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구준엽 인스타그램
/사진 = 구준엽 인스타그램
대만 배우 고 서희원(쉬시위안·48)의 남편인 가수 구준엽(56)의 근황이 전해졌다.

15일 한 대만 매체에 따르면 지난 13일(현지시간) 서희원의 생전 절친이었던 자융제를 비롯한 류한야, 범효훤 등이 고인의 집에 모여 추모하는 시간을 가졌다.

14일 자융제는 타이베이 101 '녹색 파워 라이프 페스티벌' 공개 행사에 참석해 당시 상황을 전했다. 그는 "힘들었지만 사실을 받아들여야 했고, 구준엽의 살이 많이 빠졌다"고 말했다.

자융제는 생전 서희원과 절친한 사이였으며 사망 소식을 접한 그는 즉시 도쿄로 달려가 서희원의 마지막을 함께 한 인물이다.

자융제는 "서희원의 어머니, 서희제, 구준엽을 비롯해 친한 친구들이 모두 집에 모여 파티를 열었다"며 "이것은 서희원이 원하는 작별 인사 방식이었다. 모두 서희원에 대한 그리움을 표현하고 본 적 없던 사진을 보고 지난 추억을 이야기 했다"고 전했다. 지인들의 피아노 연주와 작별인사가 있었다고 덧붙였다.

특히, 자융제는 구준엽의 건강을 우려했다. 자융제는 "구준엽이 약 6kg의 살이 빠진 것으로 보인다"면서 "자신을 잘 돌보라"고 전했다.
고 서희원-가수 구준엽/사진 = 서희원 인스타그램-텐아시아 사진DB
고 서희원-가수 구준엽/사진 = 서희원 인스타그램-텐아시아 사진DB
한편, 구준엽은 서희원의 전 남편인 왕소비로부터 서희원의 가족과 두 자녀를 지키겠다고 선포했다. 구준엽은 자신의 SNS를 통해 "유산은 생전 희원이가 사랑하는 가족을 지키기 위해 피땀 흘려 모아놓은 것이기에 저에 대한 권한은 장모님께 모두 드릴 생각"이라고 밝혔다. 더불어 "아이들의 권한은 나쁜 사람들이 손대지 못하도록 변호사를 통해 자녀들이 성인이 될 때까지 보호해 주도록 법적인 조처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구준엽은 또, 왕소비와 그 가족의 행태를 저격하며 "크나큰 상실의 아픔과 애도의 시간이 지나가기도 전에 악마 같은 사람들이 우리 가족들과 저의 사랑을 매도하기 시작했다"며 "어떤 이는 슬픈 척 비를 맞으며 돌아다니고 또 다른 이들은 우리 가족에게 흠집을 내려고 보험과 비용에 대한 가짜뉴스를 만들어 상처를 주고 있다"고 했다.

왕소비는 지난 11일 재혼한 부인과 함께 중국 베이징으로 돌아갔고, 서희원과 사이에서 낳은 두 자녀는 대만에 남겨졌다. 왕소비는 서희원의 장례식에서도 참여하지 않았다고. 이에 대중은 "왕소비의 애정극은 끝났다"며 비난했다.

왕소비는 서희원의 사망 소식을 듣고 귀국한 지난 3일 취재진 보란 듯 우산 없이 비 내리는 밤길을 걷는 모습이 포착된 바 있다. 또, 일본에서 진행된 장례 비용과 대만으로 이동을 위해 사용된 전세기를 왕소비의 어머니가 부담했다는 가짜뉴스가 퍼지기도 했다.

이에 왕소비와 그의 어머니 장란은 웨이보와 틱톡 등 중국 SNS의 계정 삭제 조치를 당하며 무기한 퇴출됐다.

서희원은 춘절을 맞아 가족과 함께 일본 여행을 하던 중 독감으로 인한 급성 폐렴으로 지난 2일 사망했다. 서희원은 일본에서 화장 절차를 밟았으며 대만으로 유해를 가져와 수목장을 치렀다.

서희원은 2011년 왕소비와 결혼해 슬하에 1남 1녀를 뒀으나, 결혼 10년 만인 2021년 11월 이혼했다. 이후 지난 2022년 2월8일 구준엽과 결혼했다.

최지예 텐아시아 기자 wisdomart@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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