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소방관'이 오랜 기다림을 끝내고 다음달 개봉한다. 2020년 촬영돼 코로나19, 음주운전으로 물의를 빚은 주연 배우 곽도원 등 곡절을 겪은 것. '소방관'의 오점은 곽도원뿐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소방관의 헌신을 느끼게 하는 진정성 있는 이야기가 마음을 울린다. 영화를 관람한 배우들도 이야기의 여운에 울컥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25일 서울 용산구 한강대로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영화 '소방관'의 언론시사회 및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곽경택 감독과 배우 주원, 유재명, 이유영, 김민재, 오대환, 장영남이 참석했다.
'소방관'은 2001년 홍제동 화재 참사 사건 당시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화재 진압과 전원 구조라는 단 하나의 목표를 가지고 투입된 소방관들의 상황을 그린 이야기. 곽 감독은 "실화 사건을 모티브로 하고 누군가의 희생을 기리는 만큼 치열함과 진정함으로 승부하자고 생각하고 연출했다"고 말했다. 이어 "처음 시나리오를 받았던 건 전작 후반작업을 하고 있을 때였다. 희생된 학도병들에 이어 희생된 소방관들의 이야기를 해야 한다고 생각하니 마음이 무거워서 처음엔 고사했다. '왜 이런 이야기 해야 하나'라고 했더니 '한 번 해야 하지 않겠나' 하더라. 부채 의식 같은 게 느껴졌다. 그렇다면 좋은 작품으로 탄생시켜 봐야겠다는 각오가 생겼다"고 털어놨다. 주원은 서부소방서 신입 소방관 철웅 역을 맡았다. 주원은 "촬영장에서 행복하게 촬영했지만 실화를 바탕으로 하다 보니 마음 한편에 무거운 마음을 갖고 연기했다. 소방관들을 생각하며 연기에 임했다"고 진심을 전했다.
주원은 "기교보다 당시 환경, 일상을 깔끔하게 표현해주신 것 같다. 저희도 잘 봤다. 당시에도 그랬지만 지금도 소방관들의 존경심이 점점 더 커진다. 지금도 마찬가지지만 소방관들뿐만 아니라 지금도 좋지 않은 환경에서 일하는 분들이 계실 거라 생각한다. 많은 분들이 공감하며 볼 수 있는 영화"라고 말했다. 또한 "기본적인 소방 교육을 받은 것 외에도 마음가짐을 유지하려 했다"고 강조했다. 이번 영화에서는 곽도원이 구조반장 진섭 역을 맡았다. 곽도원은 2022년 음주운전 사건으로 물의를 빚은 후 활동을 중단한 상태다.
곽경택 감독은 "솔직히 말씀드려서 곽도원 배우의 분량을 빼기 위해 편집하진 않았다. 영화를 늦게 개봉하다 보니 요즘 트렌드에 비해 속도감이 늦은 감이 있었다. 어떻게 하면 재밌게, 특히 젊은 관객들이 재밌게 볼 수 있을까 생각해서 속도감을 올릴 수 있는 편집을 고민했다"고 설명했다. 유재명은 구조대장 인기를 연기했다. 유재명은 "영화를 보는 내내 등장인물들의 환한 미소와 일상이 보기 좋았다. 일상을 사는 소방관들의 모습을 담으려고 노력했다. 가슴 아픈 사연, 대형 화재 속 소방관의 모습도 있지만 밥을 먹는 모습, 족구하는 모습 등 일상적 모습을 표현하려고 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유재명은 "영화관에 와서 영화를 보고 나갈 때 다양한 감정을 느낄 텐데 저희 영화를 본 분들이 극장 문을 열고 나갔을 때 이분들의 아픈 마음과 함께 시민들의 안전을 위해 노력하는 분들을 생각하는 의미 있는 영화가 됐으면 한다. 