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 name is 재이. 본명은 김진희. 이름 영문 이니셜에 J가 들어가다 보니 고등학생 때부터 재이라고 불리곤 했다.
1989년 9월 5일에 태어났다. 남동생이 한 명 있다.
인피니트의 ‘파라다이스’ 뮤직비디오 여자 주인공이었다. 촬영할 때는 마음의 여유가 너무 없어서 인피니트 선배님들과 친분 쌓기에 실패하고 말았다. 흑. 그래도 선배님들이 지나가시면서 짧게 “화이팅!” 같은 걸 외쳐주셔서 감사했다. 날 기억하실까? 나중에 대기실에서 만나면 꼭 인사드려야지.
원래 꿈은 수의사였다. 동물을 너무나 좋아해서. 헤헤. 그런데 개인 홈페이지에 올린 내 사진을 보고 회사에서 연락이 왔고, 피에스타에 합류하게 됐다.
춤과 노래를 처음 배웠다. 둘 다 이전에 닦아온 기반이 전혀 없는 상태였다. 선생님들 꽁무니 쫓아다니며 열심히 배우고 더 많이 연습했다. 스스로에게 부끄럽지 않도록 좋은 모습으로 데뷔하고 싶은 마음도 있었지만, 가장 큰 이유는 절대 다른 친구들에게 피해 주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처음 숙소에서는 6명이 한 방을 썼다. 그렇게 6명이 모여 지내니까 수학여행 같은 기분도 들고 참 좋았다. 지금은 숙소를 옮겨 두 명씩 방을 쓰고 있는데 예전이 가끔 그립다.
리더로서, 공정한 숙소 생활을 위해 순서 정하기나 배분을 해야 할 땐 ‘가위 바위 보’로 정하도록 했다! 침대 자리도 집안일 분담도 모두. 집안일은 3~4개월에 한 번씩 담당이 바뀌는 게 좋을 것 같아, 그때마다 다시 ‘가위 바위 보’를 한다. 숙소에선 내가 아니라 ‘가위 바위 보’가 리더다! 하하.
밤에 계속 뭘 먹어서 멤버들이 아우성이다. 자꾸 배가 고파서 밤중에 군것질 아니고 식사…를 한다. 요리해서 크게 차려 먹는다. 근데 살이 별로 안찌는 편이긴 한 것 같다. (차오루: 진짜 안 찐다. 처음에는 관리 안 한다고 하길래 “에이, 거짓말” 하면서 안 믿었는데 정말 먹어도 살이 안찌더라. 부럽다…) 라면이랑 찌개 냄새 때문에 멤버들이 괴롭다고 해서, 요즘은 침대에 가서 먹는다. 이제는 룸메이트인 린지가 괴로워한다. 하핫. 린지 미안.
어렸을 때, 무턱대고 강아지를 사왔다. 너무 키우고 싶어서. 지금은 부모님이 키우고 계신다. ‘사랑이’라고 이름을 지었는데, 부모님과 있으면서 어느새 ‘복순이’가 됐다… ‘사랑이’가 입에 안 붙으셨나보다. ‘사랑이’일 때는 ‘사랑이’처럼 예쁘더니, 크니까 진짜 ‘복순이’처럼 됐다.
개인 활동을 한다면 을 꼭 하고 싶다. 동물과 함께 하는 것이 정말 좋다. 이효리 선배님이 하시는 동물 보호 봉사활동을 함께 하고 싶고, 화보를 찍어도 동물들과 함께 찍는 거라면 행복할 것 같다. My name is 혜미. 본명은 김혜미다.
1990년 8월 10일에 태어났다. 멤버들 중 유일하게 여자 형제가 있다. 7살 차이나는 여동생인데 한창 예쁠 때 보고선 한참 못 봐서 보고 싶다. 나한테 되게 관심이 많지만, 언니가 데뷔했다는 걸 다른 사람들한테는 숨기더라. 가끔 “언니, 보고서 하나만 뽑아줘”, “전과 하나만 사줘”하고 문자로 부탁하곤 한다. 나는 동생의 셔틀이다. 하하하.
로엔엔터테인먼트(이하 로엔)의 역사 그 자체다. 17살에 로엔에 들어와 6년의 연습생 생활을 했다. (예지: 로엔의 화석이다, 재이: 거의 터줏대감 수준이다.) 로엔에 청춘을 바쳤다. 하핫. 로엔에 계속 있었던 이유는 좋은 음악을 만들 수 있는 환경이 주어지는 것 같았고, 트레이닝도 굉장히 체계적이기 때문이었다. 그래서 “언젠간 잘 되겠지”라는 생각으로 계속 기다릴 수 있었다.
