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N ‘엄마친구아들’ 정해인의 과거 정소민을 짝사랑하고 있었다는 사실이 떠오르며 로맨스에 불을 붙였다.
지난 24일 방송된 tvN 토일드라마 ‘엄마친구아들’ 3회에서는 최승효(정해인 분), 배석류(정소민 분)의 과거 학창 시절 이야기가 그려졌다. 예기치 못한 사고로 수영 선수 생활을 마칠 수밖에 없었던 최승효의 사연, ‘혜릉고즈’ 삼인방이 함께 타임캡슐에 묻어둔 과거에서 온 편지의 일부가 공개되며 공감과 설렘을 자아냈다. 3회 시청률은 수도권 가구 기준 평균 4.8% 최고 6.5%, 전국 가구 기준 평균 4.3% 최고 6.3%로 케이블과 종편을 포함한 동시간대 1위를 기록했다. (닐슨코리아 유료플랫폼 기준)
이날 최승효는 아틀리에 인이 프레스티지 실버타운 건축 제안을 받았다는 소식을 접했다. 공동대표 윤명우(전석호 분)는 흔치 않은 좋은 기회라며 신나고 들떴지만, 최승효는 모교인 혜릉고의 체육관 리모델링 설계 공모에 마음을 사로잡혔다. 한편 배석류는 일일 계획표까지 만들며 본격 백수 생활에 돌입했다. 게임하기, 멍때리기, TV 보기, 낮잠자기 등 노는 것 하나도 남달랐다. 하지만 최승효, 정모음(김지은 분)을 보며 꿈을 찾아 달리는 친구들과 달리 자신만 멈춰있는 기분에 불안함과 초조함이 밀려왔다.
배석류는 고등학교 시절 담임 선생님 유진애(오지혜)를 우연히 만나 그를 따라서 졸업 후 오랜만에 혜릉고를 방문했다. 유진애는 배석류에게 그레이프에 다닌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며 후배들과의 만남을 부탁했다. 얼떨결에 후배들 앞에 선 배석류는 미국 유학과 명문대 졸업, 그레이프에서 맡았던 업무 등에 대해서 설명하면서도 꿈이 무엇이었냐는 질문에는 쉽사리 답을 하지 못했다. 칭찬과 인정을 받는 것이 전부였고 무엇을 좋아하고 원하는지 관심도 없었던 그때의 자신에게 미안한 마음이었다.
최승효는 윤명우와 갈등을 빚었다. 아틀리에 인에게 실버타운 건축 설계를 의뢰한 이들로부터 기존 해외 디자인들을 섞어달란 요청을 받은 것. “명백한 표절”이라는 말에 ‘오마주’를 운운하는 담당자들에게도 화가 났지만, ‘레퍼런스’라며 합리화하며 설득하는 윤명우의 태도도 참을 수 없었다. 하지만 그 역시 아틀리에 인의 공동대표로서 회사와 직원을 위한 선택을 한 것뿐이었다. 실버타운 일에는 관심도 없이 혜릉고 체육관 리모델링 건으로 수영장만 들여다보고 있다며, 그건 회사를 위한 게 아니라 사적 감정이고 옛날 생각 때문이라는 윤명우의 말이 폐부를 찔렀다.
백수 생활에 불안감을 느끼던 배석류는 헤드헌터로부터 스카우트 제안을 받았다. 그는 최승효에게 연봉과 조건도 나쁘지 않고, 하던 일과 비슷해 금방 적응할 것 같다고 말했다. 최승효가 “너는 그 일이 하고 싶어?”라고 되묻자, 배석류는 “일은 그냥 일”이라며 하고 싶은 것만 하고 살 수는 없다고 답했다. 그러자 최승효는 “난 네가 진짜 꿈을 찾았으면 좋겠어”라면서 화를 냈다. 이에 배석류는 꿈도 아무나 꿀 수 있는 게 아닌데 아무것도 모른다며 그에게 답답한 마음을 표했다.
하지만 최승효에게도 배석류가 말했듯이, 시베리아처럼 춥고 시린 겨울이 있었다. 과거 전도유망한 수영 선수로 국가대표까지 선발됐지만, 국제 대회 출전을 앞두고 불의의 교통사고를 당해 수영 선수 생활을 접어야 했던 것. “너는 기억하고 있는 줄 알았는데”라는 말에 마음이 복잡해진 배석류는 한밤중 학교 뒷산을 찾아갔다. 타임캡슐 대신 유진애 선생을 마주친 그는 마침 최승효가 수영장에 와 있는 것을 알고 그에게로 향했다.
