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방송된 SBS '신발 벗고 돌싱포맨'은 '여신강림' 특집으로 배우 한고은이 출연해 회사원 남편 신영수 씨와의 연애사를 공개했다.
한고은은 지난 2015년 4살 연하 회사원 신영수 씨랑 결혼했다. 결혼 9년 차 부부가 된 그는 여전히 남편에게 생선 살을 발라주며 사랑꾼 여신 면모를 자랑했다.
한고은은 "결혼 초에는 밥 쳥겨주고 반찬 발라주는게 당연하다고 생각했는데, 얼마 전부터 남편이 나한테 생선 살을 발라주더라"며 잉꼬부부의 애정을 드러냈다.
한고은과 신영수는 소개팅으로 만나 사이다. "결혼할 생각이 없었다"는 한고은은 선배님이 전화로 소개팅을 주선해 줬는데 단칼에 거절했다. 그런데 "날 믿고 만나보라"고 해서 전화번호를 주고받았다고 전했다.
메신저로 대화하며 처음부터 재미를 느꼈다는 한고은은 "남편이 하루 일과를 공유해주더라. 회사원 일과를 모르니까 배려라고 느껴져서 고마웠다. 얘기할 게 많아져서 만나도 되겠다고 생각했다"고 이야기했다.
남편의 첫인상에 대해 "너무 아기 같았다"는 한고은은 "남편이 당시 문 열고 그냥 서 있었다. 그래서 주문 나중에 하겠다고 했는데도 해명을 안 했다"고 털어놨다.
4살 연하라 아기같아 보여서 "남편에게 매력이 느껴지지 않았다"고 고백한 한고은은 "그냥 재미있는 시간 보내자 싶었는데, 남편이 40분 만에 취했다. 집에 보내는데 굳이 집에 데려다주겠다고 해서 너무 싫었다"고 회상했다.
약속 장소 엘리베이터 앞에 마중 나온 남편을 보고 배려심을 느꼈다는 한고은은 "친한형이랑 같이 술을 마시는데 '네가 무슨 한고은 씨랑 소개팅을 하냐'고 무시하더라"고 이야기했다.
연애 앞에서 쾌속 직진한 한고은은 "이상형은 아니었다. 배려하고 인자함에 매력을 느꼈다"면서 "키스도 내가 먼저 했다. 내가 먼저 안 했으면 남편은 평생 못 했을 거"라며 웃어 보였다.
김은정 텐아시아 기자 eu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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