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회 KBS2 밤 9시 55분 착하게 살면 복을 받는 법이다. 착한 구동백(황정민)은 그래서 최고의 스타 한지수(김아중)와 만날 수 있었고, 그녀를 도울 수 있었고, 그녀의 신뢰를 얻을 수 있었고, 결국 그녀와 ‘계약 결혼’을 약속하는 사이가 되었다. 남의 아버지 성묘에 갔다가 동생들을 데리고 축구를 하며 즐거운 한때를 보낼 때도 하늘하늘 짧은 원피스를 입어주는 스타의 센스를 갖춘 지수와 존재감이 없다고 하기에는 너무 멀...
지문 다가가기 장가 못 간 4남 중 3남이다. 원칙주의자에 채식주의자에 동물애호가로 어려서부터 길 잃은 강아지, 고양이 주워오는 건 물론 옛날에 취재했던 지리산 반달곰에게 무슨 일이라도 생기면 국장이 주선한 맞선자리도 박차고 달려간다. 심지어 바람맞힌 맞선 상대에게 사과하러 다시 만난 자리에서도 “정말 감사했습니다. 편히 쉬십시오”라고는 하지만 “다음에 또 뵙고 싶습니다” 따위 애프터 멘트는 생각지도 못하는 주변머리에, 그녀가 자기 옆에 있다...
연출을 하지 않았다면 배우가 됐을 것 같다. 거침없고 표현력이 풍부한 말투, 마주 앉은 상대의 기를 누르는 듯한 눈빛은 어지간한 연기자 이상이다. 그가 연출한 MBC 에 출연했던 심혜진 역시 노도철 감독에게 “배우의 피가 흐른다”고 말했다니 넘치는 '끼'를 감지한 사람이 한둘은 아닌 모양이다. 시작은 평범했다. 불문학을 전공한 노도철 감독은 대학교 1학년 때 프랑스 문화원에서 주관하는 불어 토론 모임 'Voix Amies'에 들어갔다. 1년...
편집기자라는 직업에 대해 종종 물어오는 이들이 있다. 한마디로 좋은 원고를 더 좋은 기사로 재가공하는 사람이 편집기자다. 그 재가공에는 사진을 첨부하거나 제목을 다는 것에서부터 해당 기사를 더 잘 살려줄 수 있는 일러스트레이션을 구상하는 것까지 포함된다. 그래서 늘 기사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는 카툰이나 일러스트 작업을 할 수 있는 새로운 작가들에 목말라 있다. 늘 최고의 작가들을 섭외하려고 노력하지만 섭외란 어려운 일 중에서도 가장 어려운 ...
난 이번에 키 큰 남자가 정말 멋있다는 걸 다시 한 번 깨달았어. 갑자기 그런 얘길 꺼내는 건 싸우자는 거냐? 아니, 그런 게 아니라 이번에 에서 차승원이 탱고 추는 거 말이야. 정말 아름답더라. 아, 속에선 울컥하는데 차승원 몸매 라인도 좋았고, 팬들도 두려워서 별 말은 못하겠다. 그건 뭐 따질 게 있다는 뜻이야? 따질 게 있다기보다 사실 그렇잖아. 별다른 기술이나 제스처 없이 그저 타고난 몸매로 승부하고, 그런 거에 감탄하면서 숨...
더 이상 사람들은 LP로도, CD로도 음악을 듣지 않는다. 라디오로 엽서를 보내던 추억도, 유명한 DJ가 소개하는 음악이 그 다음 날 거리 곳곳에서 들리는 일도 사라졌다. 엽서에 정성들여 사연을 적던 사람들은 이제 실시간 문자로 DJ의 멘트를 이것 저것 지적하고, 지하철에서 워크맨에 이어폰을 꽂아 라디오를 듣던 학생들은 PMP를 보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배철수는 그 시간, 그 자리에서 방송을 하고 있다. 오는 17일 방송 19년 만에 7,0...
칭찬은 고래를 춤추게 하고, 팬심은 잠든 고래도 깨어나게 만든다. 지난해 가을 방영한 MBC 의 프리미엄판 DVD가 출시된다. 작년 12월에 선보인 DVD 세트의 내용에 추가해 본방송 당시 편집된 미방영분과 감독 및 배우들의 코멘터리 및 인터뷰를 수록하게 될 이 DVD는 기획부터 시장 조사까지 출시를 위한 사전 작업에 팬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한 결과물이다. 방송은 끝났지만, 팬들의 애정이 남아있는 한 드라마의 생명력은 계속해서 연장되고 있다. ...
그렇다면 누군가의 대리인이 아닌, 한 사람이자 배우로서의 정재영을 드러내고 싶다는 생각을 해본 적은 없나. 방송이나 인터뷰를 통해서. 정재영: 그런 걸 일부러 찾아가 할 생각은 없다. 그건 배우에게 마이너스라고 생각한다. 배우가 친근해지면 나중엔 영화에서도 그 캐릭터로 보이지 않고 배우 본인으로 보인다. 그러면 영화 보는데 방해가 된다. 만약 내가 되게 착하게 살고, 그게 계속 노출돼서 사람들이 감동을 받으면 나중에 악역을 해도 밉게 느껴지...