데뷔가 결정되자 사장님이 하신 말은 “좋지?”였다. 굉장히 자주 물어보셨다. 하하. 오랜 연습생 생활로 주변 분들이 나를 많이 걱정했었다. 그런 우려 때문에 나도 더 불안해지거나 조급해지기도 했는데, 데뷔하고 나니까 언제 그랬냐는 듯 그저 기쁘다.
‘아이돌 백과사전’이라고 불릴 정도로 아이돌에 관심이 많다. 길고 긴 연습생 생활을 아이돌 프로필로 버텼다. “음, 잘 하네, 저 사람” 이러면서. 헤헤. (재이: 내가 ‘파라다이스’ 뮤직비디오에 출연하게 됐을 때도 혜미가 제일 부러워했었다.)
친구들에 비해 많이 못 논 것 같다. 연습생 생활이 길어 미팅도 한번 못해봤거든. 그래도 멤버들이랑 숙소나 차 안에서 워낙 잘 놀아서 그것만으로도 에너지가 생긴다. 우리 정말 신나게 논다. 숙소에서든 차 안에서든 ‘강남 스타일’ 같은 음악 틀어두고 다같이 춤추고 노래도 부른다. 아, 개인기 배틀도 한다! 개인기에 멤버들 모두 강한 애착과 큰 욕심을 갖고 있다. 한 명이 시작하면 여섯 명이 다하고 나서야 끝난다.
알앤비, 소울 장르를 좋아한다. 예전에 작곡가 분들이 가이드 녹음 할 때면 나를 부르곤 했는데, 무조건 꺾어 불러서 다들 “너 무슨 알앤비 귀신 붙었냐”고 하실 정도였다. 감칠맛 나는 음악도 좋아한다. 아이유가 하는 음악이 딱 그렇지 않나. 그렇게 쫄깃쫄깃하고 중독성 있는 노래가 좋다.
숙소에서는 많이 편안한 모습이다. 지나칠 정도로. 눈이 많이 안 좋아서 멤버들이 “돋보기 안경”이라 할 정도로 두꺼운 안경을 쓴다. 엄청 작아진 눈으로 분홍색 잠옷을 입고 한 손에는 시리얼을 끼고 TV 앞에 앉아서 시리즈를 보면 정말 행복하다.
글. 이경진 인턴기자 romm@
사진. 이진혁 eleven@
편집. 김희주 기자 fifteen@
1989년 9월 5일에 태어났다. 남동생이 한 명 있다.
인피니트의 ‘파라다이스’ 뮤직비디오 여자 주인공이었다. 촬영할 때는 마음의 여유가 너무 없어서 인피니트 선배님들과 친분 쌓기에 실패하고 말았다. 흑. 그래도 선배님들이 지나가시면서 짧게 “화이팅!” 같은 걸 외쳐주셔서 감사했다. 날 기억하실까? 나중에 대기실에서 만나면 꼭 인사드려야지.
원래 꿈은 수의사였다. 동물을 너무나 좋아해서. 헤헤. 그런데 개인 홈페이지에 올린 내 사진을 보고 회사에서 연락이 왔고, 피에스타에 합류하게 됐다.
춤과 노래를 처음 배웠다. 둘 다 이전에 닦아온 기반이 전혀 없는 상태였다. 선생님들 꽁무니 쫓아다니며 열심히 배우고 더 많이 연습했다. 스스로에게 부끄럽지 않도록 좋은 모습으로 데뷔하고 싶은 마음도 있었지만, 가장 큰 이유는 절대 다른 친구들에게 피해 주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처음 숙소에서는 6명이 한 방을 썼다. 그렇게 6명이 모여 지내니까 수학여행 같은 기분도 들고 참 좋았다. 지금은 숙소를 옮겨 두 명씩 방을 쓰고 있는데 예전이 가끔 그립다.
리더로서, 공정한 숙소 생활을 위해 순서 정하기나 배분을 해야 할 땐 ‘가위 바위 보’로 정하도록 했다! 침대 자리도 집안일 분담도 모두. 집안일은 3~4개월에 한 번씩 담당이 바뀌는 게 좋을 것 같아, 그때마다 다시 ‘가위 바위 보’를 한다. 숙소에선 내가 아니라 ‘가위 바위 보’가 리더다! 하하.
밤에 계속 뭘 먹어서 멤버들이 아우성이다. 자꾸 배가 고파서 밤중에 군것질 아니고 식사…를 한다. 요리해서 크게 차려 먹는다. 근데 살이 별로 안찌는 편이긴 한 것 같다. (차오루: 진짜 안 찐다. 처음에는 관리 안 한다고 하길래 “에이, 거짓말” 하면서 안 믿었는데 정말 먹어도 살이 안찌더라. 부럽다…) 라면이랑 찌개 냄새 때문에 멤버들이 괴롭다고 해서, 요즘은 침대에 가서 먹는다. 이제는 룸메이트인 린지가 괴로워한다. 하핫. 린지 미안.