그분들도 누군가의 가장, 친구라는 생각으로 그들이 힘을 내서 일할 수 있는 환경이 될 수 있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이유영은 구급대원 서희로 분했다. 이유영은 "'소방관' 시나리오를 만나며 이 사건에 대해 자세히 알게 됐다. 영화 후반부 크레딧 올라가기 전에 나오는 다큐 영상이 있는데, 그 사건에 대한 자료 중 영상 자료는 하나밖에 없었다. 영상을 얼마나 많이 돌려봤는지 모르겠다. 이 사건이 꼭 많이 알려졌으면 좋겠다고 생각했고 곽 감독님 작품이라 꼭 출연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실화 바탕인 만큼 이유영은 "실제로 일어난 일이라고 하니 더 가슴이 아프더라. 사이렌 소리만 들어도 가슴이 철렁하더라. 소방관들, 가족 분들이 어떤 마음일지 감히 상상도 안 되더라"며 "존경스럽고 부디 다시는 이런 사고가 일어나지 않길 바라고 또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런 영화에 출연할 수 있어서 자랑스럽다"며 뿌듯해했다. 김민재는 녹번동 빌라 화재 현장에서 목숨을 잃게 된 소방관 용태 역으로 등장한다. 김민재는 "감독님과 작업하고 싶었다. 실제 사건이 모티브긴 했지만 가장 가까이 있으면서도 잘 들여다보지 못했던 직업군들의 이야기다 보니 참여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 것과 상관 없이 너무 하고 싶기도 했다"고 전했다.
감상에 젖은 김민재는 "내 가족이 아픈 것처럼, 내가 다치는 것처럼 느껴졌다. 내가 좋쳤던 혹은 사그라들었던 깊지 못한 시선들이 힘을 얻고 깊어지는 시간이었다. 반성도 했고 힘이 나는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유독 울컥한 김민재는 "진짜 같았다. 이야기가 소방관들의 순직 사실을 알고 영화관에 들어오는데, 이들의 희생에 대한 결말을 알고 들어왔을 때 그들의 연대 의식, 동료애, 끈끈한 이야기 안에서 공감했다. 이익적인 게 아니라 서로를 위한 것이 뭔지 희생하고 아껴가는 것들이 유독 추운 날씨에 더 진짜처럼 와닿았다. 영화가 아닌 진짜라는 느낌이 강했다"고 털어놨다. 오대환은 소방관 효종을 연기했다. 오대환은 출연 계기에 대해 "'희생부활자'로 감독님과 처음 만났다. '소방관' 시작하기 전에 저한테 전화가 왔다. '우리 복수전 하자'고 하더라"고 밝혔다. 이어 "복수전으로 시작했는데 영화 보니 많이 힘들다. 이 영화가 많은 분들에게 알려졌으면 좋겠고 저와 느끼는 바가 같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오대환은 "소방관들에 대한 감사함이 가장 컸고 미안함이 있었다. '소방관들을 우연히라도 마주쳤을 때 어떻게 해야 할까?' 그런 생각을 많이 했다. 우리 영화와 하고 싶었던 이야기는 '기억하겠다'는 것이다. 소방관들을 응원해주셨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장영남은 구조반장 진섭의 아내 도순으로 분했다. 장영남은 "간접적으로나마 진심을 담아 연기하려고 노력했다. 훌륭한 감독님, 배우들이 함께하는 것만으로도 영광이고 좋았다"고 말했다.
