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선호./사진=텐아시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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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선호가 사생활 논란 9개월 만에 첫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낸다.

김선호는 20일 서울 종로구 대학로 아트원씨어터에서 열리는 연극 '터칭 더 보이드' 프레스콜에 참석한다. 이 자리에는 김선호를 비롯해 배우 신성민, 김선호, 이휘종, 이진희, 오정택, 정환, 조훈, 정지우과 김동연 연출이 함께한다.

이날 프레스콜 행사에는 공연의 하이라이트 장면이 시연된 후 배우, 제작진이 함께 하는 질의응답 시간이 예정돼 있다. 사생활 논란 이후 처음으로 취재진과 만나는 자리인 만큼 그간의 심경을 전할지 이목이 집중된다.

지난 8일부터 공연 중인 '터칭 더 보이드’는 눈보라가 몰아치는 거대한 설산, 냉혹한 대자연에 갇힌 공포, 그 공포를 이겨낸 생의 투지가 담긴 연극. 1985년 아무도 등반하지 않은 페루 안데스 산맥 시울라 그란데의 서쪽 빙벽을 알파인 스타일로 등정한 영국인 산악가 조 심슨(Joe Simpson)과 사이먼 예이츠(Simon Yates)의 생존 실화를 바탕으로 한 작품이다. 김선호는 조난사고로 설산에 고립된 '조' 역을 맡아 지난 9일 첫 무대를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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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김선호는 지난해 인기리에 방영된 tvN 드라마 '갯마을 차차차'를 통해 톱스타로 급부상했지만, 드라마 종영 직후 전 연인이 사생활을 폭로하면서 논란에 휩싸였다.

당시 전 여자친구 A 씨는 김선호가 혼인을 빙자해 낙태 수술을 종용했다고 주장했고, 김선호는 "저는 그분과 좋은 감정으로 만났습니다. 그 과정에서 저의 불찰과 사려 깊지 못한 행동으로 그분에게 상처를 주었습니다. 그분께 진심으로 사과하고 싶습니다"라고 자필 사과문을 발표했다.

이후 비난 여론이 쇄도하자 그는 고정으로 출연 중이던 KBS2 ‘1박2일’에서 하차했고, 출연 예정이었던 로맨스 영화 ‘2시의 데이트’와 ‘도그데이즈’에서도 하차했다. 다만 박훈정 감독의 영화 ‘슬픈 열대’는 캐스팅을 변경하지 않고, 지난 4월 계획대로 촬영을 마쳤다.

김선호는 논란이 제기된 지 7개월만인 지난 5월 생일을 축하해준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며 "내 부족함으로 인해 힘든 시간을 보내게 해서 미안하다. 올해 생일도 너무 과분하게 축하해주셔서 감사하다. 전해주시는 마음들 소중히 기억하고 응원해 보답할 수 있는 배우가 되겠다"고 남겼다. 팬카페에도 "팬들 덕분에 나의 시간은 점점 돌아오고 있다"고 장문의 글을 올리며 활동 의지를 드러냈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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