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재
투기자본감시센터가 배우 이정재를 배임죄로 고발할 것이라 밝힌 것에 대해 이정재 소속사 씨제스 엔터테인먼트가 당혹스럽다는 입장을 내놨다.14일 투기자본감시센터는 “2009년 ‘라테라스 건설사업’에 대한 부당한 지원을 주도한 (주)동양 이혜경 부회장을 업무상 배임죄로, 공범관계인 배우 이정재를 배임죄로 16일 검찰에 고발한다”고 알렸다.
이에 씨제스 측은 “이정재가 라테라스 시행 건이나 동양 내부문제와 전혀 무관하다는 말씀을 수차례나 드린 바 있다는 점에서 본 고발은 매우 당혹스럽다”라며 “다시 한 번 이정재는 이 사업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으며 시행사나 시공사와 구체적인 거래 내용에 대해서도 알지 못하다. 앞으로 담당 변호사와 상의하여 법률적 대응하도록 하겠다”라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
앞서 투기자본감시센터 측이 밝힌 고발 이유는 서울 삼성동 라테라스 건물 건설 과정에서 이정재가 대주주이고 이사로 있던 ‘서림씨앤디'(2011년 제이엘컴퍼니로 변경, 2011. 3. 29~2012. 11.26까지 이정재의 부친 이철성 씨 대표)가 시행사로, 동양은 시공사로 참여했고, 동양은 이 과정에서 서림씨앤디에 160억 원 이상을 지원했다는 내용이었다.
센터 측은 “별다른 부동산 개발 경험도 없고, 우량한 자산을 보유한 기업이 아닌데도 동양이 막대한 지원을 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동양 사태 발생 이후 이혜경 부회장은 동양 실무진의 반대에도 서림씨앤디의 동양에 대한 채무를 독단적으로 면제했다”고 덧붙였다.
센터는 회사에 손해가 발생하리라는 점을 명확히 인식하고도 지원한 것은 분명한 업무상 배임 행위라고 강조하며 “이 라테라스 사업을 처음부터 주도하고 진행한 이정재는 사업 과정에서 동양의 막대한 지원을 받고, 채무 면제까지 받은 것은 이혜경의 업무상 배임행위 전 과정에 공범으로서 관여한 것이므로 배임죄로 고발하는 바”라고 설명했다.
센터 측은 이혜경과 이정재를 16일 오후 1시 30분 중앙지방검찰정에 고발할 예정이며, 그에 앞서 관련 기자회견을 개최한다고 공지했다.
글. 권석정 moribe@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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