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tvN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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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겨 스케이팅 국가대표 선수 차준환이 자신의 식단을 공개했다.

지난 5일 방송된 tvN 예능 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록' 283회에서는 대한민국 남자 피겨스케이팅 사상 최초 금메달리스트 차준환 선수가 출연해 시청자들과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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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세호는 차준환을 '얼굴 천재'라고 칭하며 감탄을 아끼지 않았고, "3년 전에 비해 몸이 더 커진 것 같다"라고 변화된 모습을 언급했다. 차준환은 지난 2022년 3월, 한 차례 '유퀴즈'에 출연한 바 있다. 당시 그는 체중 관리를 위해 종일 에너지 바 한 개로 버티고 있다는 사실을 밝혀 충격에 빠뜨리기도 했다.

유재석이 "이번에도 에너지 바만 먹었느냐?"라고 물었고, 차준환은 "이제는 그럴 나이가 아닌 것 같다. 이제는 밥도 잘 챙겨 먹어야 하고, 탄수화물도 꼭 섭취해야 한다"라며 환한 웃음을 지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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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에서도 차준환은 지난 3년 동안 체중 감량을 위해 꾸준히 노력해왔다고 고백했다. 그는 "남자 싱글 선수들 사이에서도 키가 큰 편이고, 근력도 있는 체형이다. 하지만 점프와 회전을 반복해야 하는 종목 특성상 몸이 작고 마른 체형이 훨씬 유리하다 보니, 저 같은 체격은 아무래도 불리할 수밖에 없다. 그래서 체계적인 식단 관리를 정말 철저히 해왔다"라고 설명했다.

차준환은 "아침에는 고기를 조금과 단백질을 섭취하고, 점심에는 양배추, 오이, 토마토 같은 가벼운 채소들만 간단히 챙겨 먹었다. 그리고 저녁에는 다시 단백질 위주의 식단을 유지해왔다"라고 자신의 하루 식단을 구체적으로 공개했다.

또한 그는 자신을 '천재'라고 부르는 시선에 대해 "저는 스스로 천재라고 생각해본 적은 없다. 그냥 쉬지 않고 꾸준히 열심히 해온 사람 정도라고 봐주시면 될 것 같다. 그저 주어진 것에 최선을 다할 뿐"이라며 겸손한 태도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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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피겨는 운동이기도 하지만, 하루하루 쌓아가는 경험치가 정말 중요하다. 컨디션이 좋지 않은 날은 '오늘은 그런 날인가 보다' 하고 그냥 받아들이게 되더라. 시간이 흐를수록 더욱 그렇게 된다. 뭔가 갑자기 확 되는 건 없었다. 꾸준히 노력하다 보면 하나씩 완성해가는 과정이고, 제게는 쉽게 익혀지는 기술이 단 하나도 없었지만, 저만의 길을 천천히 한 발 한 발 걸어가고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진솔한 마음가짐을 전했다.

휴식이 주어지면 무엇을 하고 싶으냐는 질문에 차준환은 "아직은 휴식을 생각할 때가 아닌 것 같다. 세계선수권도 남아 있고, 내년에는 밀라노 코르티나담페초 올림픽도 있어서 지금은 그 준비에 집중해야 한다"라고 단호하면서도 열정 가득한 모습을 드러냈다.

차준환은 "밀라노까지 가게 되면 벌써 세 번째 올림픽에 도전하게 된다. 솔직히 많이 기대되는 것도 사실이다. 지난 두 번의 올림픽 경험과 그 과정에서 얻은 성장들이 제게는 참 뜻깊은 시간이었다. 그래서 세 번째로 도전하는 밀라노 올림픽에서는 또 어떤 과정들이 펼쳐질지, 자신도 정말 기대하고 있다"라고 성숙한 태도로 각오를 전했다.

이소정 텐아시아 기자 forusojung@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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