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302_이준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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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랑새의 집’ 이준혁이 가족들을 위해 자존심을 버리고 입사를 선택했다.

이준혁은 지난 1일 방송된 KBS 2TV 주말 드라마 ‘파랑새의 집'(극본 최현경, 연출 지병헌)에서 고민 끝에 누가 글로벌에 출근해 사회 초년생으로써 새로운 시작을 알리며 앞으로 전개에 대한 시청자들의 기대를 높였다.

지완은 할머니 진이(정재순 분)와 친구 현도(이상엽 분)의 부탁으로 자신이 추가 합격했다고 생각해 태수(천호진 분)의 회사에 입사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이에 지완을 불러낸 태수는 “넌 식구들에 대한 책임감보다 네 자존심이 더 위지? 인정받으려고 하는 건 자존심이 아니고 자만심이다. 인정하게 만드는 게 자존심이다. 네가 뭔데 벌써 인정받으려고 하느냐”고 독설을 날리며 지완을 자극했다.

정곡을 찌르는 태수의 말에 충격을 받은 지완은 “아버지라면 이럴 때 어떤 선택을 하셨을까요?”라고 물었고, 태수는 “네 아버진 무릎이 참 가벼운 사람이었다. 무릎 한번 꿇는 거로 제 식구들한테 월급봉투 갖다 줄 수 있으면 언제 어디서든 무릎을 꿇을 수 있다고 하더구나”라고 답했다.

지완은 태수와의 대화를 통해 자신이 어려운 가정형편은 생각하지 않은 채 본인만 챙기고 있었음을 깨닫게 된다. 결국, 세상을 떠난 아버지 상준(김정학 분)처럼 가족들을 위해 자존심을 버리고 입사를 선택한 지완, 그러나 출근 첫날부터 엘리베이터 양보라는 호의를 베풀다 지각을 하며 직장 상사 미진(엄현경 분)에게 찍히고 만다.

이날 이준혁은 도의를 져버리고 인맥을 이용해 편법으로 입사한다는 것이 내키지 않아 고민하는 지완의 모습을 현실감 있게 표현했다. 태수의 날카로운 독설에 한대 얻어맞은 것처럼 흔들리는 눈빛, 자신의 입사 거부로 인해 싸우고 상처받는 가족들에 미안한 마음에 축 처진 어깨를 한 채 걸어가는 뒷모습은 보는 이들의 마음을 짠하게 했다.

‘파랑새의 집’은 혈연을 넘어선 어머니의 위대한 사랑, 그리고 ‘5포세대’의 현실을 함께 겪어내고 있는 부모와 자녀들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매주 토, 일요일 저녁 7시 55분 방송.

글. 권석정 moribe@tenasia.co.kr
사진제공. 제이와이드컴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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