이미 먼저 타임캡슐을 찾은 최승효는 배석류의 편지를 꺼내 읽으며 놀렸다. 그리고 타임캡슐을 뺏기 위해 쫓아오는 그를 피해 물속으로 몸을 던졌다. 최승효는 수영을 관둔 후 처음으로 물에 들어온다면서, 사고로 선수 생활이 끝났다는 절망에 휩싸여 동굴에 갇혀있던 자신을 세상을 꺼내준 배석류가 어떤 사람이었는지를 상기시켰다. 이에 배석류는 다들 앞으로 나아가는데 자신만 멈춰있는 것 같아서 불안하다며, “나도 새로운 곳에서 헤엄칠 수 있을까?”라고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졌다.
한참을 물속에서 진솔한 이야기를 나누던 두 사람 사이에는 묘한 분위기가 흘렀다. 최승효는 만약 다시 수영을 할 수 있게 되어도 계속 건축 일을 할 거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하며, 배석류에게는 퇴사와 파혼 전이라면 어떻게 할 것인지 되물었다. 갑작스러운 파혼 이야기에 당황했지만 돌아가지 않겠다는 배석류에게 “됐어, 그럼”이라는 최승효은 짧은 대답이 왠지 모르게 두근거렸다. 이어진 장면에는 고등학생 최승효가 쓴 편지의 “10년 뒤라니 너무 까마득하다. 그때쯤이면 배석류한테 고백은 했겠지?”라는 한 줄이 공개됐다. 그가 전하지 못했던 오래된 진심을 짐작게 하며 시청자들의 심박수를 상승시켰다.
이날 현실과 이상 사이에서 갈등하는 최승효, 비로소 진정한 꿈에 대해 고민하는 배석류의 모습이 현실적인 공감을 선사했다. 현실에 타협하는 것과 이상을 추구하는 것 중에 무엇이 옳고 그른지 최승효는 답을 내릴 수 없었고, 꿈은 찾아 헤맬 여유와 다시 일어날 기회가 있는 사람들이 꾸는 거라는 배석류의 말도 일리 있었다. 이 가운데 과거의 최승효가 꿈을 잃고, 현재의 배석류가 꿈을 찾는 인생의 중요한 순간마다 서로에게 위로와 응원이 되어준 두 사람의 관계가 훈훈한 감동을 더했다. 여기에 최승효가 학창 시절 배석류를 좋아하고 있었다는 사실도 밝혀지며, 앞으로 사랑과 우정의 경계에서 본격적으로 펼쳐질 이들의 이야기에 대한 기대감이 고조됐다.
최지예 텐아시아 기자 wisdomart@tenasia.co.kr
지난 24일 방송된 tvN 토일드라마 ‘엄마친구아들’ 3회에서는 최승효(정해인 분), 배석류(정소민 분)의 과거 학창 시절 이야기가 그려졌다. 예기치 못한 사고로 수영 선수 생활을 마칠 수밖에 없었던 최승효의 사연, ‘혜릉고즈’ 삼인방이 함께 타임캡슐에 묻어둔 과거에서 온 편지의 일부가 공개되며 공감과 설렘을 자아냈다. 3회 시청률은 수도권 가구 기준 평균 4.8% 최고 6.5%, 전국 가구 기준 평균 4.3% 최고 6.3%로 케이블과 종편을 포함한 동시간대 1위를 기록했다. (닐슨코리아 유료플랫폼 기준)
이날 최승효는 아틀리에 인이 프레스티지 실버타운 건축 제안을 받았다는 소식을 접했다. 공동대표 윤명우(전석호 분)는 흔치 않은 좋은 기회라며 신나고 들떴지만, 최승효는 모교인 혜릉고의 체육관 리모델링 설계 공모에 마음을 사로잡혔다. 한편 배석류는 일일 계획표까지 만들며 본격 백수 생활에 돌입했다. 게임하기, 멍때리기, TV 보기, 낮잠자기 등 노는 것 하나도 남달랐다. 하지만 최승효, 정모음(김지은 분)을 보며 꿈을 찾아 달리는 친구들과 달리 자신만 멈춰있는 기분에 불안함과 초조함이 밀려왔다.
배석류는 고등학교 시절 담임 선생님 유진애(오지혜)를 우연히 만나 그를 따라서 졸업 후 오랜만에 혜릉고를 방문했다. 유진애는 배석류에게 그레이프에 다닌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며 후배들과의 만남을 부탁했다. 얼떨결에 후배들 앞에 선 배석류는 미국 유학과 명문대 졸업, 그레이프에서 맡았던 업무 등에 대해서 설명하면서도 꿈이 무엇이었냐는 질문에는 쉽사리 답을 하지 못했다. 칭찬과 인정을 받는 것이 전부였고 무엇을 좋아하고 원하는지 관심도 없었던 그때의 자신에게 미안한 마음이었다.
