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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9년 3월 28일

    1회 온스타일 토 밤 11시 세월이 빠르게 흐른다는 것은 더 이상 아이크림으로도 커버할 수 없는 눈가의 주름이나 밤샘 다음 날 병든 닭이 되고 마는 체력만으로 깨닫게 되는 사실은 아니다. 이 어느새 시즌 12를 맞았다. 2003년 시작된 이 쇼는 '제 2의 타이라 뱅크스'를 꿈꾸는 모델 지망생들의 서바이벌 리얼리티 쇼다. 비록 우승자가 진짜 수퍼모델로 성공한 적은 없지만 늘씬한 아가씨들이 우르르 몰려나와 화려한 의상을 입고, 또 화장을 지운...

  • 구혜선│휴가를 즐길 때 듣고 싶은 음악

    어떤 배우의 이력 하나. 인터넷 얼짱, 청춘 시트콤 출신, 가요 프로그램 MC, 요즘 가장 인기 있는 청춘 드라마의 주연. 어떤 배우의 이력 둘. 연변 사투리를 쓰며 일일 드라마를 종횡무진한 여주인공. 스물이 갓 넘은 나이에 몇 kg이 넘는 가채를 머리에 이고 결혼부터 죽음에 이르는 과정을 치른 대하사극 출연. 그리고, 지금 이미 100여곡의 곡들을 작곡. 그렇게, 구혜선은 사람들의 예상을 앞질러갔다. 누구도 청춘시트콤과 가요 프로그램의 MC를...

  • <하얀 거짓말> vs <미워도 다시 한 번>

    MBC 수 아침 7:40 평소 3분 이상 본 적이 없는 을 10분 넘게 지켜본 건 비 내리던 어제 아침이었다. 집을 일찍 나선 덕분에 출근시간은 여유로웠고, 김밥 사러 들른 분식집은 한산했다. 드라마에서는 재벌 2세 정우(김유석)에게 버림받고 그의 동생인 자폐증 환자 형우(김태현)와 결혼한 은영(신은경)이 아들을 잃어버리고 애태우는 중이었다. 그 아들은 정우와의 사이에서 난 아이였고, 아이를 내다 버린 장본인은 정우의 아내 나경(임지은)이었...

  • <Glenn Gould - The 1955 Goldberg Variation : Birth of Legend>

    나는 클래식에 문외한이다. 바하도 잘 모른다. 다만 골드베르그 변주곡은 좋아한다. 골드베르그 변주곡은 한 음과 다음 음의 높낮이, 첫 박자와 다음 박자 사이의 정밀한 변화만으로 이루어진다. 하나의 테마가 그 변화에 따라 끊임없이 변화하고, 때론 처음으로 돌아올 수도 있다. 그건 인간의 감정을 배제한 채 음과 음, 박자와 박자의 변화가 가장 아름다울 수 있는 구조로 완결된 것이다. 다시 말하면, 골드베르그 변주곡은 우주의 메트로놈이다. 당신이 어...

  • 제1장│우쭈쭈쭈

    우쭈쭈쭈 [감탄사]1. 어린 아기의 귀여운 움직임을 보고 응원하듯 달래는 소리. 2. 작은 동물을 몰거나 어를 때 내는 소리. '쭈쭈쭈'는 기본적으로 세 번 이상을 하되, 감정의 크기와 폐활량에 따라 재량껏 늘여 말할 수 있다. 발음할 때 유의점은 첫 음절 '우'와 두 번째 음절 '쭈' 사이를 바투 붙여 원순모음의 연결을 최대한 유지하는 것이다. 단어 사용 시에는 앞에 '어이구' '아이쿠' 등을 붙여 의미를 가중시킬 수 있으며, 턱을 조금...

  • '진화하는 장르'展│원조를 넘어

    우리나라에서 원조라는 단어에 대한 집착 혹은 욕심을 읽어내는 건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다. 장충동에는 모두 원조 뚱뚱이 할머니 족발집을 자처하고, 춘천의 막국수 가게 역시 크건 작건 원조라는 두 글자를 앞에 붙여놓는다. 많은 사람들은 오리지널을 찾고, 그 맛에 대해 엄청난 아우라를 부여한다. 이런 집착 속에서 만들어진 기형적이면서도 흥미로운 존재는 원조라는 이름이 붙은 프랜차이즈 가게일 것이다. 원조는 개념 상 하나일 수밖에 없지만 그 하나의 ...

  • 정선희, SBS 라디오 DJ로 복귀.

    정선희, SBS 라디오 DJ로 복귀.

    정선희, SBS 라디오 DJ로 복귀. SBS는 “러브FM이 4월 봄 개편을 맞아 개그우먼 정선희를 낮 12시 프로그램의 새로운 진행자로 영입한다”고 밝혔다. 보도자료 낮 시간에 어울리는 활기찬 방송을 기대하겠습니다. 힘내세요. 장서희, 지난 25일 MBC 의 '무릎 팍 도사'에 출연해 “ 에 출연할 당시 내가 캐스팅됐다는 사실에 MBC 측에서 처음엔 결재도 안됐다고 하더라. 드라마 시작할 때 윗분들이 격려 차 내려오시는데 한분도 안 오...

