딱 너 같은 딸
딱 너 같은 딸
딱 너 같은 딸

[텐아시아=현정은 인턴기자] 박해미표 얄미운 독설이 시월드의 진수를 보여주고 있다.

지난 25일 방송된 MBC 일일드라마 ‘딱 너 같은 딸’’ (극본 가성진, 연출 오현종) 6회에서는 시어머니 허은숙(박해미)이 독설로 며느리 마지성(우희진)을 결국 오열하게 만들었다. 이로써 알파걸 마지성 잡는 허은숙의 악독한 시월드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것이다.

패션 디자이너이기도 한 허은숙은 마지성의 스케줄은 고려하지 않고 잡지 인터뷰 일정을 잡았다. 인터뷰 내용 역시 가난한 집 딸 마지성이 자신의 아들 백우재(이지훈) 덕분에 정교수가 됐다는 이야기였다.

인터뷰 이후에도 허은숙의 막말은 계속됐다. 듣다 못한 마지성이 “엄마 얘긴 함부로 하지 말라”며 반박했지만, 허은숙은 “없는 집 자식이라 편할 줄 알고 받아들였는데 모녀가 분수를 모른다”, “1억 혼수면 맨 몸으로 온 것이나 마찬가지” 등 상상 초월 막말을 쏟아냈다. 결국 마지성은 허은숙의 집을 나와 홀로 오열했다.

이처럼 허은숙은 교수로서의 마지성을 인정하지 않으면서도 교수며느리 마지성의 역할은 강요하는 이중적 태도를 보이고 있다. 허은숙의 막무가내 안하무인 행동에 마지성은 남편 백우재와 말다툼까지 하게 됐다. 허은숙의 시월드가 마지성 부부 관계에도 악영향을 끼치고 있는 것이다.

재벌가에서 태어나 지금까지, 평생을 갑으로 살아온 허은숙은 안하무인 캐릭터이다. 그런 그가 시어머니가 된 이상, 며느리 마지성을 향한 시월드가 평범할 리가 없다. 밖에서는 선망의 대상인 심리학 교수, 알파걸 마지성조차 감당해낼 수 없을 정도인 것.

배우 박해미는 무시무시한 시어머니와 곱게 자라 세상물정 모르는 공주 사이를 오가는 허은숙 캐릭터를 얄미울 정도로 제대로 표현해내 극의 몰입도를 높이고 있다. 허은숙의 독설은 ‘딱 너 같은 딸’ 원조 시월드인 홍애자의 시어머니 말년 여사(전원주)의 막말에 못지 않은 분노를 자아낸다. 박해미의 연기내공의 힘입어 얄미운 시어머니 허은숙의 시월드는 앞으로 더욱 강력해질 전망이다.

이 외에도 6회 방송에선 팀장 마인성(이수경)과 팀원 소정근(강경준)의 본격적인 기싸움과 소판석(정보석)의 홈쇼핑 스트레스, 셋째 딸 마희성(정혜성)이 재벌 2세를 퇴짜 놓는 에피소드 등이 그려져 다양한 재미를 선사했다.

MBC 일일드라마 ‘딱 너 같은 딸’은 별난 세 가족이 사돈으로 엮이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로 온 가족의 평일 저녁시간을 재미와 감동으로 책임질 좌충우돌 코믹가족극이다. ‘딱 너 같은 딸’ 7회 방송은 26일 오후 8시 55분 만날 수 있다.

현정은 인턴기자 jeong@
사진제공. ‘딱 너 같은 딸’ 캡처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