곽 감독은 홍제동 화재 사고 현장에 투입됐던 실제 소방관을 만났던 일화를 전했다. 곽 감독은 "수소문해서 당시 소방관을 만났다. 만났을 때 구조대장이 돼있었다. 굉장히 조심스러웠다. 본인에게 큰 트라우마인 기억을 감히 들춰내지도 못하겠더라. 여러 번에 걸쳐서 만났다. 유쾌하고 좋은 분이다. 하루는 저한테 '감독님, 저 이야기 안 한다'더라. 제가 '안 하셔도 된다'고 했다. 하나 얻었던 이야기는 '그때 혼자 갔던 노래방이 참 많이 위로가 됐다'더라. 그 말이 기억난다"고 말했다. 곽경택 감독과 배우들은 '소방관'의 관전 포인트를 짚었다. 곽 감독은 "실화이고 슬픈 이야기는 조심스럽다. 누구의 희생을 기리는 건 분명하지만, 그것으로 관객에게 너무 호소하는 것은 연출자로서 부끄럽다는 생각이 든다. 대신 요즘 저도 세상이 많이 바뀌어서 넷플릭스나 다른 OTT의 영화들을 보면 제가 좋아할 만한 영화나 드라마가 많지는 않다. 그렇지만 오랜만에 무겁긴 하지만 터칭될 수 있는 그런 감정을 느껴보면 새롭고 신선한 일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장영남은 "소방관에게 다시 한번 감사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을 것 같다. 실화라는 점을 떠나서 소방관들이 애쓰는 걸 알면서도 우리 영화를 통해서 살짝이나마 엿보게 되면 그들의 희생과 노고가 얼마나 값진 것인지 모든 분들이 느낄 것이다. 올 겨울 소방관들이 여러분의 가슴을 뜨겁게 달굴 것"이라고 전했다.
유재명은 "우리 영화는 복잡한 대사, 시퀀스가 없다. 반전을 거듭하는 세계관을 다룬 영화이지도 않다. 이들을 영웅으로 묘사하지 않기 위해 화려한 기법을 쓰지 않는 것이 놀라웠다. 저희 영화는 있는 그대로 전달하고 관객들이 잘 받아가길 원하는 용기있는 영화다. 잘 전달됐으면 좋겠고 공유되어 이분들의 이야기를 기억할 수 있는 영화로 자리매김했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이유영은 "진심으로 가슴을 울리는 이야기"라고 말했다. 김민재 역시 "이야기가 가진 진정성이 있다. 많은 관객들이 보지 않을까 생각한다. 마음 한편의 긍정적인 작은 변화가 일어날 수 있는 좋은 영화다. 작지만 많은 영화가 일어날 것 같은 희망을 가져본다"고 전했다. 오대환은 "오랜만에 우리 아이들에게 '아빠 이런 영화 찍었다'고 자랑할 수 있을 것 같다. 그동안 없었다"며 유쾌하게 마무리 인사를 했다.
'소방관'은 오는 12월 4일 개봉한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25일 서울 용산구 한강대로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영화 '소방관'의 언론시사회 및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곽경택 감독과 배우 주원, 유재명, 이유영, 김민재, 오대환, 장영남이 참석했다.
'소방관'은 2001년 홍제동 화재 참사 사건 당시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화재 진압과 전원 구조라는 단 하나의 목표를 가지고 투입된 소방관들의 상황을 그린 이야기. 곽 감독은 "실화 사건을 모티브로 하고 누군가의 희생을 기리는 만큼 치열함과 진정함으로 승부하자고 생각하고 연출했다"고 말했다. 이어 "처음 시나리오를 받았던 건 전작 후반작업을 하고 있을 때였다. 희생된 학도병들에 이어 희생된 소방관들의 이야기를 해야 한다고 생각하니 마음이 무거워서 처음엔 고사했다. '왜 이런 이야기 해야 하나'라고 했더니 '한 번 해야 하지 않겠나' 하더라. 부채 의식 같은 게 느껴졌다. 그렇다면 좋은 작품으로 탄생시켜 봐야겠다는 각오가 생겼다"고 털어놨다. 주원은 서부소방서 신입 소방관 철웅 역을 맡았다. 주원은 "촬영장에서 행복하게 촬영했지만 실화를 바탕으로 하다 보니 마음 한편에 무거운 마음을 갖고 연기했다. 소방관들을 생각하며 연기에 임했다"고 진심을 전했다.
