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플래쉬’ 포스터
‘위플래쉬’ 포스터
‘위플래쉬’ 포스터

[텐아시아=황성운 기자] 돌풍의 ‘위플래쉬’가 예상대로 2015년 12주차(3월 20~22일) 극장가를 호령했다. ‘킹스맨’은 2위를 지키며 ‘꾸준함’이 무엇인지를 몸소 보여줬다. ‘신데렐라’는 근소한 차이로 3위에 이름을 올렸고, 리암 니슨 주연의 ‘런 올 나이트’는 4위로 데뷔했다. ‘살인의뢰’와 ‘채피’는 큰 폭의 하락세를 경험했다.

12주차(3월 20~22일) 박스오피스 순위.
12주차(3월 20~22일) 박스오피스 순위.
12주차(3월 20~22일) 박스오피스 순위.

# ‘위플래쉬’, ‘비긴 어게인’과 비슷하면서도 다른 길

23일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위플래쉬’는 574개(6,900회) 상영관에서 37만 4,429명(누적 82만 5,167명)을 동원했다. 개봉 첫 주말 4위에서 1위로 수직 상승했다. 4,859회에서 6,900회로 약 2,000회 상영 횟수가 증가했고, 관객 수도 58.2%(13만 7,701명) 상승했다. 누적 100만 관객도 충분히 가능한 흥행 속도다.

지난해 8월 음악영화 돌풍을 가져왔던 ‘비긴 어게인’과 견줄 만하지만, 흥행 패턴은 다른 길을 걷고 있다. ‘비긴 어게인’의 경우 개봉 첫 주말 200개 상영관에서 1,180회 상영됐고, 2주차 주말에는 1,981회 상영됐다. 개봉 4주차를 넘어서면서부터 상영 횟수가 대폭 증가하며 관객을 끌어 모으기 시작했다. 꾸준히 순위권에 머물면서 장기 상영 끝에 340만 관객 동원에 성공했다.

‘위플래쉬’는 영화에 대한 호평이 쏟아지면서 개봉 첫 주부터 몰아치고 있다. 또 비수기로 들어서는 시점에 개봉한 덕분에 충분한 상영 횟수 확보도 가능했다. ‘위플래쉬’의 장기 흥행 분수령은 영화 ‘스물’과 맞붙는 개봉 3주차 주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오전 10시 기준, 예매 점유율에서 ‘위플래쉬’는 7.6%로 3위에 올라 있다. ‘스물’은 40.6%다.

# 엎치락뒤치락 ‘킹스맨’과 ‘신데렐라’

‘킹스맨'(왼쪽) ‘신데렐라’ 스틸.
‘킹스맨'(왼쪽) ‘신데렐라’ 스틸.
‘킹스맨'(왼쪽) ‘신데렐라’ 스틸.

‘킹스맨’과 ‘신데렐라’는 약 6,500명 차이로 2~3위가 결정됐다. ‘킹스맨’이 546개(6,658회) 상영관에서 31만 7,721명(누적 533만 4,111명), ‘신데렐라’가 530개(7,034회) 상영관에서 31만 1,250명(누적 35만 3,591명)을 각각 동원했다. 19일 개봉 첫 날 3위로 데뷔한 ‘신데렐라’는 21~22일 ‘킹스맨’을 제치고 2위로 올라서며 치열한 순위 경쟁을 펼쳤다.

물론 개봉 5주차 주말인 점을 감안하면, ‘킹스맨’이 더 알찬 흥행이다. ‘킹스맨’은 전주(6,739회)와 비슷한 횟수를 유지했고, 관객 수는 18.3%(7만 1,049명) 감소에 그쳤다. ‘꾸준한 흥행은 바로 이런 것’임을 제대로 보여주고 있다.

# ‘런 올 나이트’, 리암 니슨 액션도 이제는…

리암 니슨의 ‘런 올 나이트’는 410개(5,226회) 상영관에서 15만 1,061명(누적 18만 433명)으로 4위를 차지했다. 3위와 격차는 더블스코어에 가깝다. ‘꽃중년’ 리암 니슨의 액션이 이번에는 신통치 않다. 뒷심을 발휘하기도 어려운 상황. 지지부진했던 예매 점유율은 개선될 기미가 없다. 이날 오전 10시 기준, 1.5%에 불과하다.

# ‘살인의뢰’ ‘채피’, 조금은 이른 퇴장 분위기

‘살인의뢰’와 ‘채피’는 겨우 개봉 2주차 주말을 보냈을 뿐이지만, 큰 폭으로 하락했다. ‘살인의뢰’는 447개(6,129회) 상영관에서 13만 9,768명(누적 78만 590명)으로 개봉 첫 주 1위에서 5위로 하락했다. 2,600회 가량 상영 횟수가 줄었고, 관객 수는 65.9%(26만 9,634명) 빠져 나갔다. 예매 점유율도 1.0%다. 다소 이른 감이 있지만, ‘살인의뢰’의 하락 속도는 막을 수 없다.

‘채피’는 더하다. 365개(3,554회) 상영관에서 9만 4,347명(누적 54만 4,403명)을 동원했다. 8,000회에 가까웠던 상영 횟수는 절반 이상 줄었고, 관객 수 역시 71.3%(23만 4,471명) 감소했다. 예매 점유율은 0.7%다. 개봉 첫 주부터 불안했던 ‘채피’의 운명은 여기까지다.

# ‘스물’, 모두 비켜!

‘스물’ 절친 스틸.
‘스물’ 절친 스틸.
‘스물’ 절친 스틸.

13주차(3월 27~29일) 극장가는 단연 ‘스물’ 차지다. 김우빈 이준호 강하늘 등 ‘핫’한 배우를 내세웠고, 평가도 좋은 상황이다. 오전 10시 기준, 40.6%의 예매 점유율로 압도하는 모습이다. 지금 분위기로는 ‘모두 비켜’다. 뒤를 이어 ‘인서전트’가 16.9%로 2위에 올라 있고, ‘위플래쉬’가 7.6%로 3위에 자리했다.

황성운 기자 jabongdo@
사진제공. 각 영화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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