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맨도롱또?’
[텐아시아=한혜리 인턴 기자] MBC 수목드라마 ‘맨도롱또?’ 2회 2015년 5월 14일 목요일 오후 10시다섯줄 요약
제주도에 내려온 이정주(강소라)는 사촌동생 이정민(고경표)이 자신의 아파트 계약금으로 제주도에 계약한 쓰러져 가는 판자집을 보고 절망에 빠진다. 이정주는 설상가상 회사에서 부당해고까지 당한다. 백건우(유연석)는 우연히 이정주의 진통제를 발견하고 그녀를 말기암 환자로 오해한다. 서울에 돌아온 이정주는 마음을 다잡고 제주도로 이사를 결심한다. 제주도로 돌아온 이정주는 카페 사업이 대박날 거라는 건우의 허풍에 속아 제주도에서 새로운 삶의 시작을 꿈꾼다. 이에 백건우는 암투병에도 모자라 자신의 허풍에 넘어간 이정주가 안쓰러워 그녀를 물심양면으로 돕기 시작한다.
리뷰
스물아홉 서울 한복판의 직장인 정주의 삶은 험난 그 자체다. 속옷 회사에 7년 간 몸바쳐 일해온 댓가는 부당해고였고 근근이 모은 아파트 계약금은 사촌동생이 제주도의 판자집을 구입해 홀랑 날려버렸다. 눈 앞에 보인 제주도 판자집은 사람은 커녕 바퀴벌레도 살지 않은 집 같았다. 이런 정주에게 건우는 도움의 손길을 건넨다. 비록 오해로 시작된 도움이지만 정주를 위한 건우의 마음은 건우의 넓은 어깨만큼 든든하게 느껴진다. “분풀이가 필요하다면 샌드백이 되어줄게, 맘껏 때려. 위로가 필요하다면 곰돌이가 되어줄게, 껴안아도 좋아” 건우는 자꾸 정주의 마음을 설레게 한다.
자신과 정주가 쌍둥이라고 확신하는 것도 모자라 정주를 말기암 환자라 여기는 건우를 시작으로 크고 작은 수 많은 ‘오해’가 이어진다. “죽을 때까지, 죽기 전엔…” 매번 죽음을 들먹이며 살벌한 각오를 하는 정주 덕분에 건우의 오해는 시간이 지날수록 깊어간다. 오해를 하는 건 비단 건우만이 아니다. 제주도로 돌아온 정주는 판자집의 파이프를 뱀으로 착각하고 이어 잠시 화장실을 들른 중국 관광객들을 보며 ‘소랑마을’을 제주도의 유명 관광지로 여기기 시작한다. 건우의 큰 형 송정근(이성재)과 소랑마을 사람들은 정주를 건우의 연인으로 오해한다. ‘맨도롱또?’은 겨우 2회가 지났지만 수많은 오해가 엮여 나온다. ‘오해’는 다양한 에피소드를 만들어 드라마를 더 풍성하게 만든다. 이제 정주는 건우의 호의를 사랑의 시작으로 여기는 가장 깊은 오해를 하게 될 것이다.
‘맨도롱또?’ 드라마가 끝나고 다음 회 예고편이 지나면 광고가 아닌 스팟영상이 이어진다. 스팟영상은 드라마 관련 에피소드가 아닌 배우들의 제주요리강좌를 보여준다. 매우 색다른 시도이지만 시청자들은 이를 어떻게 받아들일까? 드라마의 여운을 느끼고 싶은 사람에게 스팟영상은 감정의 흐름을 끊는 방해물일 수 있다. 스팟영상 속 내용이 흥미롭더라도 드라마가 끝나고 나오는 엉뚱한 광고와 마찬가지로 감정선을 끊어버리기 때문이다.
반면 스팟영상은 또 하나의 인기 요소로 자리잡을 수 있다. 지난해 방영된 SBS ‘별에서 온 그대’의 에피소드 영상은 시청자들에게 사랑받는 요소 중 하나였다. 인물들의 가상 비하인드 스토리나 인터뷰를 담은 에피소드 영상은 시청자들의 채널을 고정시키며 드라마 속 내용을 보완해주는 긍정적 작용을 했다. 이처럼 ‘맨도롱또?’의 스팟영상은 호불호의 기로에 서 있다.
수다포인트
– ‘감수광’ 노래를 따라부르게 되는 드라마네요.
– 홍자매 작가의 대사는 간단한 한마디라도 의미를 품고있군요.
– 반전으로 정주와 건우가 진짜 쌍둥이인 건…아니겠죠.
한혜리 인턴기자 hyeri@
사진제공. MBC ‘맨도롱또?’ 방송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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