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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추적 60분>, 쇼트트랙 폭로전 너머의 진실

    <추적 60분>, 쇼트트랙 폭로전 너머의 진실

    KBS2 수 밤 11시 15분 '쇼트트랙, 누가 진실을 말하나' 최근 불거진 쇼트트랙 논란을 다뤘던 의 부제다. 하지만 정작 그 논란에서 중요한건 '누가'가 아니었다. 이 문제를 다루는 언론들이 담합에 대해 상반된 입장을 밝힌 이정수 선수와 곽윤기 선수의 갈등에 초점을 맞추고 있을 때, 은 “위에서 조장한 싸움에 왜 선수들이 등을 돌리게 만드는지 모르겠다”던 안현수 선수 부친 안기원 씨의 말을 빌려 더 근본적인 문제는 폭로전 너머에 있음을 알...

  • <강심장>, 눈물과 웃음의 공식

    <강심장>, 눈물과 웃음의 공식

    SBS 화 밤 11시 5분 은 어제 두 번의 울음을 보여줬다. 웃음과 감동의 울음이라는 큰 틀도 여전했다. 리액션의 경연장이라 불리는 것을 넘어 패널들의 대화 속에서 리액션에 대한 강박이 웃음 소재가 될 정도가 됐다. 김영철의 리액션 강-중-약 세 단계 시범도 그렇고, 광수나 유인나 같은 신인배우들도 리액션을 논하고, 강호동은 무릎을 꿇어가며 하춘화 선생님께 리액션의 피날레를 보여주길 부탁했다. 어떻게 보면 은 순수한 방송이다. 노골적이고도 ...

  • < PD수첩 >, 공공재는 이런 데 쓰라고 있는 것

    < PD수첩 >, 공공재는 이런 데 쓰라고 있는 것

    MBC 화 오후 11시 5분 방영 전부터 화제를 모았던 의 '검사와 스폰서' 편은, 다가올 4월 25일 법의 날 특집으로 방영된 것이다. 법의 날에 법을 제대로 수호해온 이들을 칭찬하고 미담을 전해주기 보다, 법을 집행하고 법 앞에서 정의를 실현하는 것을 사명으로 삼는 이들이 어떤 식으로 권력을 남, 오용하며 불법을 자행해 왔는지를 특집으로 보여주어야 하는 것이 대한민국 법질서의 현실이다. 은 이 이목이 집중된 방송의 첫 장면부터 문건을 ...

  • <세 자매>, 아내보다 자매

    <세 자매>, 아내보다 자매

    첫 회 SBS 월-금 저녁 7시 15분 가족 드라마에는 캔디가 산다. 한때 트렌디 드라마의 단골 여주인공이었던 캔디들은 어느 순간부터 재평가된, 자신의 욕망에 솔직한 이라이자들에게 무대를 내주고 안전한 가족의 품으로 돌아갔다. 이 씩씩하고 착한 여주인공들의 수난기는 가족극 안에서는 여전히 가장 인기 있는 공식이다. 그녀들이 약자일수록, 시련이 클수록 '고생 끝에 낙이 온다'는 오래된 진리가 주는 카타르시스도 커지기 때문이다. 역시 그 틀에서 ...

  • <아이돌 키우기>, 아이돌도 키워야 맛이다

    <아이돌 키우기>, 아이돌도 키워야 맛이다

    Comedy TV 월 밤 11시 선생님 래미의 질문에 꼬박 꼬박 영어로 대답하며 스스로 생각해 문장을 고치는 유키스 동호의 모습에, (이하 )의 제작진은 이런 자막으로 답한다. “우리 동호가 달라졌어요!” 1화에서 수업 자체를 귀찮아하던 동호의 이런 변화에는 틀린 발음은 그냥 넘어가지 않고, 자신감을 심어주려 칭찬을 거듭하는 래미의 노력이 있다. 가 재미있어지는 포인트도 바로 거기에 있다. 배우고 있는 요리에, 요가에, 영어에 그다지 흥미가 ...

