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이 오면 부산은 영화의 도시가 된다. 제 14회 부산국제영화제(이하, PIFF)가 8일 오후 7시 부산 수영만 요트경기장 야외상영관에서 개막했다. 일본에 상륙한 태풍의 영향으로 전날 밤까지 강풍이 불었던 부산이었지만, 개막 당일에는 맑게 개어 “잊을 수 없는 아름다운 9일”을 화창하게 열었다. 김윤석과 장미희의 진행으로 진행된 개막식은, 영화제 최초로 공중파를 통해 생중계되기도 했다. 개막식에 참여하기 위해 몇 시간 전부터 따가운 가을볕에도...
10월 7일은 제 14회 부산국제영화제(이하 PIFF)가 본격적인 시작을 알리는 개막식과 개막작 상영이 이루어지는 날이다. 개막식에서 공개될 는 “침체에 빠져있는 국내 영화계에 활기를 불어 넣고자” 코미디 영화로는 이례적으로 개막작으로 선정되었다. 여기에 꿈에라도 대통령이었으면 좋을 장동건이 이상적인 싱글 대통령으로 나온다는 희소식이 전해지며 많은 기대를 모았다. 같은 날, CGV 센텀시티 기자 시사회에서 공개된 는 쌀쌀한 해운대의 바다 바람...
아시아를 대표하는 영화 축제인 제 14회 부산국제영화제가 10월 8일, 개막작 의 기자 시사회와 함께 16일까지 9일에 걸친 공식 일정을 시작한다. 70개국 355편의 초청작과 월드+인터내셔널 프리미어 144편으로 역대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이번 영화제는 개막작이 예매 1분 35초 만에 매진되고, 폐막작 역시 8분 10초 만에 매진되며 해가 갈수록 늘어가는 대중의 관심을 증명했다. 사실 지난해의 부산국제영화제는 역대 최다 관객 수를 기록했...
로미오와 줄리엣처럼 연인의 집안과 원수지간이거나 불치병이 끼어든 시한부 사랑이 아니더라도, 일상 속에서의 연애는 충분히 쉽지 않다. 내가 좋아하는 사람이 나를 좋아하기도, 그 사람 곁에 누군가 없어서 마음껏 좋아할 수 있는 시기가 늘 오는 것도 아니다. 어쩌면 만나기 좋은 때에 두 사람이 서로를 생각한다는 것 자체가 기적일 지도 모른다. 때론 그것이 너무 흔해 기적이 아닌 것처럼 느껴지지만 '때를 알고 내리는 비'처럼 그것은 분명 대단한 일이다...
시리즈에선 뉴욕 시민을 비롯한 미국인 전체를 구하고, 에선 60억 인류를 살렸으며 을 통해 우주 전체를 구원했던 그 남자, 브루스 윌리스가 다시 돌아왔다. 군인의 전투 수행부터 사소한 일상, 심지어는 육체적 관계까지 대행하는 로봇인 써로게이트가 인류 전체의 필수품이 된 시대를 그린 동명의 코믹스를 영화화한 의 시사회가 지난 9월 24일 왕십리 CGV에서 열렸다. 뇌파만으로 조종할 수 있는 로봇이 장애인을 위해 개발되지만 개발 기업과 소비자...
2008년 12월 이후 지구의 평균 온도는 조금 낮아졌을까. MBC 창사 47주년 특집 다큐멘터리 이 방영 당시 불러일으켰던 반향은 이런 어림도 없는 의문을 품어볼 정도로 큰 것이었다. 국내 다큐멘터리 시리즈물 사상 최고의 시청률을 올리고 수많은 시상식에서 작품상을 수상하며 흥행성과 작품성 모두에서 큰 성공을 거둔 이 이번에는 극장판을 통해 아직도 끝나지 않은 북극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하지만 새로운 이야기는 아니다. 각각 50여분 분량의 ...
영화 에서 부산 사람들은 너나 할 것 없이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를 본다. 일을 끝낸 사람들은 사직구장에서 C1소주를 마시며 그 날 못하는 선수에게 욕을 하기도 하고, 사직구장에 가지 못한 사람들은 온갖 방법으로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를 본다. 은퇴한 야구선수 마해영의 아들이 '마해영의 아들'이라는 이유만으로 학교에서 전교 부회장이 되고, 홍성흔이 타격 호조를 보이자 그가 사는 아파트 경비원이 커피를 타서 주기까지 한다는 이 종교적인 야구 팬덤은...
불치병에 걸린 남자와 그를 돌보는 지고지순한 여자. 지극히 고전적인 이 문장에 '박진표 감독과 김명민, 하지원'이라는 배우의 이름이 더해지면 뭔가 특별한 걸 기대하게 만든다. 건강이 염려될 정도로 역할에 몰입하는 김명민과 배역을 위해선 독하기로 둘째가라면 서러운 하지원, 그리고 관객들의 눈물샘 공격에 있어 높은 승률을 자랑하는 박진표 감독의 의 언론시사가 15일 용산 CGV에서 열렸다. 아직까지 뚜렷한 원인도 치료법도 없이 발병 3-4년 이내...
