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도’, ‘해무’, ‘명량’, ‘ 해적’(왼쪽위부터 시계방향)

올 여름, 한국 영화들이 잇따라 관객들의 좋은 반응을 얻으면서 침체됐던 한국 영화시장이 활기를 띨 전망이다.

영화 ‘군도: 민란의 시대’, ‘신의 한 수’ 등의 선전으로 올해 7월 한국영화 관객점유율이 50%를 넘겼다. 영화진흥위원회의 ’7월 한국영화산업 결산’에 따르면 한국영화는 51.5%, 외국영화는 점유율 48.5%를 기록했다.

7월 전체영화 관객 수는 1987만명, 극장 총매출액은 1556억원으로 지난해 7월에 비해 관객 수는 105만 명, 매출액은 199억원 증가했다. 7월 한국영화 극장 관객 수 및 매출액 또한 각각 1023만명, 79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2만명, 190억원 대폭 증가했다.

외국영화 관객 수와 매출액은 각각 964만명, 76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7만명 감소했으며 극장 매출액은 9억원 증가에 그쳤다.

8월 극장가에도 한국 영화 강세가 이어지고 잇다. 역대 최고 흥행을 향해 달려가고 있는 ‘명량’은 개봉 3주차 평일에도 50만 관객을 끌어모으며 여전한 열기를 자랑했다. 쌍끌이 흥행 중인 ‘해적’은 개봉 6일 만에 200만 관객을 돌파했다.

12일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명량’은 1,204개(6,608회) 상영관에서 52만 5,291명을 보태 누적 1,130만 4,171명을 기록 중이다. 개봉 13일 만에 1,100만을 넘어섰다.

역대 흥행 순위 10위로 올라선 ‘명량’은 12일 중으로 역대 9위 ‘변호인’(1,137만 5,944명), 8위 ‘해운대’(1,145만 3,338명)를 제칠 것으로 보인다. 또 50만 이상 관객을 모은다면, 역대 7위인 ‘태극기 휘날리며’(1,174만 6,135명) 기록도 넘어서게 된다. 차근차근 순위를 더욱 끌어 올릴 것으로 보인다.

‘해적’은 11일 하루 동안 793개(상영횟수 3,993회) 상영관에서 25만 9,232명을 불러 모았다. 누적 관객 수는 206만 3,988명. ‘명량’의 열풍에 다소 가려졌지만, 개봉 6일 만에 200만 관객을 돌파하며 만만찮은 흥행을 이어갔다.

‘명량’은 개봉 3주차에 들어 정상(?)적인 드롭율을 보였다. 11일 관객 수는 10일 일요일에 비해 50.0%(49만 9,629명) 감소했다. 반면 ‘해적’은 40.0%(20만 9,580명) 관객이 줄었다. 좌석 점유율에선 ‘해적’이 41.9%로 ‘명량’(41.6%)을 근소한 차이로 앞섰다. 예매율도 오전 9시 기준, ‘명량’ 50.2%, ‘해적’ 17.3%로 1~2위다. 확실한 ‘쌍끌이’ 흥행을 보여주고 있다.

‘군도’는 지난 11일 전국 1만 1065명 관객을 동원, 누적관객수 474만 9671명을 기록하며 이날 박스오피스 6위에 올랐다. 최단 기간 관객 신기록을 연일 경신 중인 ‘명량’과 그 뒤를 이어 스크린을 장악하고 있는 ‘해적’ 등의 영향으로 주춤하는 기색이 역력하지만, 개봉 4일째인 지난달 26일 하루 86만 관객을 끌어 모으며 개봉을 앞둔 한국 영화들의 출발에 희망을 불어 넣었다.

‘군도’, ‘명량’, ‘해적’에 이어 올 여름 한국영화 ‘빅4′로 손꼽히는 ‘해무’도 13일 개봉을 앞두고 있어 기대가 모아진다.

‘해무’는 만선의 꿈을 안고 출항한 여섯 명의 선원이 한 치 앞을 알 수 없는 해무 속 밀항자들을 실어 나르게 되면서 걷잡을 수 없는 사건에 휘말리게 되는 이야기를 다룬 작품. 봉준호 감독이 제작에 나섰고, ‘살인의 추억’ 각본을 쓴 심성보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11년 만에 다시 만난 ‘살인의 추억’의 콤비의 활약이 기대된다.

김윤석, 박유천, 한예리, 이희준, 문성근, 김상호, 유승목 등 믿음직한 캐스팅이 더해졌다. 무엇보다 송중기의 빈자리를 채운 박유천의 활약이 관심을 모은다.

글. 최보란 orchid85a@tenasia.co.kr
사진제공. 영화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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