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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9년 4월 11일

    MBC ESPN 토 저녁 8시 35분 한 때 남희석이 흉내 내 인기를 끌었던 김응룡 감독 버전으로 말해보자. '엄… WBC도 가고, WWE 중계도 가고… 좀 힘들지 않을까…' 따뜻한 봄은 왔지만 10관왕을 비롯한 스포츠 마니아들에게는 한파가 느껴지는 시기다. 하지만 이번엔 차태현 버전으로 외쳐보자. '프리미어리그로 힘내세요!' 그렇다. 아직 우리에겐 프리미어리그가, 그것도 현재 승점 1점 차이인 맨유와 리버풀의...

  • 2009년 4월 14일

    MBC에브리원 화 오후 2시40분 라는 프로그램이 있었다. 해외 입양을 기다리는 아기들을 미혼의 여성 연예인들이 며칠간 맡아 키우는 설정으로 시청자들의 눈물샘을 자극하며 인기를 끌었다. 역시 입양이 필요한 아이를 미혼의 스타 위탁모가 1주일 동안 맡아 기르는 프로그램으로 두 아들을 둔 아빠 김성주가 MC 겸 이들의 도우미 역할을 하는 프로그램이다. 첫 번째 출연자로 만 4개월 된 여자아이를 키우게 된 엄마는 솔비, 매일 육아일기를 쓰고 기저...

  • 2009년 4월 13일

    1회 tvN 월 저녁 7시 “아는 만큼 보이고, 보이는 만큼 사랑하게 된다”는 말은 에만 적용되는 이야기는 아니다. 누군가의 팬이 되기 전에 보았던 대상과, 팬이 되고 난 뒤에 보이는 대상은 하늘과 땅 만큼 다른 법이다. 그런 의미에서 오늘부터 방송되는 은 빅뱅의 초보 팬들이라면 놓치지 말아야 할 프로그램, 2006년 곰TV를 통해 이라는 제목으로 방송되었던 이 프로그램은 빅뱅이 지금의 빅뱅이 되기 전, 그들의 데뷔 시절 서바이벌 과정을...

  • '미궁'展│미궁에 빠진 욕망

    자신이 직접 제작한 상아 조각상과 사랑에 빠진 조각가는 그 조각을 닮은 아내가 생기길 원한다. 이에 미의 여신 비너스가 조각에 숨결을 불어넣어 조각가는 살아 숨 쉬는 상아 여인을 만날 수 있게 된다. 그리스 신화 중 피그말리온의 에피소드다. 이 장면이 미학의 역사를 설명할 때 자주 등장하는 것은 현실과 가상의 경계가 생기기 전의 예술을 잘 설명하기 때문이다. 즉 신화의 시대엔 예술작품이 현실의 모방이 아닌, 현실 그 자체가 될 수 있었다. 때문...

  • 제3장│유상무상무상

    유상무상무상 [고유명사] 1. 상무이사의 직위를 가진 유상무를 일본식으로 부를 때 쓰는 말 2. 위기에 처한 개그 코너를 살려낼 때 외칠 수 있는 마법의 주문 '유상무'라는 이름에 '상무'라는 직책과 인명에 붙어 경의를 표하는 일본어 さん(상)을 더한 국제합성어. '상'의 종성과 '무'의 초성이 모두 유성음이자 비음이라는 점에 유의해 조금 코를 먹은 듯 먹먹한 목소리를 연출 할 수 있도록 비강을 줄곧 열어놓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

  • 2009년 4월 10일

    SBS 저녁 7시 15분 솔직히 가슴에 손을 얹고 생각해보자. 은재와 건우의 결혼이 무산되고 대신 소희와 건우가 결혼하는 상황을 보고 은재의 실연 때문에 애틋한 마음이 들었는지. 소희와 건우의 행동이 짜증날지언정 은재가 그리 불쌍하게 느껴지진 않을 것이다. 과정의 디테일이 생략된 은재와 건우의 사랑은 애리가 은재에게 품은 분노의 반만큼이라도 공감가지 않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오늘의 결혼은 다르다. 끊임없는 일편단심을 보여준 하늘과 '고모의 유...

  • 양쿠미의 왼쪽 가슴에 카네이션을

    지난 2분기 드라마 을 보면서 한 가지 아쉬웠던 점이 있었다. 여주인공 카나를 연기하는 나카마 유키에의 모습이다. 카세 료의 경우 야마다 타이치 작가가 그를 두고 대본을 썼음이 분명해 보일 정도로 자연스러웠다. 반면 나카마는 뭐라 딱 꼬집어 말하긴 힘들지만 보고 있기 편하지 않은 느낌이 줄곧 들었다. 그런데 이 위화감의 이유를 지난 3월 말 방송된 (이하 )을 보면서 깨달았다. 그것은 바로 그녀가 에서는 그다지 몸에 맞지 않는 옷을 입고...

  • MBC 기자와 라디오 PD, <뉴스데스크> 신경민 앵커와 라디오 <세계..

    MBC 기자와 라디오 PD, <뉴스데스크> 신경민 앵커와 라디오 <세계..

