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싸인>을 잇는 흥미로운 월화드라마" /> 첫 회 SBS 월-화 밤 9시 55분
세 사람이 각각 속해있는 공간을 차분하게 훑어주는 것으로 가치관과 주변 환경을 설명한 는 마지막 장면에 이르러서야 주인공 김도현(장혁)과 유인혜(김희애) 그리고 이정연(이민정)을 만나게 했다. 돈과 야망을 둘러싼 인간의 욕망을 다루는 드라마치고는 다소 느린 전개였지만, 추후 유필상(김성겸) 가문의 재산관리 업무를 맡으며 타락해가는 도현의 모습을 극적으로 보여주기 위해서는 그의 현재에 대한 충분한 묘사가 필요했다. 사실 유필상 가문의 장녀인 인혜는 “돈과 부자가 나쁜 것이 아니라 왜곡된 시선을 갖고 있는 이 사회가 병든 것”이라는 말 한마디로, 도현의 애인인 정연은 인간의 생명을 다루는 간호사라는 직업으로 설명이 가능한 인물이다. 하지만 도현은 법조계에서는 “법을 크리에이티브하게 해석하는 천재”로 인정받을지 몰라도, “51점짜리 사위”가 되기 위해 예비 장인어른 앞에서 ‘동백꽃’을 목청껏 부르고 정연의 생일날 깜짝 프러포즈를 준비하는 등 정연의 가족과 함께 있을 때는 따뜻한 로맨티스트가 된다. 그런 그를 향해 “법이 돈에 지배당하면 추악한 탐욕만 남게 될 것”이라는 인혜의 말은 도현의 미래를 겨냥한 경고이자 이 작품이 그려낼 세계에 대한 일종의 예고편이다. 그저 돈이란 “사랑하는 사람과 새 차를 타고 시원하게 밟아보는” 소원을 이뤄주는 수단쯤으로 생각했던 그가 ‘돈이 곧 권력’이라 여기는 인혜의 세계에 입문할 준비를 마친 셈이다. 앞으로 권력의 양대 산맥이라 할 수 있는 법과 돈의 치열한 접전을 다루게 될 이 드라마는 권력과 진실의 첨예한 대결을 그리는 수목드라마 과 함께 흥미로운 라인업이 될 가능성이 엿보인다.
글. 이가온 thirteen@
세 사람이 각각 속해있는 공간을 차분하게 훑어주는 것으로 가치관과 주변 환경을 설명한 는 마지막 장면에 이르러서야 주인공 김도현(장혁)과 유인혜(김희애) 그리고 이정연(이민정)을 만나게 했다. 돈과 야망을 둘러싼 인간의 욕망을 다루는 드라마치고는 다소 느린 전개였지만, 추후 유필상(김성겸) 가문의 재산관리 업무를 맡으며 타락해가는 도현의 모습을 극적으로 보여주기 위해서는 그의 현재에 대한 충분한 묘사가 필요했다. 사실 유필상 가문의 장녀인 인혜는 “돈과 부자가 나쁜 것이 아니라 왜곡된 시선을 갖고 있는 이 사회가 병든 것”이라는 말 한마디로, 도현의 애인인 정연은 인간의 생명을 다루는 간호사라는 직업으로 설명이 가능한 인물이다. 하지만 도현은 법조계에서는 “법을 크리에이티브하게 해석하는 천재”로 인정받을지 몰라도, “51점짜리 사위”가 되기 위해 예비 장인어른 앞에서 ‘동백꽃’을 목청껏 부르고 정연의 생일날 깜짝 프러포즈를 준비하는 등 정연의 가족과 함께 있을 때는 따뜻한 로맨티스트가 된다. 그런 그를 향해 “법이 돈에 지배당하면 추악한 탐욕만 남게 될 것”이라는 인혜의 말은 도현의 미래를 겨냥한 경고이자 이 작품이 그려낼 세계에 대한 일종의 예고편이다. 그저 돈이란 “사랑하는 사람과 새 차를 타고 시원하게 밟아보는” 소원을 이뤄주는 수단쯤으로 생각했던 그가 ‘돈이 곧 권력’이라 여기는 인혜의 세계에 입문할 준비를 마친 셈이다. 앞으로 권력의 양대 산맥이라 할 수 있는 법과 돈의 치열한 접전을 다루게 될 이 드라마는 권력과 진실의 첨예한 대결을 그리는 수목드라마 과 함께 흥미로운 라인업이 될 가능성이 엿보인다.
글. 이가온 thirte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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