그런 사람이 있다. 수첩의 질문지를 흘끔거리며 놓친 질문은 없는지 하나씩 체크하며 인터뷰하기보단 보이스 레코더를 끄고 그냥 오프더레코드로 편하게 대화하자고 말하고 싶은 사람, 아메리카노보단 소주 한 잔을 놓고 얘기하는 게 어울리는 사람. 배우 정재영이 그렇다. 라는 개봉 예정작의 홍보를 염두에 둔, 다분히 서로의 목적이 뚜렷한 인터뷰 중에도 그 명확한 경계선을 조금씩 지워나가며 대화를 이어나갔다. “배우는 배우, 기자는 기자라고 구분 짓지 말...
한 편에는 63빌딩이 선명하게 육안으로 보이고, 다른 한 편에는 유람선이 떠다니지만 문명과는 거리가 먼 미지의 땅. 영화 에서 정재영이 연기한 김 씨가 표류한 밤섬은 그런 곳이다. 한강 너머 육지의 사람들은 종종 밤섬을 바라보면서도 그의 존재를 눈치 채지 못한다. 때문에 그와 도시 사람들 사이의 물리적 거리는 거의 무의미할 정도로 가깝지만 그들 사이의 심리적 간극은 킬로미터나 피트 같은 단위로는 잴 수 없을 만큼 크다. 이런 이중적 거리는 대...
세븐-박한별이 함께 찍은 사진 인터넷에 유출. 지난 10일 공개된 두 사람의 사진에는 두 사람이 머드팩을 함께 한 모습과 함께 '20080330 Happy 6th anniversary, 6년째 연애중'이라는 문구가 써있었다. 또한 박한별의 미니홈피에는 이 사진과 같은 모습을 한 박한별의 사진이 올라갔다. 이에 대해 두 사람의 소속사는 특별한 입장을 보이고 있지 않다. 보도자료 아이돌이 교제 좀 하면 어떠냐고 할 수는 있죠. 하지만 사진까지 ...
MBC 에브리원 밤 11시 지난 4월 초 야심차게 파일럿 방송을 내보냈던 , 비록 첫방송에 대한 반응은 쓴소리 가 주를 이루었지만 오늘 밤 드디어 정규 편성 후 첫회가 방송된다. 박명수, 정형돈, 이지훈이 MC를 맡아 연예계 뿐 아니라 다양한 분야의 꽃미남들을 초대해 그들의 미모를 검증함과 동시에 적나라한 외모 평가를 내리는 달콤 살벌한 시간, 첫 손님은 “데뷔 시절 꽃미남 아이돌 이미지 때문에 진정한 아티스트로 인정받지 못했다” “얼굴...
요즘 오나가나 욕을 바가지로 먹느라 정신없으실 온달수(오지호)씨. 어느 날 문득 '온달수가 만약 내 사위라면?' 하는 상상을 해봤어요. 그랬더니 그저 생각만으로도 뒷골이 당깁디다. 달수씨도 딸이 있으니 사위가 다른 여자에게 눈길을 준다는 생각을 한번 해보라고요. 평소 욱하면 멱살부터 잡고 보는 달수 씨니 그 사위 어디 목덜미가 남아나겠습니까. 사실 제가 까칠한 남자를 좋아하는 편이라 순전히 제 취향대로 줄을 세워본다면 맨 앞쪽은 의당 허태준 사...
SBS 속 '원색이 되고 싶은 무채색' 은수의 삶에서 삐죽 도드라진 선배 하나가 있었다. 출근할 때마다 칼로리를 줄줄 꾀면서도 자기 돈으로는 커피 한잔 빼먹지 않고, 빡빡한 일에는 은근히 말을 돌려 스리슬쩍 빠져버리곤 하던 그 밉상 선배. 그런데 그 선배가 마냥 얄밉기만 하지 않았던 건 누군가에게 내가 바로 그런 선배일수도, 내 곁에 정말 그런 선배가 있을 수도 있겠다는 기시감 때문이었다. 지독히 뻔한 표현인 '미워할래야 미워할 수 없는' 그...
김아중 : 예쁘다. 몸매도 좋다. 데뷔하자마자 인기 남성 스타들과 출연할 수 있었다. 하는 작품마다 잘 됐다. 하지만, 쉽게 얻은 몸매가 아니다. 쉽게 출연한 작품이 아니다. 쉽게 얻은 인기가 아니다. 타고난 것처럼 보였던 모든 것의 뒤에 있었던 한 연예인의 노력. 그리고 그 다음. 박진영 : 제작을 겸하고 있는 타고난 딴따라. 김아중은 중학교 시절부터 박진영의 팬으로, 김아중은 당시 박진영에게 팬레터까지 보낼 정도였다. 김아중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