주원은 "기교보다 당시 환경, 일상을 깔끔하게 표현해주신 것 같다. 저희도 잘 봤다. 당시에도 그랬지만 지금도 소방관들의 존경심이 점점 더 커진다. 지금도 마찬가지지만 소방관들뿐만 아니라 지금도 좋지 않은 환경에서 일하는 분들이 계실 거라 생각한다. 많은 분들이 공감하며 볼 수 있는 영화"라고 말했다. 또한 "기본적인 소방 교육을 받은 것 외에도 마음가짐을 유지하려 했다"고 강조했다. 이번 영화에서는 곽도원이 구조반장 진섭 역을 맡았다. 곽도원은 2022년 음주운전 사건으로 물의를 빚은 후 활동을 중단한 상태다.
곽경택 감독은 "솔직히 말씀드려서 곽도원 배우의 분량을 빼기 위해 편집하진 않았다. 영화를 늦게 개봉하다 보니 요즘 트렌드에 비해 속도감이 늦은 감이 있었다. 어떻게 하면 재밌게, 특히 젊은 관객들이 재밌게 볼 수 있을까 생각해서 속도감을 올릴 수 있는 편집을 고민했다"고 설명했다. 유재명은 구조대장 인기를 연기했다. 유재명은 "영화를 보는 내내 등장인물들의 환한 미소와 일상이 보기 좋았다. 일상을 사는 소방관들의 모습을 담으려고 노력했다. 가슴 아픈 사연, 대형 화재 속 소방관의 모습도 있지만 밥을 먹는 모습, 족구하는 모습 등 일상적 모습을 표현하려고 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유재명은 "영화관에 와서 영화를 보고 나갈 때 다양한 감정을 느낄 텐데 저희 영화를 본 분들이 극장 문을 열고 나갔을 때 이분들의 아픈 마음과 함께 시민들의 안전을 위해 노력하는 분들을 생각하는 의미 있는 영화가 됐으면 한다. 그분들도 누군가의 가장, 친구라는 생각으로 그들이 힘을 내서 일할 수 있는 환경이 될 수 있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이유영은 구급대원 서희로 분했다. 이유영은 "'소방관' 시나리오를 만나며 이 사건에 대해 자세히 알게 됐다. 영화 후반부 크레딧 올라가기 전에 나오는 다큐 영상이 있는데, 그 사건에 대한 자료 중 영상 자료는 하나밖에 없었다. 영상을 얼마나 많이 돌려봤는지 모르겠다. 이 사건이 꼭 많이 알려졌으면 좋겠다고 생각했고 곽 감독님 작품이라 꼭 출연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실화 바탕인 만큼 이유영은 "실제로 일어난 일이라고 하니 더 가슴이 아프더라. 사이렌 소리만 들어도 가슴이 철렁하더라. 소방관들, 가족 분들이 어떤 마음일지 감히 상상도 안 되더라"며 "존경스럽고 부디 다시는 이런 사고가 일어나지 않길 바라고 또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런 영화에 출연할 수 있어서 자랑스럽다"며 뿌듯해했다. 김민재는 녹번동 빌라 화재 현장에서 목숨을 잃게 된 소방관 용태 역으로 등장한다. 김민재는 "감독님과 작업하고 싶었다. 실제 사건이 모티브긴 했지만 가장 가까이 있으면서도 잘 들여다보지 못했던 직업군들의 이야기다 보니 참여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 것과 상관 없이 너무 하고 싶기도 했다"고 전했다.