    MBC 기자와 라디오 PD, 신경민 앵커와 라디오 의 김미화 교체 논란과 관련해 성명을 통해 반대. MBC 보도본부 차장 평기자로 이뤄진 비상대책위원회는 9일 “앵커 교체를 놓고 개인의 차원을 넘어 정치적 배경, 다시 말해 비판을 용납하지 않는 정권의 압력에 MBC가 굴복하려 한다는 우려가 나날이 증폭되고 있다. 경영진의 일방적인 앵커 교체 강행에 반대한다.”고 밝혔다. 비상 대책 위원회는 이날 정오부터 제작을 거부했다. 보도자료 거의 ...

  • 드라마를 써라!

    비록 은 부활하지 않았지만 올해에도 변함없이 2009 MBC 단막극 극본공모전이 실시된다. 올해로 17회를 맞는 MBC 단막극 극본 공모전은 그동안 MBC 의 최완규 작가, KBS 의 노희경 작가 등을 배출한 바 있다. 이번 공모전에서 신인 및 기성작가 구별은 없으며 소재의 제한도 없다. 단, 방송에 적합한 순수 창작극으로 A4용지 30장 내외의 70분물 단막극 대본(시놉시스 A4 3장 이내 첨부)을 출품하면 된다. 심사 진행방식은 ...

  • M.net <제국의 아이들>│아이돌판 <오피스>가 문을 연다

    리얼리티를 추구하는 카메라 앞에 더 이상 성역은 없다. 무대 뒤의 모습을 공개하는 것으로도 모자라 연예인들과 그들을 둘러싼 시스템의 실체를 공개하는 리얼리티 쇼가 시작된다. 4월 8일, 합정동에 위치한 스타제국 사무실에서 M.net의 새 리얼리티쇼 제작 발표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프로그램의 주 무대가 될 스타제국 소속 연예인인 쥬얼리, V.O.S, 쥴리엔 강, 남현준, 소리와 다수의 연습생들이 참석해 프로그램의 성공을 기원하는 고사를 지내...

  • tvN <막돼먹은 영애씨> 시즌 5

    의 지난 시즌 4가 영애-도련님-장과장님으로 이어지는 미묘한 삼각관계 같은 영애씨의 사랑에 초점을 맞춰지면서 '닥본사'하는 시간이 줄어들었다. “나도 행복하지 않은데 어디서 영애씨가 행복해지냐!”라는 분노 섞인 모 기자의 말처럼 영애의 이루어져버린 판타지 러브스토리는 속 강태영의 시나리오만큼이나 이질적이었다. 그래서 M&A와 함께 돌아온 시즌 5가 더 신선해질 수밖에. 사장님은 팀장님이 됐고 영애를 비롯한 몇몇 직원은 계약직이 되는 등 직...

  • <MBC 스페셜>│당신이 알던 김명민은 잊어라

    살아 있는 사람에 대한 다큐멘터리, 그것도 연기자에 대한 다큐멘터리를 만드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KBS 의 이순신, MBC 의 장준혁과 의 강마에 등 캐릭터로 강렬하게 기억되는 배우 김명민에 대해서라면 더욱 그렇다. 하지만 '김명민은 거기 없었다'는 다소 의외의 만남에서 시작되었다. 지난 해 '나는 이영애다'와 '비가 오다'를 연출했던 이모현 PD는 연말 무렵 원래 알고 지내던 의 송인혁 카메라 감독을 만났다. 함께 일했던 스태...

  • <야구란 무엇인가>

    집에서 일하던 시절에는 소리를 꺼놓은 채 메이저리그 경기를 틀어놓고 일했다. 영상만 나오는 야구 경기는 움직이는 정물화 같았기 때문이다. 야구는 투수가 던지고, 타자가 치며, 3아웃이 되면 그 회가 끝나는 과정을 반복한다. 1회가 시작 될 때와 9회가 끝나기 직전의 팬들의 반응도 매 경기마다 비슷한 흐름으로 흘러간다. 그 반복적이고 일관된 흐름은 마치 그림처럼 사람을 스스로의 생각으로 빠져들게 할 여백을 준다. 잠시 쉬고 싶을 때, 고개를 들어...

  • 2009년 4월 9일

    M.net 오후 4시 오늘이다. 싱글 프리뷰 영상으로 팬들의 마음을 울릉도 트위스트 추게 만들었던 2PM의 콘셉트가 티저 영상을 통해 드디어 공개되는 날이다. 파격적인 스타일과 과감한 퍼포먼스가 될 것으로 예고된 새 싱글의 실체를 기다리다 지친 팬들은 오늘 방송을 놓치지 말자. '친구의 고백'으로 성공적인 컴백 활동을 하고 있는 2AM의 팬들 역시 오늘 방송을 주목하자. 오전, 오후반으로 나뉘기 전, 그저 한 무리의 연습생이었던 시절부터 방...

  • 수사의 계절│<10 아시아> 실종사건

    '어디로 간 것일까.' 점심시간이 다 되도록, 달수 씨가 보이지 않는다. 대체 무슨 일이 생긴 것일까. 벌써 시계가 11시를 넘어서고 있으니 2시간이나 지각이다. 어젯밤 회식 자리에서 내가 분명히 패밀리 레스토랑 할인 쿠폰이 있으니 점심을 같이 먹자고 얘기 했었는데, 그가 이렇게 늦을 리가 없다. 게다가 그 쿠폰 사용 기한이 딱 오늘까지라고 세 번이나 거듭 말했는데 말이다. 불길한 기운이 엄습해 온다. 그래, 달수 씨는 실종 된 것이다. 그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