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텐아시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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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비가 자신의 대만 콘서트에서 팬들과 함께 故서희원을 애도했다.

지난 15일 대만의 한 매체는 "한국 팝의 거장 비가 9년 만에 대만에서 특별 이벤트를 열었다"며 비가 콘서트 말미에 옷을 갖춰 입고 무거운 표정으로 서희원의 남편 구준엽을 언급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그는 "제 가장 사랑하는 선배, 구준엽 형님, K팝에서 매우 존경받는 사람이고 그의 아픔에 모두가 슬퍼하고 있다"고 말을 꺼냈다. 그는 이어 "돌아가신 분은 제 형수다. 비록 한 번도 만난 적이 없지만, 저는 후배이기 때문에 여기(가오슝)에 왔고, 여기서 묵념하는 것이 가장 좋은 선택이라고 생각한다. 모두 함께 10초간 묵념해 주시겠어요?"라면서 팬들과 묵념하는 시간을 가졌다.

그러면서 비는 아내를 잃은 구준엽을 향해 "직접 볼 수는 없지만 멀리서 기도하고 싶다. 제가 해야 할 일이다. 구준엽을 응원하고 지지해 달라"며 당부했다.

현지 매체는 "비는 콘서트 마지막에 故서희원을 특별히 애도하며 구준엽과의 깊은 형제적 우정을 보여줬고 팬들은 눈물을 흘리며 동참하면서 두 사람의 우정에 감탄했다"고 전했다.

앞서 앞서 서희원은 폐렴을 동반한 독감으로 지난 2일 세상을 떠났다. 향년 48세. 서희원의 동생 서희제는 15일 자신의 SNS를 통해 "제가 사랑하는 언니 서희제를 위해 여러분들이 다양한 방식으로 추모해 주신 것에 대해 감사드린다"라며 "가족을 대표하여 진심으로 존경을 표한다"라고 밝혔다.

가족들은 서희재의 옛 집에서 작별식과 수목장을 조용히 치르며 서희원을 떠나보냈다. 구준엽은 현재 체중이 최소 6kg이 빠진 상태로 초췌하고 수척한 모습이라고 전해져 안타까움을 더했다.

대만 국민 배우인 서희원은 2022년 구준엽과 결혼을 발표해 많은 응원을 받았다. 특히 두 사람은 1998년 1년간 교제했다가 소속사의 반대로 결별했다가 20년 만에 재회한 서사로 더 큰 사랑을 받았다. 그러나 갑작스러운 비보에 국내외 팬들은 애도를 표했다.

이민경 텐아시아 기자 2min_ror@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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