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회 SBS 월화 밤 9시 55분 전도유망한 젊은 변호사에게 엄청난 부를 포함한 파격적인 제안이 주어지고, 그가 검은 돈을 만지는 사이 인생은 송두리째 뒤바뀐다. 존 그리샴의 법정 스릴러를 연상케 하는 도입부를 지나며 는 SBS 과 를 비롯한 최완규 작가의 스타일을 뚜렷하게 드러냈다. 과거 증권가 '작전'의 귀재였던 도현(장혁)이 의 돈 꼴레오네가 되겠다는 인혜(김희애)와 손잡고 여의도 작전세력부터 룸살롱 아가씨에까지 뻗어 있는 인맥을 활...
41-42회 MBC 토-일 밤 9시 50분 이토록 제목에 충실한 드라마가 또 있을까. 어느덧 종반부에 접어든 은 최후의 가면마저 벗어던진 인물들이 저마다 “욕망의 노예”로서 완전 연소를 향해 뜨겁게 치닫는 모습을 섬뜩하게 그려내고 있다. 영대(김병기)는 회장직에 오르자마자 아버지의 명패를 밀어내며 그동안 억압된 열등감을 득의양양하게 발산하고, 애리(성현아)는 자신의 뜻대로 되지 않는 영준(조성하) 대신 회장직 도전을 선언하며, 사생아의 설움과...
'영웅호걸' SBS 일 저녁 6시 40분 공중파 예능의 유일한 여성 버라이어티라는 정체성 때문일까. '영웅호걸'은 여타 리얼 버라이어티와 마찬가지로 항상 무언가에 도전하지만 멤버 사이의 관계가 빚어내는 맥락이 있다거나 팀워크로 이루어내는 성취감보다는 까르르 거리는 여자들의 수다와 장난을 보는 잔재미가 메인인 특이한 프로그램이다. 이는 다시 말해 여자 신입생의 풋풋함과 멋진 언니의 시크함, 친해지고 싶은 누나의 털털함 등의 다양한 여성상이 한군...
SBS 일 밤 12시 이제 빅뱅은 어떻게 펼쳐 놓는가보다는 어떻게 접어 넣는가의 문제를 고민해야 하는 그룹이 되었다. 멤버 각자의 활동으로 빅뱅의 스펙트럼은 가늠할 수 없을 만큼 넓어졌지만 그것은 한편으로 이들이 여전히 하나의 그룹이어야 하는 이유에 대한 회의를 불러오는 계기이기도 했다. 그런 상황에서 는 신곡 보고회 이상의 의미를 가질 수밖에 없다. 각자의 특출한 모서리를 잘 다듬고 접어 빅뱅이라는 그룹 안으로 쌓아간 결과물이 개개인의 활동...
마지막 회 KBS2 밤 9시 55분 “진실과 거짓의 경계를 넘고 목적과 수단을 뒤바꿔”서라도 대통령이 되고야 말겠다는 의지. 가장 정의로운 사람도 아니고, 가장 정치를 잘하지도 않았고, 청렴하지도 않았으며, 올곧은 신념을 갖고 있지도 않았던 장일준(최수종)이 유일하게 가졌던 무기다. 는 주인공을 모두에게 사랑 받을 만 한 캐릭터로 만드는 쉬운 길을 택하지 않았다. 명확하게 선(善)이었던 SBS 의 대통령과는 달리 장일준은 이중적인 인물이다. ...
마지막 회 MBC 밤 9시 55분 처음부터 알고 있었다. 어떤 고난과 역경과 반대에도 공주 이설(김태희)과 재벌 3세 외교관 박해영(송승헌)은 사랑을 이룰 것이며 해피엔딩은 키스신으로 마무리될 것이라는 디테일조차 예측 가능했다. 물론 로맨틱 코미디라는 장르에서 이는 흠이 되지 않는다. 문제는 그 과정이다. 황실과 악연이 있는 재벌 총수가 자신의 죄책감을 씻어내기 위해 전 재산을 황실 재건에 바치려 한다는 설정이 들어가긴 했으나 는 5년 전 M...
폭스라이프 수 밤 9시 미국 현지에서 절찬리에 시즌2가 방영 중인 가 드디어 한국에서도 방영을 시작했다. '커뮤니티'는 우리가 알고 있는 단어의 의미 외에도 미국의 2년제 대학을 지칭하는 말이지만, 에서는 “구제받을 10대들과 20대쯤 되는 중퇴생들, 이혼한 중년들, 생각만 의욕적인 노인네들을 위한 곳”으로 취급받아 왔다. 이곳에 '콜롬비아 대학'이 아닌 콜롬비아에서 '대학'을 나온 잘 나가던 변호사 제프 윙거(조엘 맥헤일)가 학위위조로 인한...