  • 너무하다고? 몰카가 이쯤은 돼야지

    스무 살이 넘어 배운 단어 중에 가장 유용한 것 중 하나가 바로 '길티 플레저'다. 를 음소거로 보는 찌질한 수단까지 동원하면서도 놓지 못할 때(지금은 그마저도 포기했다) 스스로 자책하며 저 단어를 되뇌었다. 그리고 내가 보는 일본 방송 중에도 이런 '길티 플레저'가 있다. 바로 TV아사히의 다. 가능하면 내가 이 프로그램을 본다는 것을 알리고 싶지 않았지만, 일본 방송에 대한 글을 쓰면서 를 빠트리는 건 불가능한 일이다. 사실 아오키 사...

  • 2009년 3월 27일

    3회 CH CGV 저녁 8시 가 미드 가운데서도 유독 흥미로운 것은 이 시리즈에 등장하는 수많은 에피소드들이 지극히 미국적이라는 점이다. 오늘 방영되는 '광란의 신도들' 편에서는 한 사교 집단의 여자 아이가 자기는 열다섯 살 밖에 안 됐는데 어떤 남자가 자기와 한 침대를 쓰고 있다는 신고를 접수한다. 신원이 파악되지 않은 상태에서 리드와 프렌티스는 아동 복지국의 상담 전문가로 위장해 사교 공동체에 잠입하는데, 갑자기 주 경찰의 기습 작전이 시...

  • <돌아온 일지매> vs <수요기획>

    MBC 수 저녁 09:55 운동선수에게 포텐셜이란 말을 자주 쓴다. 완성형 선수도, 한계가 뚜렷한 선수도 아닌 유망주란 말인데, 그 포텐셜이 폭발해서 최고 반열에 오를 수도 있고, 만년 유망주로 남을 수도 있다. 의 초반 몇 회는 심장을 두근거리게 하기 충분했다. 유려한 액션 신은 기본이고 뾰루퉁하면서 낭랑한 월희(윤진서)와 가끔 무심한듯 따사한 미소를 던지는 일지매(정일우)의 멜로는 이 사극에 기대를 하게 했다. 주변 인물들의 코믹함이나 ...

  • 장국영

    그의 소식을 들은 건 인사동의 한 술집에서였다. 잡지사 선후배들의 만남, 늘 그렇듯 영화에 대한 이런 저런 갑론을박이 오가고, 어떤 이의 최근 연애를 두고 이러쿵저러쿵 이야기를 나누었으며, 약간의 어색한 침묵 사이로 술잔을 홀짝거리고, 최신 유머 하나에 빵-터져 모두가 바보처럼 실실 웃으며 취해가던, 너무나도 일상적인 술자리였다. 그러나 그 밤이 더 이상 평범할 수 없었던 건 누군가의 휴대폰으로 도착한 한 통의 문자메시지 때문이었다. “선배 ...

  • MBC &lt;뉴스데스크&gt;의 신경민 앵커, 지난 24일 클로징 멘트를 통해...

    MBC <뉴스데스크>의 신경민 앵커, 지난 24일 클로징 멘트를 통해...

    MBC 의 신경민 앵커, 지난 24일 클로징 멘트를 통해 “'장자연 리스트'와 연관 있는 쪽이 '박연차 리스트'를 띄워서 덮어보려고 해서 흥미로웠다”고 말해. 또한 신경민 앵커는 “추부길 전 비서관은 이례적으로 영장심사를 포기한 뒤 입을 굳게 다물어서 누구에겐가 무언의 약속사인을 보내 심상치 않았다”고 덧붙여 '박연차 리스트'에 연루된 현 정권 실세에 대한 검찰수사에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보도자료 어제 욕해야할 세상 수많은 사람 놔두고...

  • 2009년 3월 26일

    스토리온 밤 12시 정확히 말해 이란 제목 자체는 표현의 중복이다. 모든 엄마는 결국 슈퍼맨 같은 존재이기 때문이다. 사실 그래서 조혜련, 이상아, 최정원, 박현영이 출연하는 스토리온의 새 육아 리얼리티 시리즈 은 반가운 한편 조금 걱정되는 프로그램이다. 사회생활에서 성공한 여성들이 엄마로서도 성공적인 모습을 보여주는 과정은 다시 한 번 엄마의 대단함을 인식하게 하는 계기가 될 수 있지만 반대로 '일과 가정'의 두 마리 토끼를 잡은 그 엄...

  • 이상한 나라를 보았니

    애니메이션 의 변신 로봇과 소설 의 드래곤 무리를 실사로 처리할 수 있는 시대에 과연 의 '이상한 나라'는 어떤 모습으로 TV에 등장할 수 있을까. 를 통해 SF 전문 채널로 인정받은 Sci-Fi 채널이 와 인기 만화책 , 휴고 최우수 작품상 수상작인 시리즈를 TV 시리즈로 방영할 계획을 발표했다. 앨리스와 코스튬 히어로가 부활한다 이 중 역시 관심을 끄는 프로젝트는 환상 문학의 고전인 의 실사화와 현대적 재해석일 것이다. 우...

  • <꽃남> 잔혹사│스핀오프, <우빈의 유혹>

    미우나 고우나 지난 겨울 내내 는 수많은 시청자들에게 월요병을 이겨내는 힘이 되어 주었다. 사건 사고가 끊이질 않았기에 더욱 큰 존재감을 갖고 있었던 의 숨겨진 26회 대본이 있었다면, 그 이야기는 어떻게 전개 되었을까. 10아시아가 가상으로 준비한 의 에필로그로 궁금증을 달래자. 특히, 언제나 비중과 캐릭터 노출에서 불리한 입장이었던 송우빈의 팬들은 상상으로나마 달라진 그의 위상을 확인하며 속상한 '팬심'을 달래보길 바란다. 손 흔들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