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레이브걸스 이달 전속계약 만료
소속사 "멤버들과 이야기 중…답 내릴 수 없어"
콘서트 불발·1년간 음악 활동 無…팬덤 시위 발발
브레이브걸스 / 사진=텐아시아DB
브레이브걸스 / 사진=텐아시아DB
그룹 브레이브걸스와 소속사의 계약이 이달 만료된다. 한 달도 남지 않은 시간 '재계약 소식'은 들리지 않고 있다. '롤린' 역주행 열풍으로 인기를 얻은 브레이브걸스다. 재계약 난항에 입을 다문 소속사. 팬들의 속은 타들어 가고 있다.

14일 소속사 브레이브엔터테인먼트 측은 "브레이브걸스 멤버들과 (재계약과 관련해) 많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며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다만 "(재계약에 대해) 명확하게 답을 내릴 수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브레이브걸스는 올해 데뷔 7주년이다. 통상 아이돌 그룹은 소속사와 7년 전속 계약을 맺는다. 이달 재계약 이슈를 안고 있는 브레이브걸스와 소속사 브레이브엔터테인먼트. 팬들은 그룹 유지를 원할 터. 그룹과 소속사의 속사정은 마냥 긍정적이지 않다.

브레이브걸스는 2016년 2기 멤버들로 새롭게 데뷔한 그룹이다. 첫 데뷔부터 주목받은 그룹은 아니다. 실제로, '롤린' 역주행 이전에는 그룹 해체를 생각했다고.
용감한형제 / 사진=텐아시아DB
용감한형제 / 사진=텐아시아DB
브레이브걸스는 노래가 인기를 끌며, 다양한 활동을 했다. 소속사 대표 용감한 형제의 프로듀싱을 발판 삼아 여름을 겨냥한 '썸머 퀸', 팬들을 향한 고마움이 담긴 '땡큐' 등을 발매했다.

방송 활동도 꾸준히 이어왔다. 특히 유정은 다수의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 스타성을 보이기도 했다.

브레이브엔터테인먼트의 매출 역시 급증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브레이브엔터테인먼트는 178억4100만원의 매출액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1975.4% 증가한 수치다. 영업이익은 72억8100만원이었다. 전년도 영업손실이 19억1400만원이었던 점을 생각하면 괄목할 수치다.

하지만, 브레이브걸스의 재계약 소식은 들리지 않고 있다. 재계약 이슈 외에도 그룹을 포함, 회사를 향한 비판이 나왔다.
브레이브걸스 / 사진=텐아시아DB
브레이브걸스 / 사진=텐아시아DB
최근 브레이브걸스 단독 콘서트가 불발됐다. 이번 콘서트는 약 1년 6개월 만의 그룹 활동이었다. 브레이브걸스는 엠넷 '퀸덤2' 이후 음악 활동을 중단했다. 같은 해 12월 단독 콘서트 또한 '코로나19' 여파로 열리지 않았기 때문이다.

코로나19 확산이 감소세를 보인 시점. 이달 열릴 단독 콘서트 불발은 팬들의 분노를 샀다. 실제로 그룹 팬덤은 소속사의 판단을 부정하는 시위를 진행했다. 팬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상황에도 소속사는 입을 닫고 있다.

활발한 활동이 필요한 시기, 음악 행보는 1년이 넘게 전무했다. 여기에 콘서트 불발 소식은 부정적 여론을 만들었다.

또 2월 계약 만료를 앞두고 있어, 그룹 해체설까지 나오고 있다. 소속사는 민감한 재계약 진행 상황에 쉽게 입을 열 수 없을 것. '역주행 신화'를 썼던 브레이브걸스. 팬들이 건넨 사랑의 결과물은 활발한 활동뿐이다.

윤준호 텐아시아 기자 delo410@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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