15회 수-목 SBS 밤 9시 55분 “슬픈 얘기지만 세상은 오래 전부터 이래 왔어. 네가 몰라서 슬픈 게다. 그게 이 땅의 역사라는 게다.” “그 역사, 이젠 바꿀 때가 되지 않았나요?” 감찰과장(김응수)과 우진(엄지원)의 대화는 단순히 두 사람이 지닌 세계관의 차이를 보여주는 것만은 아니다. 감찰과장의 말이 냉정한 현실 판단이라면, 우진의 말은 그 현실을 바꿔야 한다는 간절한 바람이다. 서윤형 살인사건이 다시 극의 중심으로 돌아왔을 때, ...
MBC 화 밤 11시 15분 어제 은 중동 민주화 운동 현지 취재 방송에 앞서 '생생이슈' 코너에서 최근 논란이 된 30분 배달제에 가려진 피자배달원들의 현실을 다뤘다. 수천 명의 사상자를 배출한 거대한 세계사적 사건과 국내 피자업체들의 서비스 경쟁이 낳은 한 교통사고. 일견 거리가 있어 보임에도 불구하고, 방송을 지켜보는 동안 두 이슈를 관통하는 낯익은 얼굴을 만나게 된다. 안전 장비도 제대로 구비하지 않은 채 속도 경쟁의 압박으로 결국 ...
첫 회 SBS 월-화 밤 9시 55분 세 사람이 각각 속해있는 공간을 차분하게 훑어주는 것으로 가치관과 주변 환경을 설명한 는 마지막 장면에 이르러서야 주인공 김도현(장혁)과 유인혜(김희애) 그리고 이정연(이민정)을 만나게 했다. 돈과 야망을 둘러싼 인간의 욕망을 다루는 드라마치고는 다소 느린 전개였지만, 추후 유필상(김성겸) 가문의 재산관리 업무를 맡으며 타락해가는 도현의 모습을 극적으로 보여주기 위해서는 그의 현재에 대한 충분한 묘사가 필...
100회 월-금 KBS1 밤 8시 25분 가 100회에 이르는 동안 이 드라마를 이끌었던 동력은, 안나(도지원)와 동해(지창욱)모자의 존재를 부정하려는 김준(강석우)의 가족과 그들에게서 벗어나 자신만의 삶을 살아보려는 동해의 몸부림에서 나왔다. 그리고 그 사이를 줄타기 하며 비밀을 손에 쥐고 이야기를 끌어간 건 김준의 배 다른 두 아들 사이에 있던 새와(박정아)였다. 새와는 둘 사이를 가로막거나 이간질하며 애정 없는 결혼으로 자신이 얻게 된 ...
마지막 회 월-화 SBS 밤 9시 55분 “정의를 실현한다는 것이 우습기도 하고 지루할 수도 있지.” NTS의 권용관(유동근) 국장은 손혁(차승원) 일당을 몰살한 뒤, 정우(정우성)에게 말했다. 정의를 실현하는 일이 정말 그런지는 모르겠다. 하지만 적어도 는 그랬다. 우습고, 지루했다. 최근 아예 연관 검색어가 되어 버린 GBU-28 폭탄을 미사일로 둔갑시키거나, 최소한의 은폐 엄폐 없이 무차별적 총격전을 펼치는 수많은 오류들이 극에의 몰입을...
16회 tvN 금 밤 10시 허허벌판 생초리의 겨울도 어느덧 막바지다. 새 봄을 앞둔 환절기처럼 생초리 사람들 역시 딜레마의 계절을 통과 중이다. 숫자 감각이 돌아온 민성(하석진)은 일생일대의 출세 길 앞에서 알게 모르게 정이 든 생초리 직원들을 해고해야 하는 상황에 놓이고, 그런 움직임을 눈치 챈 직원들은 또 다시 불확실한 미래에 대한 고민에 휩싸인다. 더 오리무중인 것은 러브라인이다. 은주(이영은)에게 '신경 쓰인다' 고백했던 민성은 복순...
토 KBS2 오후 6시 30분 국방의 중요성이 부각되는 시대, 아이돌이 대세인 방송계에서 군필자로 이루어진 출연진이란 출발선에서 KBS 예능국은 무릎을 '탁' 쳤을 것이다. 왠지 낄낄거려지는 예비역 복학생 이미지는 예능의 코드가 될 것 같았고, 심지어 그들은 연예인을 '공인'이라 주장하곤 하는 한국 사회에서 도덕적으로 참신하기까지 하다. 허나 애초에 군대 이야기로 보여줄 그림이 한정된 이상 병영 예능은 넘어선 안 될 무리수였다. 반응이 없던 ...
금 MBC 밤 9시 55분 지난 몇 주간 은 후보들에게 발전 가능성이 가장 중요한 덕목임을 인지시켜 왔다. 그리고 그 가능성은 지적받은 단점의 교정 여부로 판단되었다. 그러나 자신의 한계를 극복하고 좋은 무대를 보여준 한승구는 결국 다음 라운드로 진출하지 못했고, 여전히 속삭이는 목소리로 노래한 셰인은 많은 멘토들의 지지를 받았으며, 유일하게 노지훈을 선택한 방시혁은 지인들 중에서도 그를 눈여겨 보는 사람이 없었노라 고백했다. 심사위원들의 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