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제공=채널A '탐정들의 영업비밀'
사진 제공=채널A '탐정들의 영업비밀'
명의대여로 떠안게 된 차량 17대를 찾아달라는 모녀의 사연이 공개됐다.
지난 24일 방송된 채널A '탐정들의 영업비밀'에서는 '갈매기 탐정단'이 "본 적도 타본 적도 없는 17대의 차를 찾아달라"는 어느 모녀의 의뢰에 착수했다. 모녀 중 엄마인 의뢰인은 5년 전 지인으로 지내던 한 남성에게 중고차 사업 명의를 빌려줬다. 당시 전남편과 이혼하며 힘든 시기였던 의뢰인에게 해당 지인은 "명의만 잠시 빌려주면 생활비까지 매달 주겠다"고 제안했다. 의뢰인은 명의를 빌려줬고, 세금 미납 고지서는 물론, 각종 캐피털에서 보낸 독촉장이 의뢰인에게 도착했다.
사진 제공=채널A '탐정들의 영업비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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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뢰인은 미납된 세금, 미지급된 임대료, 사업 관련 대출금 등 약 5억원 상당의 빚을 떠안았다. 게다가 하루하루 연체료와 이자가 추가돼 빚은 계속 늘어났다. 명의를 빌려간 남성은 의뢰인과 연인이라고 생각한다며 "가정을 정리하고 오겠다"고 말했고, 의뢰인에게 집착하며 "성관계 영상이나 사진을 찍자"는 도를 넘는 요구까지 했다.

의뢰인은 이 남성에게 휴대폰으로 머리를 맞는 특수폭행을 당해 전치 2주 진단을 받았다. 의뢰인은 딸의 도움으로 스토킹 신고를 하고 접근 금지 신청까지 마쳤지만, 남성은 여전히 의뢰인의 집을 찾아왔다. 그는 의뢰인이 뜻대로 움직여주지 않자 빚과 차량 문제 모두 해결하지 않겠다며 "알아서 하라"는 말만 남겼다. 17대의 차량이 '대포차'로 운행 중이기에 '멸실 말소'도 어려웠고, 이 차량들이 자산으로 잡혀 개인회생이나 파산도 안 되는 상황이었다.
결국 차량 17대의 행방을 찾아야만 하는 상황, '갈매기 탐정단'은 공업사 일대를 돌며 탐문을 시작했다. 이어 중고차 매매단지의 수많은 차량들 사이를 며칠 동안 뒤졌다. 그 결과 의뢰인 명의의 차량들을 발견할 수 있었다. 하지만 차량은 이미 반파됐거나, 불에 타 있는 충격적인 상태였다. 탐정단이 문제의 차량을 통해 알게 된 내용은 다음 주에 공개된다.

생활밀착형 탐정 실화극 '탐정들의 영업비밀'은 매주 월요일 밤 9시 30분 채널A에서 방송된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one@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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