어렸을 때, 무턱대고 강아지를 사왔다. 너무 키우고 싶어서. 지금은 부모님이 키우고 계신다. ‘사랑이’라고 이름을 지었는데, 부모님과 있으면서 어느새 ‘복순이’가 됐다… ‘사랑이’가 입에 안 붙으셨나보다. ‘사랑이’일 때는 ‘사랑이’처럼 예쁘더니, 크니까 진짜 ‘복순이’처럼 됐다.
개인 활동을 한다면 을 꼭 하고 싶다. 동물과 함께 하는 것이 정말 좋다. 이효리 선배님이 하시는 동물 보호 봉사활동을 함께 하고 싶고, 화보를 찍어도 동물들과 함께 찍는 거라면 행복할 것 같다. My name is 혜미. 본명은 김혜미다.
1990년 8월 10일에 태어났다. 멤버들 중 유일하게 여자 형제가 있다. 7살 차이나는 여동생인데 한창 예쁠 때 보고선 한참 못 봐서 보고 싶다. 나한테 되게 관심이 많지만, 언니가 데뷔했다는 걸 다른 사람들한테는 숨기더라. 가끔 “언니, 보고서 하나만 뽑아줘”, “전과 하나만 사줘”하고 문자로 부탁하곤 한다. 나는 동생의 셔틀이다. 하하하.
로엔엔터테인먼트(이하 로엔)의 역사 그 자체다. 17살에 로엔에 들어와 6년의 연습생 생활을 했다. (예지: 로엔의 화석이다, 재이: 거의 터줏대감 수준이다.) 로엔에 청춘을 바쳤다. 하핫. 로엔에 계속 있었던 이유는 좋은 음악을 만들 수 있는 환경이 주어지는 것 같았고, 트레이닝도 굉장히 체계적이기 때문이었다. 그래서 “언젠간 잘 되겠지”라는 생각으로 계속 기다릴 수 있었다.
데뷔가 결정되자 사장님이 하신 말은 “좋지?”였다. 굉장히 자주 물어보셨다. 하하. 오랜 연습생 생활로 주변 분들이 나를 많이 걱정했었다. 그런 우려 때문에 나도 더 불안해지거나 조급해지기도 했는데, 데뷔하고 나니까 언제 그랬냐는 듯 그저 기쁘다.
‘아이돌 백과사전’이라고 불릴 정도로 아이돌에 관심이 많다. 길고 긴 연습생 생활을 아이돌 프로필로 버텼다. “음, 잘 하네, 저 사람” 이러면서. 헤헤. (재이: 내가 ‘파라다이스’ 뮤직비디오에 출연하게 됐을 때도 혜미가 제일 부러워했었다.)
친구들에 비해 많이 못 논 것 같다. 연습생 생활이 길어 미팅도 한번 못해봤거든. 그래도 멤버들이랑 숙소나 차 안에서 워낙 잘 놀아서 그것만으로도 에너지가 생긴다. 우리 정말 신나게 논다. 숙소에서든 차 안에서든 ‘강남 스타일’ 같은 음악 틀어두고 다같이 춤추고 노래도 부른다. 아, 개인기 배틀도 한다! 개인기에 멤버들 모두 강한 애착과 큰 욕심을 갖고 있다. 한 명이 시작하면 여섯 명이 다하고 나서야 끝난다.
알앤비, 소울 장르를 좋아한다. 예전에 작곡가 분들이 가이드 녹음 할 때면 나를 부르곤 했는데, 무조건 꺾어 불러서 다들 “너 무슨 알앤비 귀신 붙었냐”고 하실 정도였다. 감칠맛 나는 음악도 좋아한다. 아이유가 하는 음악이 딱 그렇지 않나. 그렇게 쫄깃쫄깃하고 중독성 있는 노래가 좋다.
숙소에서는 많이 편안한 모습이다. 지나칠 정도로. 눈이 많이 안 좋아서 멤버들이 “돋보기 안경”이라 할 정도로 두꺼운 안경을 쓴다. 엄청 작아진 눈으로 분홍색 잠옷을 입고 한 손에는 시리얼을 끼고 TV 앞에 앉아서 시리즈를 보면 정말 행복하다.
글. 이경진 인턴기자 romm@
사진. 이진혁 eleven@
편집. 김희주 기자 fifte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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