감상에 젖은 김민재는 "내 가족이 아픈 것처럼, 내가 다치는 것처럼 느껴졌다. 내가 좋쳤던 혹은 사그라들었던 깊지 못한 시선들이 힘을 얻고 깊어지는 시간이었다. 반성도 했고 힘이 나는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유독 울컥한 김민재는 "진짜 같았다. 이야기가 소방관들의 순직 사실을 알고 영화관에 들어오는데, 이들의 희생에 대한 결말을 알고 들어왔을 때 그들의 연대 의식, 동료애, 끈끈한 이야기 안에서 공감했다. 이익적인 게 아니라 서로를 위한 것이 뭔지 희생하고 아껴가는 것들이 유독 추운 날씨에 더 진짜처럼 와닿았다. 영화가 아닌 진짜라는 느낌이 강했다"고 털어놨다. 오대환은 소방관 효종을 연기했다. 오대환은 출연 계기에 대해 "'희생부활자'로 감독님과 처음 만났다. '소방관' 시작하기 전에 저한테 전화가 왔다. '우리 복수전 하자'고 하더라"고 밝혔다. 이어 "복수전으로 시작했는데 영화 보니 많이 힘들다. 이 영화가 많은 분들에게 알려졌으면 좋겠고 저와 느끼는 바가 같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오대환은 "소방관들에 대한 감사함이 가장 컸고 미안함이 있었다. '소방관들을 우연히라도 마주쳤을 때 어떻게 해야 할까?' 그런 생각을 많이 했다. 우리 영화와 하고 싶었던 이야기는 '기억하겠다'는 것이다. 소방관들을 응원해주셨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장영남은 구조반장 진섭의 아내 도순으로 분했다. 장영남은 "간접적으로나마 진심을 담아 연기하려고 노력했다. 훌륭한 감독님, 배우들이 함께하는 것만으로도 영광이고 좋았다"고 말했다.
곽 감독은 홍제동 화재 사고 현장에 투입됐던 실제 소방관을 만났던 일화를 전했다. 곽 감독은 "수소문해서 당시 소방관을 만났다. 만났을 때 구조대장이 돼있었다. 굉장히 조심스러웠다. 본인에게 큰 트라우마인 기억을 감히 들춰내지도 못하겠더라. 여러 번에 걸쳐서 만났다. 유쾌하고 좋은 분이다. 하루는 저한테 '감독님, 저 이야기 안 한다'더라. 제가 '안 하셔도 된다'고 했다. 하나 얻었던 이야기는 '그때 혼자 갔던 노래방이 참 많이 위로가 됐다'더라. 그 말이 기억난다"고 말했다. 곽경택 감독과 배우들은 '소방관'의 관전 포인트를 짚었다. 곽 감독은 "실화이고 슬픈 이야기는 조심스럽다. 누구의 희생을 기리는 건 분명하지만, 그것으로 관객에게 너무 호소하는 것은 연출자로서 부끄럽다는 생각이 든다. 대신 요즘 저도 세상이 많이 바뀌어서 넷플릭스나 다른 OTT의 영화들을 보면 제가 좋아할 만한 영화나 드라마가 많지는 않다. 그렇지만 오랜만에 무겁긴 하지만 터칭될 수 있는 그런 감정을 느껴보면 새롭고 신선한 일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장영남은 "소방관에게 다시 한번 감사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을 것 같다. 실화라는 점을 떠나서 소방관들이 애쓰는 걸 알면서도 우리 영화를 통해서 살짝이나마 엿보게 되면 그들의 희생과 노고가 얼마나 값진 것인지 모든 분들이 느낄 것이다. 올 겨울 소방관들이 여러분의 가슴을 뜨겁게 달굴 것"이라고 전했다.
유재명은 "우리 영화는 복잡한 대사, 시퀀스가 없다. 반전을 거듭하는 세계관을 다룬 영화이지도 않다. 이들을 영웅으로 묘사하지 않기 위해 화려한 기법을 쓰지 않는 것이 놀라웠다. 저희 영화는 있는 그대로 전달하고 관객들이 잘 받아가길 원하는 용기있는 영화다. 잘 전달됐으면 좋겠고 공유되어 이분들의 이야기를 기억할 수 있는 영화로 자리매김했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이유영은 "진심으로 가슴을 울리는 이야기"라고 말했다. 김민재 역시 "이야기가 가진 진정성이 있다. 많은 관객들이 보지 않을까 생각한다. 마음 한편의 긍정적인 작은 변화가 일어날 수 있는 좋은 영화다. 작지만 많은 영화가 일어날 것 같은 희망을 가져본다"고 전했다. 오대환은 "오랜만에 우리 아이들에게 '아빠 이런 영화 찍었다'고 자랑할 수 있을 것 같다. 그동안 없었다"며 유쾌하게 마무리 인사를 했다.
'소방관'은 오는 12월 4일 개봉한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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