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경 조기종영 할 줄" 차주영, 19금 노출→역사 왜곡 논란에 입 열었다 [TEN인터뷰]
입력 2025.02.15 07:00수정 2025.02.15 07:00
/ 사진제공=고스트스튜디오
"배우로서 극 중 인물을 재해석하는 것에 대해 평소 거리낌이 없어요. 하지만 너무나도 잘 알려진 역사적 인물에 대해 이런 시도를 하는 건 조심스러웠어요."
tvN X TVING 오리지널 드라마 ‘원경’(연출 김상호/극본 이영미 /제작 스튜디오드래곤·JS픽쳐스)에 대해 주연 배우 차주영은 이렇게 말했다. 이 드라마는 새로운 세상을 꿈꾸며 남편 태종 이방원과 함께 권력을 쟁취한 원경왕후의 얘기다. 왕과 왕비, 남편과 아내, 그 사이에 감춰진 뜨거운 이야기를 그렸다.
지난 11일 종영한 '원경'은 최종화 시청률 전국 가구 평균 6.6%, 최고 8.0%로 자체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케이블 및 종편 포함 동시간대 1위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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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차주영은 "워낙에 좋아하는 작품이다. 그만큼 바람이 컸기 때문에 아쉬운 것도 많았다. 시작 전부터 얘기들이 많았다는 것도 알고 있다"고 입을 열었다. 앞서 '원경'은 공개 전 포스터 사진에서 노출이 있는 의상을 입은 것이 공개되면서 역사 왜곡 논란이 일었다.
이에 대해 차주영은 "역사 얘기를 무시할 수 없었다. 만들면서도 한 신 한 신 고민하지 않을 수 없기 때문에 보면서 불편한 분들도 있었을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관련 논란을 만들지 않으려고 노력했다. 진심을 다해 연기해서 설득력 있는 작품을 만들어보자는 마음으로 임했다. 그래서 어려웠다"며 미소 지었다.
차주영은 "논란 때문에 작품이 조기 종영이 될 수도 있다는 생각도 들었다. 그러지 않기를 바랐다. 그 안에 들어간 많은 사람의 노고를 헛되지 않게 하고 싶지 않았다"고 했다.
/ 사진=tvN, TVING '원경'
원경은 19금 노출을 강행했다는 사실이 밝혀져 논란을 일으켰다. 한 매체에서 "원경 배우들이 촬영 전 콘티 단계에서 노출 수위가 높다는 것을 뒤늦게 알게 됐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원경 제작사인 스튜디오드래곤은 "처음부터 티빙 버전은 '청소년 관람 불가' 등급으로 제작된다는 점을 오픈하고 캐스팅했다"고 반박에 나섰다.
제작사의 해명에도 논란은 끊이지 않았다. 원경 노출 장면에서 대역 여성 배우의 몸에 실제 배우의 얼굴을 합성해 CG 작업을 했기 때문이다. 시청자들은 최근 성범죄와 성 착취물 제작에 악용되는 AI 영상합성 기술인 딥페이크와 유사하다며 비판을 제기했다.
/ 사진제공=고스트스튜디오
/ 사진=tvN, TVING '원경'
차주영은 넷플릭스 시리즈 '더글로리'에서 함께 호흡을 맞췄던 배우들에게도 감사함을 전했다. 특히 '옥씨부인전'의 임지연과는 동시기에 사극 연기를 같이 한 만큼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고,
차주영은 "더글로리 배우들한테 연락이 많이 왔다. 너무 든든하다. 천군만마를 얻은 기분"이라며 미소지었다. 이어 차주영은 "임지연과 '우리가 할 수 있을까' 이런 이야기를 했다. 둘 다 타이틀 롤을 동시에 맡게 돼서 그냥 서로 잘 됐으면 좋겠다 싶더라. 부담감이 얼마나 큰 지 아니까 '나는 불안하더라도 너는 잘 될 거야' 이런 얘기들을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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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기록하면서 높은 화제성을 보인 것에 대해 차주영은 "방영하는 동안 칩거했다. 반응이 두려웠던 것 같다. 개인적인 아쉬움이 많이 남았다. 하지만 최근에는 용기 내서 인터뷰도 하고 일련의 활동들도 해보는 쪽으로 마음을 돌렸다. 같이 작품을 만들었던 분들의 노고에 감사를 표시하고 싶어서다. 우려 속에서도 끝까지 성원을 보내주셔서 마지막 회까지 제일 좋은 시청률과 함께 막을 내릴 수 있었다"고 겸손한 태도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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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근황에 대해서 차주영은 "촬영하면서 소진됐던 것을 채워 넣으려고 칩거해서 일본 시골에 갔다 왔다. 고립되어 있으면 뭔가 채워지는 느낌이 드는 것 같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