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원영, 故하늘 양 조문 두고 갑론을박…이게 정말 맞습니까 [TEN스타필드]
장원영, 故하늘 양 조문 두고 갑론을박…이게 정말 맞습니까 [TEN스타필드]
최지예 텐아시아 기자가 연예계 곳곳에서 일어난 사건들을 객관적이고 예리하게 짚어냅니다. 당신이 놓쳤던 '한 끗'을 기자의 시각으로 정밀하게 분석합니다.


아기 티를 겨우 벗은 작은 여자아이가 하늘의 별이 됐다. 고작 8살이다. 故 김하늘 양이 초등학교 교사가 휘두른 칼에 찔려 숨졌다. 우리 사회의 큰 비극이고 참사다. 어른이라면 누구나 책임을 통감해야 할 일이다. 나아가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이번 사건으로 많은 사람이 아파했지만, 가장 비통한 눈물을 흘린 사람은 두말할 것 없이 하늘 양의 부모님이다. 생때같은 자식을 먼저 보낸 부모의 마음을 어찌 헤아리겠냐마는, 결코 채워지지 않을 텅 빈 가슴을 부여잡고 매일을 견뎌야 할 하늘 양의 부모님을 생각하면 마음이 아프다.

그룹 아이브 장원영을 두고 불거진 하늘 양 조문 강요 논란이 못내 안타깝다. 하늘 양의 아버지는 기자회견에서 장원영에 대해 '하늘이의 꿈 그 자체'라며 "가능하다면 아이를 보러 한 번 와주시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를 두고 하늘 양의 아버지가 장원영에게 조문을 강요했다며 갑론을박이 일었다. 네티즌들은 물론이고, 정치권에서도 이를 두고 목소리를 냈다. 결국 하늘 양의 아버지는 "강요가 아닌 부탁이었다"며 해명까지 했다. 딸아이의 죽음을 겪고 있는 아버지에게 너무 가혹하다.

하늘 양 아버지의 발언이 온당한지 판단하기에 앞서 하늘 양의 무고한 죽음을 애도하고 해당 사건의 문제점을 찾는 것에 집중하는 것이 옳지 않았을까. 장원영의 조문 관련 불필요한 논란이 하늘 양 사건의 본질을 흐리고 있는 작금의 사태가 어지럽다.

일련의 과정에서 언론이 크게 한몫을 한 것 역시 부인하기 어렵다. 본질에서 벗어난 사안에 매몰돼 이슈 만들기에만 급급한 것은 아닌지 돌아볼 일이다.

최지예 텐아시아 기자 wisdomart@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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