 보건복지국장은 “메르스 증상이 나타나기 전이라 해도 접촉을 통해 바이러스가 전파됐을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다”며 “비록 전파 확률은 낮지만 철저한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전했다.

A씨는 현재 대구의료원 음압병상에 격리 중이다.

이은호 기자 wild37@
사진. YT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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