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 하반기 방송 예정인 얄미운 사랑은 멜로 장인이 되고 싶은 형사 전문 배우(이정재 분)와, 정치부 기자에서 연예부로 발령받은 기자(임지연 분)의 로맨스를 그린 작품이다. 이 드라마는 '닥터 차정숙'을 집필한 정여랑 작가와 '굿파트너'를 연출한 김가람 감독이 의기투합했다.

임지연은 '더 글로리', '옥씨부인전'을 연이어 성공시키며 탄탄한 커리어를 구축한 배우다. 이정재 역시 '오징어게임'을 비롯한 여러 작품을 통해 세계적인 인기를 자랑하고 있다. 그러나 두 사람의 로맨스는 시청자를 멈칫하게 한다. 아무리 연출진과 배우가 훌륭해도 두 배우의 나이가 너무 많이 차이 나면 작품에 몰입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로맨스 장르의 주요 시청층은 여성으로, 현실에서 충족하기 어려운 판타지를 드라마를 통해 대리 만족하는 경우가 많다. '나의 완벽한 비서'의 이준혁, '선재 업고 튀어' 변우석 등이 큰 인기를 끈 것도 작품에 출연한 또래 배우와 현실적인 로맨스로 공감을 얻었기 때문이다. 이처럼 비현실과 현실의 적정선을 맞추는 것이 중요한데, 열여덟 살 차이는 몰입을 방해하는 요인이 된다는 지적이다.

로맨스 장르에서는 자연스러운 케미와 몰입도가 중요한 만큼 두 배우의 나이 차가 작품에 미칠 영향을 무시할 수 없다. 얄미운 사랑이 시청자들의 우려를 어떻게 극복할지, 향후 제작진의 연출과 스토리 전개에 관심이 쏠린다.
이소정 텐아시아 기자 forusojung@tenasia.co.kr
ADVERTISEMENT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