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 곁의 그를 지키는 방법" />
대학 교수인 남편(리암 니슨), 피아노를 전공하는 아들(맥스 티에리옷), 멋진 저택과 탄탄한 직장. 산부인과 의사인 캐서린(줄리언 무어)이 가진 것들이다. 누가 봐도 성공한 삶, 완벽한 가정을 꾸려낸 그녀지만 정작 그 탄탄한 울타리 안에서 누구보다 외롭고 공허하다. 아들 마이클은 철저히 캐서린을 외면하고, 남편 데이빗은 언젠가부터 겉돈다. 집안을 채우는 것은 그녀의 메아리 없는 혼잣말이나 황폐한 공기뿐이다. 17년의 결혼 생활로 캐서린은 사람들 앞에서 행복해 보이도록 웃을 수 있는 안면근육과 남편에 대한 의심을 얻었다. 급기야 그녀는 데이빗이 다른 여자의 유혹에 넘어가는지를 시험하기 위해 클로이(아만다 사이프리드)를 고용한다. │당신 곁의 그를 지키는 방법" />
누군가를 온전히 가진다는 것, 오만 혹은 오해 │당신 곁의 그를 지키는 방법" />
캐서린은 클로이가 들려주는 남편과의 외도 행각에 몸서리치면서도 그녀와의 만남을 끊을 수가 없다. 자신이 쳐놓은 덫에 결려든 데이빗에 분노하는 것만큼 둘이 벌이는 불륜에 대해 모든 것을 듣길 원한다. 남편과 클로이의 사이가 깊어질수록 캐서린은 더욱 더 그녀를 찾게 되고, 클로이 또한 캐서린에게 특별한 의미를 부여하기 시작한다. 캐서린, 클로이, 데이빗 그리고 마이클 까지 얽히고설킨 이들의 관계는 각 가지가 사람과 사람이 만나 만들어낼 수 있는 병증에 대한 임상실험 보고서다. 하루 하루 알뜰하게 늙어가는 자신과는 반대로 늘 어린 제자들에게 인기 있는 남편의 모습에서 외도의 흔적을 찾으려하는 캐서린. 특별한 이유로 자신을 찾은 캐서린에게서 발견한 작은 친절을 멋대로 해석하는 클로이. 서로를 이해하지도 소통하려하지도 않는 캐서린과 마이클까지.
우리는 상대방을 보고 싶은 대로 보고, 관계에 과도한 의미를 부여하기도 하며 오해가 굳어진 빗나간 믿음으로 돌이킬 수 없는 실수를 저지르기도 한다. 그 모든 관계에 대한 폐해가 드러나는 의 엉킬 대로 엉킨 실타래는 하나 하나 곱씹을수록 쓰지만 달콤한 환상만을 주입시키는 당의정보다 일리 있는 교훈이다. 캐서린과 그녀를 둘러싼 인물들을 통해 아톰 에고이안 감독은 이렇게 말한다. 상대방의 고독할 권리를 지켜주는 것, 타인을 내가 보고 싶은 대로 보지 않는 것만이 너와 나의 만남을 병들게 하지 않는 길이라고. 영화는 전 세계 최초로 2월 25일 개봉한다.
글. 이지혜 seven@10asia.co.kr
대학 교수인 남편(리암 니슨), 피아노를 전공하는 아들(맥스 티에리옷), 멋진 저택과 탄탄한 직장. 산부인과 의사인 캐서린(줄리언 무어)이 가진 것들이다. 누가 봐도 성공한 삶, 완벽한 가정을 꾸려낸 그녀지만 정작 그 탄탄한 울타리 안에서 누구보다 외롭고 공허하다. 아들 마이클은 철저히 캐서린을 외면하고, 남편 데이빗은 언젠가부터 겉돈다. 집안을 채우는 것은 그녀의 메아리 없는 혼잣말이나 황폐한 공기뿐이다. 17년의 결혼 생활로 캐서린은 사람들 앞에서 행복해 보이도록 웃을 수 있는 안면근육과 남편에 대한 의심을 얻었다. 급기야 그녀는 데이빗이 다른 여자의 유혹에 넘어가는지를 시험하기 위해 클로이(아만다 사이프리드)를 고용한다. │당신 곁의 그를 지키는 방법" />
누군가를 온전히 가진다는 것, 오만 혹은 오해 │당신 곁의 그를 지키는 방법" />
캐서린은 클로이가 들려주는 남편과의 외도 행각에 몸서리치면서도 그녀와의 만남을 끊을 수가 없다. 자신이 쳐놓은 덫에 결려든 데이빗에 분노하는 것만큼 둘이 벌이는 불륜에 대해 모든 것을 듣길 원한다. 남편과 클로이의 사이가 깊어질수록 캐서린은 더욱 더 그녀를 찾게 되고, 클로이 또한 캐서린에게 특별한 의미를 부여하기 시작한다. 캐서린, 클로이, 데이빗 그리고 마이클 까지 얽히고설킨 이들의 관계는 각 가지가 사람과 사람이 만나 만들어낼 수 있는 병증에 대한 임상실험 보고서다. 하루 하루 알뜰하게 늙어가는 자신과는 반대로 늘 어린 제자들에게 인기 있는 남편의 모습에서 외도의 흔적을 찾으려하는 캐서린. 특별한 이유로 자신을 찾은 캐서린에게서 발견한 작은 친절을 멋대로 해석하는 클로이. 서로를 이해하지도 소통하려하지도 않는 캐서린과 마이클까지.
우리는 상대방을 보고 싶은 대로 보고, 관계에 과도한 의미를 부여하기도 하며 오해가 굳어진 빗나간 믿음으로 돌이킬 수 없는 실수를 저지르기도 한다. 그 모든 관계에 대한 폐해가 드러나는 의 엉킬 대로 엉킨 실타래는 하나 하나 곱씹을수록 쓰지만 달콤한 환상만을 주입시키는 당의정보다 일리 있는 교훈이다. 캐서린과 그녀를 둘러싼 인물들을 통해 아톰 에고이안 감독은 이렇게 말한다. 상대방의 고독할 권리를 지켜주는 것, 타인을 내가 보고 싶은 대로 보지 않는 것만이 너와 나의 만남을 병들게 하지 않는 길이라고. 영화는 전 세계 최초로 2월 25일 개봉한다.
글. 이지혜 seven@10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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