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1TV 주말드라마 ‘정도전’이 뜨거운 인기 몰이를 하고 있다.

지난 13일 방송된 ‘정도전’ 30회는 17.1%(닐슨코리아 전국기준)을 기록하며 동시간대 1위를 차지했다. ‘정도전’은 시청률 상승을 거듭하며 주말드라마 1위인 ‘참 좋은 시절’(24.1%)를 쫓고 있다. KBS 대하사극의 부활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날 방송된 ‘정도전’ 30회에서는 창왕이 왕위에 오르자 실권을 잡은 조민수(김주영)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에 정치에 회의를 느낀 이성계(유동근)는 동북면으로 돌아가려 했지만 정도전(조재현)과 정몽주(임호)의 진심에 마음을 돌렸다. 조민수는 이성계 무리를 쳐내기 위한 모략을 꾸미지만 거꾸로 정도전의 계략에 넘어가 비리를 고발당하게 됐다. 이성계와 정도전은 서로의 손을 잡으며 의지를 다졌다.

‘정도전’은 이처럼 반전을 거듭하는 뒤집기 정치의 묘미로 시청자들을 사로잡고 있다. 이미 역사적으로 알려진 사실이지만, 이를 강렬한 캐릭터와 극적인 스토리 전개로 표현해 긴장감을 선사하고 있다. 무엇보다 퓨전사극이 유행하고 있는 상황에서 거꾸로 정통사극을 지향, 사실적인 드라마에 목말라 했던 시청자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정도전’의 강병택 PD는 최근 기자간담회에서 “이전의 대하드라마와는 다른 부분이 있다. 왕을 다루던 이전과 달리 ‘정도전’은 이전에는 다루지 않았던 인물을 다루고 있다”며 “이런 부분은 시청자의 니즈를 파악했던 것으로 본다”고 인기 요인을 분석했다. 그는 “상업화된 사극, 퓨전 사극과는 달리 기존의 사극을 살려보자고 기획해서 시청자에게 다가갔다”며 “시청자들이 보고 싶은 것이 따로 있었다고 본다. 그것을 우리가 일깨웠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정통 사극의 부활을 알린 ‘정도전’의 상승세가 주목되는 가운데, ‘정도전’의 인기가 향후 사극 방송 행태에 어떤 영향을 미칠 지도 시선이 모아진다.

글. 최보란 orchid85a@tenasia.co.kr
사진. KBS 1TV ‘정도전’ 방송화면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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