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변호인’이 시간을 거스르는 ‘흥행쇼’를 선보이고 있다. 개봉 후 시간이 흘렀음에도 흥행이 줄어들기 보다 오히려 더 거세지고 있다. 정치권 등에서도 영화보기에 나서면서 ‘변호인’에 대한 관심에 더욱 더 불을 지피는 상황이다. 1월 1일 ‘변호인’이 올린 성적은 지난달 18일 개봉 후 하루 최고 관객 동원이다.

2일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변호인’은 1일 하루 동안 885개(상영횟수 4,439회) 상영관에서 무려 67만 2,700명(635만 9,552명)을 불러 앉혔다. 이로써 누적 관객 600만을 훌쩍 넘어섰다. 지난달 18일 전야 개봉으로 시작으로 단 15일 만에 거둔 성적이다. 좌석 점유율이 무려 73.7%다. 압도적인 상영관수와 상영횟수 그리고 여기에 높은 좌석점유율이 더해지면서 흥행 열풍을 이어가고 있는 중이다.

특히 개봉 후 1일 최고 관객을 동원했다는 점이 눈에 띈다. ‘변호인’은 지난달 25일, 크리스마스 하루 동안 64만 497명을 동원하며 역대 크리스마스 최고 흥행을 일궈냈다. 불과 며칠 후 다시 한 번 1일 최고 관객 동원을 만들어내며 역대 1월 1일 최고 흥행 기록을 세웠다. 최근 1월 1일 기록을 살펴보면, 2013년 1월 1일 ‘타워’ 41만 6,310명, 2012년 1월 1일 ‘미션 임파서블:고스트 프로토콜’ 35만 3,274명, 2011년 1월 1일 ‘라스트 갓파더’ 44만 1,562명, 2010년 1월 1일 ‘아바타’ 54만 2,043명 등이다.

흥행 기세는 여전히 줄지 않고 있다. 1일 오전 8시 통합전산망 기준, ‘변호인’은 36.4%의 예매율로 1위를 질주 중이다. 2위에 오른 ‘용의자’(13.2%)와 제법 큰 격차다. 3주 연속 주말 박스오피스 1위가 유력하다. 이보다 3주차 주말에는 얼마나 많은 관객을 모을지가 더욱 관심이다. 현재 분위기라면, 이번 주말까지 누적 800만에 가까운 관객 동원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영화 역대 아홉번째 ’1,000만 클럽’ 가입을 넘어 ‘아바타’를 뛰어 넘는 역대 최고 흥행까지도 바라볼 기세다.

글. 황성운 jabongdo@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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