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https://img.hankyung.com/photo/202501/BF.39351062.1.jpg)
이날 방송에서 박근형은 손수 적은 연기 노트를 공개했다. 그는 "연극학도 시절부터 해오던 노트다. 작은 단위로 다 나눠서 '왜 이 사람한테 이 얘기를 해야 하나' 이런 타당성을 다 만든다. 실제 연습 때는 이삼백 번까지 읽는다"며 "대사를 분석해서 동선을 짜둔다. 대사의 고저도 표시한다"고 밝혀 놀라움을 안겼다.
![사진 =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https://img.hankyung.com/photo/202501/BF.39351117.1.jpg)
이어 박근형은 "가지고 있던 사진을 다 없앴다"며 "제가 하고 있는 일이 옳은지, 정도로 가는지 모르지 않나. 그 많은 앨범 연극 공연, 영화 등 사진들이 가족들한테 남기고 가면 부담될 것 같더라"고 털어놨다.
또한 그는 "일곱, 여덟 권 되는 걸 아들들이 평생 가지고 있겠나. 부담 주지 말고 홀가분하게 가야겠다고 마음먹고 전부 다 소각하거나 절단해서 버렸다. 이미 정리를 다 했다 "나머지 공연 사진이나 기록은 신문사에 남지 않나. 세대는 자꾸 돌아가니까 그런 내 기록을 남기자고 고집할 필요는 없다. 소멸하고 다 없애는 게 좋은 것 같다"고 설명했다.
![사진 =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https://img.hankyung.com/photo/202501/BF.39351118.1.jpg)
그는 "홀가분하기보단 좀 아깝다. 아무리 나한테 귀하고 좋다고 해도 간직해 달라 한다고 한들 이뤄질 수 없다. 자식들이 챙기기도 어렵지 않나. 내 대는 내가 정리하고 가야 한다"고 소신을 밝혔다.
손숙도 "그거 남겨서 뭐 하냐. 나도 정리 다 했다. 유품 정리하는 게 쉬운 일이 아니더라고요. 아이들한테 그런 부담을 안 주고 싶다. 뭐든지 남기고 싶지 않다"고 공감했다.
한편, 각각 무대 경력 60년이 넘는 배우 박근형과 손숙은 연극 '세일즈맨의 죽음'에서 부부 역할로 열연을 펼치고 있다.
조나연 텐아시아 기자 nybluebook@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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