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문으로 들었소’
‘풍문으로 들었소’
‘풍문으로 들었소’

[텐아시아=이은호 기자] SBS ‘풍문으로 들었소’ 2015년 5월 23일 화요일 오후 10시

다섯줄 요약
한인상(이준)이 서봄(고아성)에게 돌아갔다. 인상은 상속자의 조건을 늘어놓던 한정호(유준상)과 봄과의 추억을 번갈아 곱씹었다. 결국 인상은 “있는 힘을 다 해서 자립하려고 한다. 아버지의 실패작이 되지 않을 것”이라는 편지를 남기고 봄에게 돌아간다. 이에 정호는 분노하며 인상에게 퇴출을 선언하고 모든 재정적 지원을 끊는다. 인상은 봄과 함께 아르바이트를 하며 평범한 생활을 만끽한다.

리뷰
인상은 마치 꿈속을 사는 인물 같았다. 소위 ‘금 탯줄’을 타고난 인상은, 현실 속에서 자라난 봄에 비해 무모하고 낙관적이었다. 허나 인상은 나약하지 않았다. 그는 돈과 서봄 사이의 갈림길에서 과감하게 서봄을 선택했다. 어쩌면 인상의 무모하고 낙관적인 성격 덕분에 가능한 일이었는지도 모른다.

인상은 그야말로 빈손으로 돌아왔고 봄은 그런 인상을 뜨겁게 안아주었다. 인상의 가출에 분노한 정호는 퇴출을 포고했고 이에 따라 인상에 대한 모든 재정적인 지원이 끊어졌다. 덕분에 가난은커녕 평범 근처에도 못 가봤던 인상은, 이제 시급 500원에 목을 매는 처지가 됐다. 앞으로도 인상에게는 그간의 상식을 무너뜨리는 일들이 즐비할 것이다.

그러나 인상의 결심은 굳건하다. 그가 경태에게 보낸 편지에는 “제가 그 애(서봄) 인생에 함께 한다고 좋아질 수는 없을 거다. 싸우기도 울기도 또 다른 상처를 주기도 할 거다. 그래서 같이 살아야겠다. 그 모든 걸 서봄 따로, 저 따로 겪을 수는 없지 않느냐”는 깊은 속내가 담겼다.

이제 인상의 손에는 더 이상의 플랜B가 남아있지 않을 것이다. 대신 인상에게는 “아버지의 실패작이 되지 않을 것”이라는 굳은 의지가 있다. 허점을 들켜버리면, 계획에는 균열이 생기기 마련이지만 인상의 ‘무대뽀’ 의지는 모든 것을 이겨낼 강력함을 가졌다. 때문에 계획과 저울질을 던져버린 순간, 인상에겐 정호를 능가할 힘이 생겼는지도 모른다.

인상의 사랑스러운 패기, 그 앞날을 기대한다.

수다포인트
-“그래서 왔잖아, 빈손으로”에서 심쿵!
-정호와의 싸움은 여전히 호락호락해 보이지 않네요.

이은호 기자 wild37@
사진 SBS ‘풍문으로 들었소’ 방송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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