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300:제국의 부활’. 국내에서 인기를 끌었던 ‘300’ 후속작이다. 2014년 10주차(3월 7~9일) 극장가의 관심은 ‘300’으로 쏠렸다. 개봉과 동시에 예상대로 포털사이트 검색어 순위에 이름을 올렸다. 물론 ‘300’의 관심과 달리 ‘300:제국의 부활’은 에바 그린의 과격한 정사신이 큰 화제였다. 10주차 극장가에서 관심을 모은 또 하나의 이슈는 아카데미. 아카데미 작품상에 빛나는 ‘노예 12년’은 아무래도 극장 측의 ‘홀대’(?)에 서운함이 가득할 것 같다. 대중의 반응에도 상영관수 및 상영횟수는 요지부동이다. 아카데미 남우 주조연상 수상작 ‘달라스 바이어스 클럽’도 10위권 내에 안착했다.
2014년 10주차(3월 7~9일) 박스오피스 순위.
10일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300:제국의 부활’은 720개(상영횟수 1만 1,936회) 상영관에서 66만 1,909명(누적 78만 2,906명)의 관객을 불러 모으며 개봉 첫 주 1위로 데뷔했다. 관객, 상영관수, 상영횟수 등 모든 면에서 압도적이다. 표면적으로 드러난 수치만 보면 ‘압도적’이지만, 내실은 허약하다. ‘300:제국의 부활’ 좌석 점유율은 8일 32.2%, 9일 27.6%에 불과하다. 1만 2,000회에 가까운 ‘어마무시’한 상영횟수가 있었기에 지금과 같은 흥행이 가능했던 것.9주차(2월 28일~3월 2일) 1위에 오른 ‘논스톱’의 경우 582개(8,853회) 상영관에서 70만 4,963명을 동원했다. ‘300:제국의 부활’ 보다 약 3,000회 가량 상영횟수가 적음에도 더 많은 관객을 끌어 모았다. ‘300:제국의 부활’의 현주소다. 2주차 주말을 보낸 ‘논스톱’은 508개(7,701회) 상영관에서 39만 5,833명(누적 146만 4,427명)을 동원했다. 8일 34.5%, 9일 32.2%의 좌석 점유율로 ‘300:제국의 부활’ 보다 높다. 전주에 비해 43.9%(30만 9,130명)의 관객 감소를 보였지만, 200만 관객까지는 무난하게 갈 전망이다.
# ‘노예 12년’ ‘달라스 바이어스 클럽’, 아카데미 후광 효과
개봉 2주차 주말을 보낸 ‘노예 12년’은 316개(2,189회) 상영관에서 10만 8,202명(누적 29만 9,554명)을 동원했다. 6위에서 4위로 2계단 순위 상승했다. 특히 개봉 첫 주보다 14.8%(1만 3,988명) 관객이 증가, 일명 ‘개싸라기’(개봉 첫 주보다 2주차에 더 많은 관객이 드는 현상) 흥행을 일궈냈다. 무엇보다 극장 측의 ‘홀대’에 서운해 할 것 같다. 3일(한국시간) 아카데미 시상식 이후 ‘노예 12년’에 대한 대중의 관심은 늘었지만, 상영관수 및 상영횟수는 전혀 늘지 않았다. 오히려 2,802회였던 상영횟수가 600회 가량 줄었다. 1~8위 중 가장 적은 상영횟수다. 반대로 좌석 점유율은 8일 43.2%, 9일 39.6%로 10위권 내 작품 중에서 1위다. 장기 흥행이 예상된다. ‘달라스 바이어스 클럽’은 136개(1,088회) 상영관에서 2만 5,410명(누적 3만 4,004명)을 동원, 개봉 첫 주 9위에 랭크됐다. 개봉 전 예매율을 고려했을 때 비교적 선전했다. 아카데미 남우 주연상(매튜 매커너히), 남우 조연상(자레드 레토) 수상으로 대중의 관심을 끌어 모은 게 주효했다.
# ‘수상한 그녀’ ‘겨울왕국’, 장기 흥행은 어디까지?
이 영화의 장기 흥행은 참 놀랍다. ‘수상한 그녀’ 말이다. 345개(3,904회) 상영관에서 14만 5,181명(누적 842만 7,650명)이 다녀갔다. 개봉 7주차 주말임에도 순위는 여전히 3위다. 상영횟수(5,115회에서 3,904회)와 관객 수(47.5%, 13만 1,326명 감소) 면에서 하락세는 뚜렷하다. ‘겨울왕국’ 역시 꾸준한 흥행의 연속이다. 421개(3,349회) 상영관에서 9만 6,098명(누적 1,019만 4,484명)을 불러 모으며 6위에 올랐다. 물론 전주에 비해 다소 큰 폭인 57.7%(13만 847명) 관객이 감소했다. 상영횟수도 전주(5,423회)에 비해 2,000회 가량 줄었다.
# ‘우아한 거짓말’, 김희애 효과? vs ‘몬스터’, 이민기 김고은의 조합 vs ‘원 챈스’, 폴포츠 신화
2014년 11주차(14~16일) 극장가는 풍성하다. 김희애가 ‘101번째 프로포즈’ 이후 21년 만에 ‘우아한 거짓말’을 들고 극장을 찾았다. ‘오싹한 연애’의 황인호 감독과 이민기는 ‘몬스터’로 다시 만났다. ‘은교’의 김고은이 힘을 더했다. 오디션 신화 폴 포츠의 감동 사연을 그린 ‘원 챈스’도 관객을 만난다. 아직까지 예매율에선 ‘300:제국의 부활’이 선두다. 10일 오전 9시 기준, ‘300:제국의 부활’은 19.7% 예매율을 기록 중이다. 뒤를 이어 ‘우아한 거짓말’이 8.6%로 2위다. 김희애 효과가 나타날지 관심이 모아진다. ‘몬스터’는 6.8%, ‘원 챈스’는 2.5%로 예열을 다지고 있는 중이다. 이 외에 화이트데이를 맞아 ‘엔들리스 러브’, ‘사랑이 필요할 때’ 등 달달한 작품도 관객의 선택을 기다리고 있다. 다소 이른 감이 있지만, 공포물 ‘사다코2’도 극장 개봉된다.
글. 황성운 jabongdo@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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