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룸메이트’ 슈
1세대 걸그룹 S.E.S 출신 슈가 뜻밖의 전성기를 누리고 있다.결혼 후 아들 유와 쌍둥이 딸 라희, 라율을 얻은 슈는 최근 방송에서 아이들과 모습을 드러내며 눈길을 모았다. 엄마의 미모를 쏙 빼닮은 아들과 딸들 사이에서 이제는 엄마로 행복을 찾은 슈의 모습은 시청자들에게 또 다른 감회를 선사했다.
그런 슈는 종종 쌍둥이 딸 라히 라율과 함께 KBS2 ‘해피선데이-슈퍼맨이 돌아왔다’에 출연, 이휘재의 쌍둥이 아들 서언 서준과 함께 하는 모습으로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지난해 12월 31일 방송되는 MBC 퀸 ‘휴먼다큐 부부일기’에 가족과 함께 출연해 행복한 가정의 모습을 과시하기도 했다.
그런가하면 MBC ‘무한도전’의 ‘토요일 토요일은 가수다’ 특집에서는 엄마나 아내가 아닌 슈 본연의 모습으로 다시 한 번 존재감을 각인시키기도 했다. 90년대 인기 가수들을 한 자리에 모은 특집에서 슈는 바다, 소녀시대 서현과 함께 S.E.S 데뷔 시절 무대를 재현, 잊고 있던 재능과 끼를 마음껏 발산했다.
무대를 마친 슈는 “너무 감사드린다”며 눈물을 쏟았고, 무대 뒤에서 “다시 하자”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바다 역시 “네가 우니까 나도”라며 뭉클했다고 말했다. 슈는 “네 다섯 곡 할 걸 그랬나”라며 “워밍업이 됐는데 다시 들어가야 됐다. 매 순간이 계속 기억하고 싶은 순간이 됐다”고 전했다. 특히 슈는 “가끔 저를 꺼내 주시면 더 행복한 엄마가 될 수 있을 것 같다”며 오랜만에 선 무대가 끝남을 아쉬워했다.
하지만 무엇보다 이날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은 것은 슈의 달라진 매력이었다. S.E.S 시절의 슈의 요정 같은 미모는 세월이 흘러도 여전했지만, 아이를 키우면서 이제는 어머니 같은 모습이 색다른 인상을 남겼다. 슈는 소녀시대 멤버들 이름도 못 외우고, 태티서와 서태지를 헷갈리는 허당 매력을 보였다. S.E.S 노래가 나오자 흥을 감추지 못하고 목청을 높여 환호하는 모습은 과거엔 몰랐던 슈의 매력이었다.
이 같은 매력에 힘입어 최근 슈의 방송 출연이 잦아지고 있다. 지난 20일 방송된 SBS ‘룸메이트2’에서는 S.E.S. 멤버 슈가 쌍둥이 딸 라희, 라율 자매와 함께 셰어하우스를 찾아 눈길을 모았다.
써니의 초대로 셰어하우스를 방문한 슈의 쌍둥이 딸에게 ‘룸메이트’ 멤버들의 관심이 쏠렸다. 여자 멤버들은 쌍둥이와 비교적 빠르게 친해졌지만 남자 멤버들은 어려움을 겪었다. 하지만 곧 쌍둥이는 뽀로로 영상에 마음을 뺏겨 웃음을 자아냈다.
이날 슈는 자신을 초대한 써니와의 인연을 공개했다. 슈는 써니를 보며 “써니가 초등학교 3학년 때 처음 봤다. 그때 언니 기억나? 써니가 이렇게 컸네”라며 친근감을 표해 눈길을 끌었다. 또 자기소개를 하는 잭슨에게 “세븐? 세븐은 아는데 갓세븐은 모르겠다”고 하고 애프터스쿨과 오렌지 캬라멜에서 활동 중이라는 나나에게는 “어떻게 그룹을 두 개나 해?”라고 되물어 ‘여자 냉동인간’ 타이틀을 얻기도 했다.
아이 엄마가 되면서 한층 솔직해 진 입담도 눈길을 끈다. 슈는 지난해 12월 31일 방송된 MBC 퀸 ‘휴먼다큐 부부일기’에서 자신의 이상형이 만화 ‘슬램덩크’의 서태웅이었다고 털어났다. 슈는 “S.E.S. 데뷔 시절 한 인터뷰에서 ‘슬램덩크의 서태웅 같은 사람을 만나고 싶다’고 이야기 했다”고 말했다. 이어 슈는 “진짜 농구선수인 임효성을 만날 줄은 꿈에도 몰랐다”고 덧붙였다. 이에 남편 임효성은 자신은 서태웅과 이미지가 조금 다르다고 이의를 제기해 웃음을 자아냈다.
지난해 12월25일 방송된 KBS2 ‘해피투게더3’에서는 S.E.S 활동 당시 비화를 거침없이 밝히기도 했다. 슈는 “모두가 S.E.S는 시작하자마자 떴기 때문에 서러웠던 기억이 없을 거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S.E.S가 되기 전에 정말 치열했다. S.E.S가 되기 위한 연습생도 정말 많았고, 안무를 조금이라도 틀리면 푸쉬업 40번이라는 벌을 받기도 하는 등 하드 트레이닝을 겪었다”고 밝혀 주위를 놀라게 했다.
또 “서로 더 좋은 대기실을 쓰기 위해 막내 코디네이터가 그 전날 가서 밤새서 기다리기도 하고, 서로 엔딩과 오프닝을 차지하기 위한 은근한 기싸움이 있었다”고 털어 놓아 웃음을 선사했다.
어느새 ‘요정’ 보다는 ‘엄마’라는 말이 어울리는 모습으로 돌아온 슈. 솔직하고 열정적인 슈의 모습이 예전 S.E.S 시절과는 또 다른 매력으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흔들고 있다. 눈물도 웃음도 많은 다둥이 엄마 슈의 새로운 활약이 앞으로 더욱 기대된다.
글. 최보란 orchid85a@tenasia.co.kr
사진. SBS ‘룸메이트’ 방송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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