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정상회담’ 에네스 카야
‘비정상회담’ 에네스 카야
‘비정상회담’ 에네스 카야

도덕성 논란에 휘말린 터키 출신 방송인 에네스 카야의 과거 발언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달 30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종합편성채널 JTBC ‘비정상회담’에 출연중인 터키 출신 방송인 에네스 카야와 교제했다고 주장하는 여성이 그와 주고받았다는 메시지 내용을 게재하며 ‘에네스 카야가 유부남이라는 사실을 숨기고 자신을 만났다’고 밝혔다.

해당 여성이 공개한 메시지에는 만남을 요청하는 듯한 내용과 스킨십을 언급한 부분 등이 담겨 있으며 에네스 카야로부터 받았다고 주장하는 사진과 음성 메시지 등도 포함돼 있다. 에네스 카야는 해당 글에 대한 진위 여부나 입장에 대해서 아직 밝히지 않은 상황이다.

‘터키 유생’이라는 별명이 붙을 정도로 그간 보수적인 입장을 고수해 왔던 에네스 카야이기에 이번 일은 대중들에게 더욱 놀랍게 느껴지고 있다. 에네스 카야는 ‘비정상회담’을 통해 능숙한 한국어 구사 실력과 박학다식한 면모로 인기를 끌었으며 예능 프로그램을 통해 한국인 아내와 결혼했다는 사실을 밝힌 바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에네스 카야가 과거 ‘비정상회담’을 통해 연애에 대해 생각을 밝힌 발언들이 다시금 시선을 모으고 있다.

지난달 10일 방송된 ‘비정상회담’에서는 모델 장윤주가 한국대표로 출연한 가운데 한국 청년이 제시한 ‘연애가 점점 귀찮아지는 나. 비정상인가요?’라는 안건을 두고 토론을 벌였다. G11은 이 같은 안건에 공감하기도 하고 반대 입장을 드러내기도 하면서 뜨거운 토론을 벌였다.

이 가운데 벨기에 출신 줄리안은 한국 청년의 안건에 공감하며 “나 또한 요즘 일이 재미있다고 느껴지면서 연애가 귀찮게 느껴 일에 더 투자하고 싶은 마음이 든다. 이 때문에 연애를 하는 것이 시간이 아깝게 느껴진다. 커피 마시고 영화보러가는 시간이 아깝다”는 의견을 밝혔다. 이에 에네스 카야는 “귀찮다고 인간 관계를 치워두는 것인데, 연애도 자신에 대한 투자가 될 수 있다”고 반박했다.

줄리안이 다시 “시간이 없다. 집에 가면 너무 피곤하고 힘들다. 그렇게까지 시간을 투자하고 싶을 만한 상대를 아직 못 만난 것 같다”고 말하고 가나 출신 샘 오취리가 “노력하고 싶은데 시간도 안 된다”고 동조하자, 에네스 카야는 “시간이 안 된다는 것은 핑계”라고 일침했다. 이어 이탈리아 출신 알베르토가 “한국에서는 20대 초반에는 자연스러운 만남이 자주 있지만 나이가 들수록 그런 만남이 어렵다. 부자연스러운 만남의 반복이 귀찮아질 수도 있다”고 안건에 공감하는 의견을 냈다.

에네스 카야는 다시 “자연스러운 만남을 가질 수 있는 기회들도 많다. 귀찮다고 미루면 기회가 없어질 수도 있다”고 다시 반박하기도 했다.

한국 젊은이들의 연애 문화에 대한 토론이 이어지자 중국 대표 장위안은 “제 생각은 한국 문화는 잘못된 것 없다. 사랑하면 표현해야 한다”는 생각을 밝혔다. 그는 “커플링과 SNS 자랑 등은 거의 연애 초반에 하는 거다. 좀 지나면 그렇게 심하지 않다”고 덧붙였다.

이를 들은 에네스 카야는 장위안에게 “연애 안 한 지 얼마나 됐어?”라며 “지금 연애를 하고 있느냐”고 직구를 던짐으로써 장위안을 당황케 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아내에 대한 발언도 주목받고 있다. 지난달 3일 방송된 ‘비정상회담’에서는 ‘이별’을 주제로 이야기를 나누며 자신의 인생을 되돌아보고 가상 유서를 쓰는 시간을 가졌다. 에네스 카야는 가족들에게 작별인사를 전하며 특히 아내에 대한 깊은 애정을 드러내 눈길을 모았다. 당시 에네스 카야는 자신의 아내에게 “사랑하는 우리 마누라. 최선을 다하려고 노력했지만 부족함이 많았을 거야”라며 그동안 미안하고 죽어서라도, 죽어서 다시 돌아오더라도 너만을 사랑해”라며 눈시울을 붉혀 시선을 끌었다.

한편 에네스 카야는 출연중이던 ‘비정상회담’ 하차 의사를 밝힌 상황이다. 제작진은 “에네스 카야로부터 프로그램 하차 의사를 전달받았다”라며 “사건의 진위 여부를 떠나 하차하겠다는 입장을 밝혀왔다”고 전했다. 에네스 카야는 오는 15일 방송분까지는 녹화를 완료한 상태로 제작진은 기 녹화분에 대해서는 최대한 편집해 방송하겠다는 입장이다.

첫 방송을 앞두고 있던 케이블채널 CGV ‘로케이션 in 아메리카(이하 로케이션)’도 방송 잠정 연기를 결정했다. CGV ‘로케이션’은 4일 방송예정이었던 프로그램의 첫방송 날짜를 잠정 연기한다고 밝혔다. 이 프로그램은 지난달 27일 기자간담회까지 마련했으나 논란이 일자 첫방송을 미루고 대책 마련에 돌입했다.

글. 최보란 orchid85a@tenasia.co.kr
사진. ‘비정상회담’ 방송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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