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1A4 신우(왼쪽)와 빅스 켄
B1A4 신우(왼쪽)와 빅스 켄
B1A4 신우(왼쪽)와 빅스 켄

[텐아시아=박수정 기자] 그룹 B1A4 신우와 그룹 빅스 켄이 뮤지컬 ‘체스’를 통해 뮤지컬 배우로서 첫 도전에 나선다. ‘체스’는 세계적인 거장 뮤지컬 작사가 팀 라이스와 슈퍼밴드 아바(ABBA)가 함께 만든 작품으로 냉전시기 소련과 미국의 갈등을 체스로 은유하고 있는 작품. ‘체스’는 세계 체스 챔피언십에서 경쟁자로 만난 미국의 챔피언 프레디 트럼퍼와 러시아의 챔피언 아나톨리 세르기예프스키 간의 긴장감 넘치는 정치적, 개인적 대립과, 프레디의 조수 플로렌스가 아나톨리와 사랑에 빠지며 벌어지는 운명의 소용돌이를 담고 있다.

‘체스’는 1986년 영국 웨스트엔드에서 초연된 이후 30년 만에 아시아 지역 최초로 한국 공연을 확정지은 화제작이다. 6월 19일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첫 공연을 앞두고 공연 예매순위 1위를 기록하며 큰 관심을 끌고 있다.

캐스팅도 화려하다. 신성우, 이건명, 안시하, 이정화, 김장섭, 김법래, 홍경수, 김금나 등 쟁쟁한 뮤지컬 배우들이 포진했다. 여기에 조권, 키(샤이니), 신우(B1A4), 켄(빅스) 등 아이돌 출신들도 이름을 올렸다. 이들은 러시아 체스 챔피언 아나톨리 역을 맡았다. 그중 눈길을 끄는 것은 ‘체스’를 통해 첫 뮤지컬에 도전하는 신우와 켄이다. 2AM 조권과 샤이니 키는 이미 여러 차례 뮤지컬 작품에 이름을 올리며 실력을 인정받은 배우들이다. 쟁쟁한 배우들 틈 사이에서 신우와 켄은 어떤 모습을 보일까.

# B1A4 신우, 멀티테이너의 뮤지컬 도전

B1A4 신우
B1A4 신우
B1A4 신우

신우는 자신의 재능을 제대로 펼칠 수 있는 기회를 만났다. B1A4는 멤버 모두가 각자의 장점을 지닌 그룹. 나머지 멤버들이 노래, 연기, 예능, 화보 등에서 활동하며 재능을 드러내고 있다. 신우는 첫 뮤지컬 ‘체스’를 통해 노래와 연기,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것으로 보인다.

신우는 B1A4 내에서 노래, 랩, 작곡까지 모두 해내는 멀티테이너다. B1A4에서 리더 진영이 타이틀곡을 비롯해 자작곡을 선보여 프로듀서로 알려져 있지만, 신우도 꾸준히 자작곡을 발표했다. 2집 미니앨범 타이틀곡 ‘뷰티풀 타겟(Beauth Target)’ 작사, 4집 미니앨범 ‘굿러브(Good Love)’ 작사, 정규 2집 ‘음악에 취해’, ‘서울’ 작사 작곡, ‘어메이징(Amazing)’ 작사, 5집 미니앨범 ‘드라이브(Drive)’ 작사 작곡 등 신우는 조금씩 발전된 역량을 보이고 있다. 그중 ‘음악에 취해’는 신우의 솔로곡으로 다재다능한 신우의 매력을 엿볼 수 있다. 신우는 앨범뿐만 아니라 KBS2 ‘불후의 명곡’에도 출연해 이미자의 ‘안 오실까봐’, 박상철 ‘무조건’ 등 다양한 장르를 재해석하면서 자신의 실력을 드러내기도 했다.

신우는 2012년 KBS2 ‘선녀가 필요해’에도 출연하며 연기를 선보인 바 있다. 그야말로 B1A4에서 모든 것이 가능한 만능 재주꾼이다. 쌓아왔던 경험이 모두 표출할 수 있는 뮤지컬을 만나 어떤 성장을 보일지 기대를 모은다. 소속사 관계자는 “신우가 첫 뮤지컬 연기에 열정을 보이고 있다”며 “캐릭터 연구는 물론 뮤지컬 발성에도 힘쓰고 있다. 같은 멤버 산들이 뮤지컬 경험이 있어 많은 도움을 주고받고 있다”고 전했다.

# 빅스 켄, 끼쟁이 보컬리스트의 뮤지컬 도전

빅스 켄
빅스 켄
빅스 켄

켄은 레오와 함께 빅스에서 든든한 메인보컬 양대산맥을 이루는 기둥. 레오가 지난해 뮤지컬 ‘풀하우스’로 뮤지컬에 도전한 것에 이어 켄도 ‘체스’로 뮤지컬 도전에 나서게 됐다. 레오가 빅스에서 과묵하면서 남자다운 이미지라면, 켄은 애교 많은 귀여운 옆집 훈남의 이미지다. 켄은 이번 뮤지컬을 통해서 빅스로서 또 다른 이미지와 더불어 내재된 끼를 마음껏 방출하게 됐다.

켄은 그동안 드라마 ‘상속자들’ OST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드라마 ‘운명처럼 널 사랑해’ OST ‘마이 걸(My Girl)’ 등 OST 작업을 통해 솔로곡을 이끄는 능력을 쌓아왔다. 2013년 tvN ‘퍼펙트 싱어 VS’에서 선보인 시원한 목소리도 일품이다. 최근에는 JTBC ‘끝까지 간다’에 출연해 가창력을 마음껏 드러냈다. 강성 ‘야인’, 엠씨더맥스 ‘잠시만 안녕’을 완벽하게 소화했다. 다양한 장르에 맞춤형 보컬을 선보인 켄은 특유의 단단하면서도 시원한 음색으로 매력을 발산했다. 켄은 데뷔 전 발라드에 특화됐던 굵고 허스키한 목소리를 댄스곡에 맞추기 위해 노력한 결과, 지금의 목소리를 갖게 됐다. 그만큼 노력파이자 성장에 대한 욕심이 많은 켄이다. 이번 뮤지컬로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켄은 시트콤 ‘하숙 24번지’를 통해 연기자 신고식도 치렀다. 예능, 시트콤, OST 등 각각의 영역에서 보여줬던 재능들이 합쳐진 뮤지컬 시너지는 어떨까. 소속사 젤리피쉬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켄이 첫 뮤지컬을 위해 열심히 연습하고 있다”며 “켄이 맡은 캐릭터는 복잡한 사랑이야기를 지녔는데 캐릭터를 다각도로 분석하면서 열중하고 있다. 기대해 달라”고 전했다.

박수정 기자 soverus@
사진. 뮤지컬 ‘체스’, KBS2 ‘불후의 명곡’, JTBC ‘끝까지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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