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제공 = 딩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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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여자친구의 시간이 다시 흘러간다. 화제성이 심상치 않다. 4년 만에 완전체로 돌아온 이들은 앨범 발매를 앞두고 활동에 시동을 걸었고, 벌써부터 대중의 관심이 쏠렸다.

13일 여자친구는 유튜브 인기 급상승 동영상 1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들은 지난 10일 채널 딩고 뮤직의 대표 콘텐츠 '킬링 보이스'에 출연했다. 데뷔 10주년을 기념하는 스페셜 앨범 발매와 콘서트 개최 소식을 밝힌 이후 처음 공개되는 완전체 활동이라는 점에서 관심이 집중됐다. 이들이 출연한 영상은 인기 급상승 동영상 1위에 오르며 여자친구의 여전한 화제성을 입증했다.
비비지/ 사진=텐아시아 사진 DB
비비지/ 사진=텐아시아 사진 DB
오랜만에 그룹으로 돌아온 만큼 이들의 성장에도 관심이 쏠렸다. 데뷔 후 10년이라는 시간이 흘렀고, 멤버들의 음색도 한층 깊어졌다. 꾸준히 그룹으로 활동해 온 비비지 소속 은하, 신비, 엄지 세 명의 성장이 두드러진다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비비지의 메인보컬 은하를 두고 호평이 이어졌다. 비비지는 여자친구 활동 종료 이후에도 여러 앨범을 내며 활동을 지속했다. 지난 9월에는 첫 월드 투어를 마무리했다. 세 멤버는 6월 서울 콘서트를 시작으로 대만, 태국, 홍콩, 일본, 미국 등 총 6개국 27개 도시에서 4개월간 공연을 진행했다. 여러 차례 공연을 펼치면서 쌓인 경험치는 성장의 발판이 됐다.

더 나은 결과물을 보여주기 위해 창법을 바꾼 멤버도 눈에 띄었다. 덕분에 여자친구는 과거 곡들도 새로운 느낌으로 소화할 수 있었다. 과거 유주와 예린이 단단한 목소리로 곡을 끌어가고, 다른 멤버들이 청아하거나 날카로운 음색으로 곡의 색깔을 덧입혔다. 이제 유주는 한층 부드러워진 목소리로 바뀌었다. 변화한 목소리에서 나오는 멤버들간의 합은 신선했다. 콘서트에서 보여줄 모습에 기대감이 커지는 이유다.
유주/ 사진=텐아시아 사진 DB
유주/ 사진=텐아시아 사진 DB
여자친구는 코어 팬덤과 대중성을 모두 잡은 그룹이었다. 대중 친화적인 콘셉트와 라이브 실력으로 이름을 알렸다. 데뷔곡 '유리구슬'부터 히트를 쳤고, 특히 칼군무로 주목을 받았다. 팀워크가 기반이 돼 가능한 일이었다. 여자친구는 음원 차트와 음악방송을 싹쓸이하며 존재감을 뽐냈다. 이후 갑작스럽게 콘셉트를 바꾸며 이전에 비해 저조한 성과를 내긴 했으나, 그들이 그간 쌓아온 실력파 타이틀이 무너지진 않았다. 팬덤도 여전히 탄탄했다.

전속계약 만료 직전까지도 사랑받던 그룹이기에, 멤버들이 뿔뿔이 흩어진 데 충격을 받은 대중도 적지 않았다. 갑작스레 갈라진 여자친구가 10주년이라는 의미 있는 시기를 맞이해 돌아온다는 소식에는 이목이 쏠릴 수밖에 없었다. 이들이 한 무대에 서는 모습을 볼 수 있다는 점에서 콘서트 수요는 폭발적이었다. 2회차 좌석 모두 티켓 오픈과 직후 빠르게 매진됐다. 대중적인 관심과 수요가 있다는 근거다.

여자친구는 '킬링 보이스'를 시작으로 활동을 이어간다. 내년 1월 5일 일본에서 열리는 '골든디스크어워즈'에 출연한다. 여자친구가 과거 이 시상식에서 신인상과 베스트 그룹상을 수상했던 바 있다. 바로 다음 날인 1월 6일에는 신곡 음원을 선공개하고, 그 열기를 토대로 1월 13일 스페셜 앨범 'Season of Memories'(시즌 오브 메모리즈)를 발매한다. 단독 콘서트도 기다리고 있다. 여섯 멤버는 오는 1월 18~19일 양일간 서울시 송파구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GFRIEND 10th Anniversary 'Season of Memories''를 연다.
사진 제공 = 딩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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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린/ 사진=텐아시아 사진 DB
예린/ 사진=텐아시아 사진 DB
흩어져 있던 개인들이 오랜만의 그룹 활동으로 다시 주목받고 화제성이 높아진 상황이다. 멤버간 관계성도 언급되며 시너지를 내고 있다. 그룹 활동 이후 개개인에게도 스포트라이트가 쏟아질 수 있는지가 관건이다. 비비지는 'MANIAC'(매니악)으로 음원 차트 역주행을 이뤄내는 등 성과를 냈다. 반면 솔로 활동에 나선 유주나 예린은 큰 주목을 받진 못했다.

완전체 활동으로 다시금 이목이 집중되며 개개인에게도 한 번 더 눈길이 갈 전망이다. 추억 소환 정도에 그치지 않도록, 멤버 개개인에게 대중의 시선을 붙잡아둘 기회로 활용해야 한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one@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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