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김하진 기자]
제공=에스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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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연으로 얽힌 JTBC 월화드라마 ‘검사내전’의 이선균과 정려원이 치열한 그들만의 전쟁을 시작한다.

‘검사내전'(극본 이현·서자연, 연출 이태곤)에서 대학시절 서로에게 안 좋은 기억을 갖고 있던 이선웅(이선균 분)과 차명주(정려원 분)는 10여 년 만에 진영지청에서 재회했다.

선웅은 명주를 단번에 알아본 반면, 명주는 그를 전혀 기억하지 못하는 듯해 선웅을 불편하게 만들었다. 그러나 지난 2회 방송 에필로그에서 진영지청으로 가기 전, 명주가 진영지청 홈페이지에서 선웅의 사진을 알아보면서 사실은 명주도 선웅을 기억하고 있었다는 반전이 드러났다.

이에 ‘스타 검사’인 그가 ‘좌천’이나 다름없는 발령을 순순히 받아들인 이유에는 선웅의 존재도 한몫을 한 것은 아닌지 시청자들의 추측이 이어지며, 앞으로 두 사람이 들려줄 이야기에 궁금증이 높아졌다.

선웅과 명주의 꼬여버린 족보가 두 사람 사이의 어색한 분위기를 설명한다. 대학 동문으로 학번으로는 선웅이 선배지만, 명주가 사법시험에 먼저 합격하면서 선후배 관계가 역전됐다. 영상조사실에서의 첫 대립에서 ‘학번’과 ‘기수’를 운운하면서, 이들 관계에 꼬여버린 족보가 한몫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검사로서 사건을 처리하는 방법도 불화의 씨앗이 됐다. 사건 처리에 있어 효율성을 중시하는 명주와 돌아가더라도 여기저기 마음을 쓰며 이유 있는 오지랖을 부리던 선웅의 방식은 극과 극 대척점에 있었고, 결국 ‘정수실업 임금 체불 사건’으로 크게 부딪치고 말았다.

뿐만 아니라 선웅이 의도하지 않게 명주의 자존심을 건드린 사건도 있었다. 대학시절, 매년 수석 졸업생이 받았다는 박 교수의 ‘유척’. 그러나 명주는 어쩐 일인지 수석으로 졸업했음에도 받지 못했고, 누구에게 갔는지 행방이 묘연했던 그 유척은 엉뚱하게도 선웅의 서랍에서 발견됐다. 심지어 선웅은 조민호(이성재 분) 부장이 유척에 대해 묻자 “별거 아니다”라며 맥주를 따는 병따개 용도로 사용했다. 당연히 명주는 자존심이 상했고, 이들 사이에 예고된 전쟁이 쉽게 사그라들지는 않을 것임을 예상하게 만드는 순간이었다.

23일 공개된 3회 예고 영상에서는 “김정우 검사, 이제 제 방에서 일하면 어떠냐고요”라며 선웅이 지도 중인 김정우(전성우 분)를 데려오려는 명주가 담겼다. 선웅은 “확실해졌어. 이제부터 전쟁이야”라며 혼잣말을 중얼거렸고, 두 사람은 결국 총, 칼 없는 2차 전쟁에 돌입할 것을 예고했다.

김하진 기자 hahahaji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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