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빈의 조짐≫
타투의 부정적 이미지, 퇴폐美로 변화
가치관 새긴 이효리·한예슬
'힙'한 BTS 정국·백예린
타투의 부정적 이미지, 퇴폐美로 변화
가치관 새긴 이효리·한예슬
'힙'한 BTS 정국·백예린
![은밀한 신체 부위도 OK…이효리·한예슬에게 없는 '퇴폐美', MZ세대 스타가 완성 [TEN스타필드]](https://img.hankyung.com/photo/202205/BF.29982261.1.jpg)
우빈 텐아시아 기자가 연예계에서 일어나거나 일어날 조짐이 보이는 이슈를 짚어드립니다. 객관적 정보를 바탕으로 기자의 시선을 더해 신선한 이야기를 전달합니다.
연예인들의 타투가 문신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조금씩 바꾸고 있다. 가치관을 담은 문구, 의미 있는 그림과 작고 앙증맞은 상징들이 자신을 표현하는 매력 중 하나로 자리 잡은 것.
이효리와 한예슬 등 톱스타들이 몸에 가치관과 삶의 발자취를 기록했다면 MZ세대에 영향을 주는 아이돌들은 '나'를 표현하는 방법과 매력을 어필하는 수단으로 쓴다. 퇴폐미를 연출하기 위해 타투 스티커를 붙이는 등 퇴폐의 시대를 주도하고 있다.
가치관과 행보를 담은 상징성이 있는 타투를 새긴 스타는 이효리와 한예슬이 대표적이다.
이효리의 왼쪽 팔과 어깨에는 화엄경에 나오는 인드라망과 만다라가 크게 자리 잡았다. 두 개의 타투 모두 우주와 연결된 의미인데 인드라망은 우주의 삼라만상이 하나로 연결돼 서로가 서로에게 존재의 근원이 되며 의지하며 살아간다는 뜻이다.
![텐아시아DB, 이효리 SNS](https://img.hankyung.com/photo/202205/BF.29982275.1.jpg)
한예슬 하면 떠오르는 타투는 가슴골의 칼 세 자루. 칼 세 자루는 힘, 용기, 보호(방패)를 뜻한다. 한예슬이 자신을 지켜주는 의미가 있는 단어를 칼로 상징화했다. 왼쪽 팔꿈치 위쪽으로 크게 한 뱀은 뱀처럼 교활한 사람들을 대적할 수 있는 지혜를 갖고 싶은 마음에서 새겼다.
![사진=한예슬 인스타그램](https://img.hankyung.com/photo/202205/BF.29982276.1.jpg)
MZ세대 스타의 문신은 결이 살짝 다르다. 이들의 타투는 힙하다. 신중하게 새긴 기록이라기보단 거침이 없고 '나의 멋'을 그대로 옮긴 느낌이다.
연예계 대표 커플 가수 현아와 던은 노출의 수위가 높아질수록 타투의 개수도 늘어난다. 현아의 대표 문신은 왼쪽 어깨부터 등까지 'My mother is the heart that keeps me alive(내 어머니는 나를 살아있게 하는 심장)'라는 문구였다. 이후 현아는 손가락과 팔 등에 체리 등 좋아하는 것들을 그림으로 새겨넣었다. 던과 커플 문신을 하며 문신도 더 늘어났고 최근엔 쇄골에 나비, 가슴 사이에 그린 초승달 문신을 공개하기도 했다.
![사진=현아, 던 인스타그램](https://img.hankyung.com/photo/202205/BF.29982278.1.jpg)
MZ세대의 워너비로 떠오른 가수 백예린과 배우 故 최진실의 딸 최준희, 방탄소년단 멤버 정국의 타투도 관심을 끈다. 백예린은 어깨부터 손까지 떨어지는 라인과 허벅지에 수채화 느낌의 문신을 그렸다. 꽃과 나비, 하트를 화사한 색감으로 문신해 마치 그림 작품 같은 느낌을 준다. 오른쪽 팔에는 큰 용을 새겨 화려하면서도 강렬한 매력을 안긴다.
![사진=백예린 인스타그램](https://img.hankyung.com/photo/202205/BF.29982274.1.jpg)
최준희는 20살 나이에 크고 많은 타투를 공개해 화제를 모았다. 최준희는 타투에 대한 의미를 직접 설명한 적은 없으나 물고기 타투를 공개하면서 "물고기 두 마리 입양 받았다"고 자랑했다. 최근 새긴 타투 외에도 팔 안쪽에 크게 새긴 타투를 가리지 않고 드러내고 있다.
![사진제공=빅히트뮤직](https://img.hankyung.com/photo/202205/BF.29982273.1.jpg)
스타의 문신으로 타투와 타투 스티커 등이 새 뷰티 문화로 떠올랐다. MZ세대에게 타투는 새로운 액세서리가 된 것. 소수의 음지 문화가 아니라 개성을 드러낼 수 있는 수단이자 패션. 영향력 있는 스타가 앞장서면서 타투가 개성의 영역으로 자리 잡았다.
우빈 텐아시아 기자 bin0604@tenasia.co.kr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