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텐아시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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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연우가 이순재의 건강 상태를 걱정했다.
최근 서울 강남구의 한 카페에서 연우를 만났다. 연우는 지난해 KBS2 '개소리'로 여자 우수상과 베스트 커플상을 수상했다. 최근에는 JTBC 토일드라마 '옥씨부인전'에서 무너진 집안의 복수를 위해 비밀을 감춘 채 옥태영(임지연 분)의 동서가 된 차미령 역을 맡아 열연했다.

지난해 12월 31일 열린 '2024 KBS 연기대상'에서는 이순재가 '개소리'로 데뷔 첫 대상의 영예를 안았다. 이순재와 같이 호흡을 맞췄던 연우는 "이순재 선생님의 첫 대상인 줄 몰랐다. 당연히 여러번 받았을 줄 알았다. 그 자리에 함께 있다는 것만으로도 영광이었다"고 회상했다.
이어 "이순재 선생님께서 시청자들에게 신세를 많이 졌다고 말씀하셨는데, 그 모습을 보면서 너무 감동했다. 저도 시청자였으니까. 직접 듣는다는 게 신기했고, 나도 언젠가 시간이 많이 흘러 멋진 배우가 된다면 저런 말을 할 수 있는 날이 오지 않을까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사진제공=9아토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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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수상을 받은 소감에 대해서는 "받을 줄 몰랐다. 기대를 안 하고 갔는데 받으니까 머리가 하얘지더라. 소감 준비를 약간은 했지만, 완벽히 해가지 않아서 말을 잘 못하겠더라. 이순재 , 김용건 선배님만 보였다. 친할아버지들이 앞에 앉아계신 것 같아 마음이 편해졌다"고 감사를 표했다.

이순재, 강아지(아리)와 베스트 커플상도 탄 연우는 "누가 이런 경험을 하겠나. 강아지까지 해서 베스트 커플상이라니. 다시 없을 경험을 했다. 너무 기쁘다"고 만족해했다.

우수상 수상 후 이순재가 해준 말씀은 없었냐고 묻자 연우는 "선생님 몸이 너무 안 좋아서 대화를 거의 못 나눴다. 김용건 선생님께서 옆자리에 앉아 계셨는데, 받고 내려오니까 되게 기뻐해줬다"고 말했다.

한편, 이순재는 '개소리' 촬영 중 건강 이상이 있었다고 알려졌다. 제작발표회 당시 김용건은 "이순재 선배님이 ‘개소리’ 촬영 중 건강이 안 좋으셔서 저희 뿐만 아니라 모두가 걱정했다. 대본이 안 보이셔서 큰 종이에 쓰기도 했고, ‘개소리’ 통해서 정말 하셔야 되겠다는 완고한 그런 모습이 귀감이었다. 재무장 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고 설명했다.

이후 이순재는 '개소리'가 방송 중이던 지난해 10월 건강 악화로 활동을 중단하고 연극 공연까지 취소했다. 이후 3개월 만에 건강 악화를 딛고 'KBS 연기대상'에 참석했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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