  • <프런코2>, 우리 모두의 해피엔딩

    <프런코2>, 우리 모두의 해피엔딩

    마지막회 토 밤 12시 온스타일 무대에서 인사를 하던 정미영이 눈물을 흘리는 순간, 패션쇼를 관람하던 지난 시즌 우승자 이우경은 함께 눈가를 훔쳤다. 마지막 회의 심사 위원이었던 강진영 역시 그 순간을 언급하며 컬렉션을 완성해 본 디자이너로서의 공감을 표했다. 지난 시즌은 물론, 오리지널 시리즈에 비해서도 유난히 과열된 질투와 경쟁, 그로인한 싸움이 적었던 (이하 )는 성취와 감동으로 시즌을 마감했다. 팀 미션에서 위기에 처했을 때, 팀원을 ...

  • <천안함의 영웅들>, 그들을 애국심으로 희생시키지 말라

    <천안함의 영웅들>, 그들을 애국심으로 희생시키지 말라

    토 KBS1 오후 5시 10분 같은 시각, 방송 3사에서 원래 방영되던 예능 프로그램들이 결방하고 다른 프로그램들을 방영하는 동안 KBS1에서는 ()가 생방송으로 진행됐다. 모든 공중파 채널이 순직 장병을 위한 추모에 동참한 셈이다. 물론 그럴만한 일이다. 다만 쉽게 이해할 수 없는 것은, 이러한 전체적 추모의 토대 위에서 일종의 영웅 서사가 만들어진다는 점이다. 국가의 안보를 위해 일하던 장병들에게 영웅이라는 말이 어울리지 않는다는 뜻은 아...

  • <검사 프린세스>, 천하무적 마혜리를 지켜줘

    <검사 프린세스>, 천하무적 마혜리를 지켜줘

    6회 SBS 밤 9시 55분 는 재밌다. 이건 중요하다. 마혜리(김소연)가 아무리 싹수없이 되바라지고, 검사들이 검소한 월급 공무원처럼 그려지며, 법정드라마라고 하기에는 사건 해결도 단순하지만 이러한 요소들이 드라마의 재미를 심각하게 훼손하지는 않는다. 이것저것 눈치 보지 않고 로맨틱 코미디라는 장르 자체가 주는 순수한 쾌감에만 집중하는 것은 이 드라마의 가장 큰 한계이자 미덕이기도 하다. 마혜리는 그동안 이 장르가 조금씩 세심하게 발전시켜온...

  • <엠카운트다운>, 아쉬웠던 이효리의 컴백 무대

    Mnet 목 오후 6시 어제 들려온 슬픈 소식에 방송 삼사는 예능 프로그램과 가요 프로그램을 편성하지 않기로 했다. 그런 와중 은 여느 때보다 풍성했다. 조금 쉽지 않은 노래와 멋진 근육 퍼포먼스를 보여주는 ‘월드스타’ 비가 메인 무대도 아닌 중간에 나올 정도였다. 어제의 메인이벤트는 여제의 귀환이었다. 이효리의 컴백을 환영하는 길거리 시민 인터뷰, 길학미의 락 버전 ‘10 Minutes’, 시크릿...

  • <개인의 취향>│아, 어떡해. 나 완전 박개인이야

    <개인의 취향>│아, 어떡해. 나 완전 박개인이야

    늘 보던 것과 조금 다른 모양의 생수병이 제공되었을 뿐이었다. 그러나 13일, 현장 공개 전에 가진 기자회견을 앞두고 자리에 앉은 이민호와 손예진은 생수병의 모양에 관해 정말 가까운 친구처럼 대화를 나눴다. 보통보다 훨씬 크고 둥근 뚜껑에 물을 덜어서 마시고는 “이건, 컵 대용으로 쓰는 건가 봐”라고 다정하게 알려주는 이민호는 섬세하고 침착한 전진호와 참 많이 닮아 있었다. 그리고 “그런데 뚜껑 아래가 둥글어서 고정시킬 수는 없겠다”라는 이민호...