한국영화에는 유독 부산을 배경으로 한 영화들이 많았다. 어느덧 바다와 거친 사나이들의 우정으로 대표되는 부산은 많은 감독들을 자극했고, 제목부터 부산을 전면으로 내세운 영화까지 등장했다. 부산이라는 도시에서 사나이들의 우정이 아닌 부정(父情)을 얘기하는 영화 의 제작보고회가 23일 압구정 예홀에서 열렸다. 부산 출신의 박지원 감독과 김영호, 고창석, 유승호 세 주연배우가 참석했다. 영화 , , 등 대부분의 부산을 배경으로 한 영화들이 ...
대한민국에서 대통령 때문에 기분 좋게 웃어본 사람은 몇이나 될까? 사실 우리의 정치 상황에서 대통령 때문에 유쾌했던 경험을 떠올리기란 쉽지 않다. 그러나 정치에 냉소를 흘리거나 분통을 터뜨렸던 이들이라도 영화 의 세 대통령들을 만난다면 생각이 달라질 것이다. 로또 당첨금을 국민에게 전액 기부한다는 약속과 편안한 노후를 보장받고 싶은 욕심 사이에서 전전긍긍하는 인간적인 대통령, 김정호(이순재), 헌정 사상 유래 없는 싱글의 조각 미남 대통령 차...
명성황후는 역사 속의 인물 중 빈번히 다양한 텍스트의 소재로 사용되고 있는 여성이다. 이미 드라마, 소설 등으로 대중에게 익숙한데다 특히 최근 들어서는 외교에도 능하고, 시대적으로 앞선 여성 지도자로 재해석 되고 있다. 그리고 2009년, 명성황후는 92억 원이라는 제작비가 투여된 (제작 싸이더스FNH, 감독 김용균)으로 다시 돌아왔다. 그동안 민비, 명성황후 등으로 불리며 조선의 국모로만 비춰졌던 민자영(수애)이라는 여자의 사랑을 다루고자 ...
영화 에는 천부적 재능을 지닌 사람, 또 다른 재능을 찾는 사람, 재능을 가졌지만 스스로 가둔 사람, 조기교육으로 재능을 만들어 낸 사람, 재능 대신 성실함을 가진 사람들이 등장한다. 그리고 이들은 상위 1%만이 살아남을 수 있는 뉴욕의 한 예술 고등학교에서 4년의 세월을 보낸다. 1980년에 제작되어 이후 브로드웨이 뮤지컬로까지 진출한 영화 의 새로운 버전이 9월 16일 건대입구 롯데시네마에서 공개되었다. 클래식에서부터 록과 힙합까지, ...
아는 것이 재산이다. 공짜에 가까운 저렴한 비용으로 세계 각 국의 수준 높은 다큐멘터리 작품들을 만날 수 있는 'EBS 국제 다큐 영화제(이하 EIDF)'가 올해도 7일간 방송과 상영관을 통해 진행된다. 9월 10일 광화문 프레스 센터에서 열린 기자 초청 설명회에서는 보다 다양하고 대중적인 라인업으로 무장한 제 6회 EIDF의 구체적인 면면을 살펴 볼 수 있었다. EIDF의 가장 큰 특징은 지상파 방송을 영화제의 근거지로 활용한다는 점이다. ...
우리나라에서도 매년 두 달에 한 번 꼴로 국제영화제가 개최될 만큼 요즘은 영화제가 축제의 대명사처럼 되었지만, 영화제라는 개념조차 생소하던 시절부터 꾸준히 외연을 넓혀온 부산국제영화제(이하 PIFF)가 올해 14회를 맞이했다. 해를 거듭할수록 역대 최고 성장을 내거는 여느 영화제들과 마찬가지로 8일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PIFF는 국내 최대 규모를 예고했다. 10월 8일부터 16일까지 9일간 70개국 355편의 영화가 상영되는 PIF...
, , 심지어 까지도 허진호 감독의 영화 속 연인들에게 허락되는 행복의 시간은 지극히 짧았다. 그들은 시한부 인생이거나, 어느새 식어버린 관계가 되거나 끝내 서로의 벽을 넘지 못했다. 어떤 연인들보다 아릿한 추억을 만들었지만 해피엔딩만은 맞이할 수 없었던 그들의 한을 풀어주기 위함이었을까? 허진호 감독은 정우성, 고원원과 함께 “전작들과 다르게 행복한” 영화 의 제작보고회를 8일 동대문 메가박스에서 가졌다. 유학시절 묘한 감정을 가졌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