  • <개인의 취향>, 클리셰의 부작용

    <개인의 취향>, 클리셰의 부작용

    5회 수-목 MBC 밤 10시 55분 박개인(손예진)과 전진호(이민호)가 서로를 의식하기 시작하는 것으로 보아 결국 두 사람은 사랑에 빠질 것이다. 그것은 너무나 당연하게도 전진호가 진짜 게이가 아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그가 진짜 게이였다면 시도 때도 없이, 5회 내내 별다른 이유도 없이 다른 사람들 앞에서 그를 아우팅 시키려고 하는 박개인을 참아내기 불가능할 것이기 때문이다. 박개인은 자신이 연애를 하지 못하는 이유를 패션센스가 부족하...

  • <신데렐라 언니>, 8년이 흘러도

    <신데렐라 언니>, 8년이 흘러도

    5회 수-목 KBS2 밤 10시 55분 8년. 그 긴 시간 동안 가장 많은 것을 잃었고, 그래서 가장 많이 변한 것은 은조(문근영)가 아니라 효선(서우)이었다. 어떤 순간이 와도 자신의 편에 서있을 줄 알았던 아버지(김갑수)는 이미 이전의 아버지가 아니며, 갖고 싶은 유일한 것이었던 엄마(이미숙)는 저를 진심으로 사랑해주지 않았고, 제가 가졌던 모든 것을 빈껍데기로 만들어버린 언니 은조는 여전히 제게 잔인하고 차갑다. 은조만큼 똑똑하지도 않고...

  • <승승장구>, 자신만만 비의 70분

    <승승장구>, 자신만만 비의 70분

    KBS2 화 밤 11시 5분 “자신이 자랑스러웠다”는 말은 비가 가장 자주 하는 말 중 하나일 것이다. 5집 활동 당시 출연한 MBC '무릎 팍 도사'에서도 그랬고 어제 에서도 역시 저 말은 빠지지 않았다. 영화 촬영 당시 탐독했다는 '절제의 성공학'이라는 책에서 읽히듯이, 시련을 이기고 불굴의 의지와 도전으로 성공을 거둔 자로서의 자랑스러움과 자신감은 현재의 비를 특징짓는 가장 중요한 단어다. 명사의 성공스토리를 가장 대중적인 방식으로 풀어...

  • <이야기쇼락>, 새벽에 만난 소녀시대

    <이야기쇼락>, 새벽에 만난 소녀시대

    화 KBS2 밤 12시 45분 은 욕심이 많은 프로그램이다. 새벽시간에 짧은 콘서트를 보는, 혹은 토크쇼를 본 것 같은 기분. 한 팀의 게스트만 부른다는 측면에선 MBC 와 EBS 과 비슷하고, 토크와 음악이 어우러지는 점에선 음향에 조금 덜 신경을 쓴 SBS 이나 KBS 2TV 과 유사하다. 허나 그 무엇보다 새벽시간에 소녀시대를 TV에서 본다는 것은 행복한 일이다. 무대도 무대지만, 아홉 멤버 전원이 토크쇼에 참여한 모습을 보기란 쉽지 않...

  • <인피니트! 당신은 나의 오빠>, 인피니트를 아세요?

    1회 Mnet 저녁 7시 30분 리얼리티 프로그램 하나 없으면 아이돌이라 불리기도 힘든 더러운 세상, 아이돌이 쇼핑몰을 창업하고 공연을 하고 소원을 들어주느라 바쁜 가운데 또 하나의 새 그룹, 새 프로그램이 등장했다. '인간극장'이라는 설명이 따라 붙는 는 데뷔를 앞둔 7인조 아이돌 '인피니트'의 방 하나, 거실 하나짜리 숙소에 열여덟 살 여동생(유지애)을 밀어 넣고 여동생 육아일기의 형태를 취한 프로그램이다. 사실 강타 오빠, 희준 오빠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