최승효는 윤명우와 갈등을 빚었다. 아틀리에 인에게 실버타운 건축 설계를 의뢰한 이들로부터 기존 해외 디자인들을 섞어달란 요청을 받은 것. “명백한 표절”이라는 말에 ‘오마주’를 운운하는 담당자들에게도 화가 났지만, ‘레퍼런스’라며 합리화하며 설득하는 윤명우의 태도도 참을 수 없었다. 하지만 그 역시 아틀리에 인의 공동대표로서 회사와 직원을 위한 선택을 한 것뿐이었다. 실버타운 일에는 관심도 없이 혜릉고 체육관 리모델링 건으로 수영장만 들여다보고 있다며, 그건 회사를 위한 게 아니라 사적 감정이고 옛날 생각 때문이라는 윤명우의 말이 폐부를 찔렀다.
백수 생활에 불안감을 느끼던 배석류는 헤드헌터로부터 스카우트 제안을 받았다. 그는 최승효에게 연봉과 조건도 나쁘지 않고, 하던 일과 비슷해 금방 적응할 것 같다고 말했다. 최승효가 “너는 그 일이 하고 싶어?”라고 되묻자, 배석류는 “일은 그냥 일”이라며 하고 싶은 것만 하고 살 수는 없다고 답했다. 그러자 최승효는 “난 네가 진짜 꿈을 찾았으면 좋겠어”라면서 화를 냈다. 이에 배석류는 꿈도 아무나 꿀 수 있는 게 아닌데 아무것도 모른다며 그에게 답답한 마음을 표했다.
하지만 최승효에게도 배석류가 말했듯이, 시베리아처럼 춥고 시린 겨울이 있었다. 과거 전도유망한 수영 선수로 국가대표까지 선발됐지만, 국제 대회 출전을 앞두고 불의의 교통사고를 당해 수영 선수 생활을 접어야 했던 것. “너는 기억하고 있는 줄 알았는데”라는 말에 마음이 복잡해진 배석류는 한밤중 학교 뒷산을 찾아갔다. 타임캡슐 대신 유진애 선생을 마주친 그는 마침 최승효가 수영장에 와 있는 것을 알고 그에게로 향했다.
이미 먼저 타임캡슐을 찾은 최승효는 배석류의 편지를 꺼내 읽으며 놀렸다. 그리고 타임캡슐을 뺏기 위해 쫓아오는 그를 피해 물속으로 몸을 던졌다. 최승효는 수영을 관둔 후 처음으로 물에 들어온다면서, 사고로 선수 생활이 끝났다는 절망에 휩싸여 동굴에 갇혀있던 자신을 세상을 꺼내준 배석류가 어떤 사람이었는지를 상기시켰다. 이에 배석류는 다들 앞으로 나아가는데 자신만 멈춰있는 것 같아서 불안하다며, “나도 새로운 곳에서 헤엄칠 수 있을까?”라고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졌다.
한참을 물속에서 진솔한 이야기를 나누던 두 사람 사이에는 묘한 분위기가 흘렀다. 최승효는 만약 다시 수영을 할 수 있게 되어도 계속 건축 일을 할 거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하며, 배석류에게는 퇴사와 파혼 전이라면 어떻게 할 것인지 되물었다. 갑작스러운 파혼 이야기에 당황했지만 돌아가지 않겠다는 배석류에게 “됐어, 그럼”이라는 최승효은 짧은 대답이 왠지 모르게 두근거렸다. 이어진 장면에는 고등학생 최승효가 쓴 편지의 “10년 뒤라니 너무 까마득하다. 그때쯤이면 배석류한테 고백은 했겠지?”라는 한 줄이 공개됐다. 그가 전하지 못했던 오래된 진심을 짐작게 하며 시청자들의 심박수를 상승시켰다.
이날 현실과 이상 사이에서 갈등하는 최승효, 비로소 진정한 꿈에 대해 고민하는 배석류의 모습이 현실적인 공감을 선사했다. 현실에 타협하는 것과 이상을 추구하는 것 중에 무엇이 옳고 그른지 최승효는 답을 내릴 수 없었고, 꿈은 찾아 헤맬 여유와 다시 일어날 기회가 있는 사람들이 꾸는 거라는 배석류의 말도 일리 있었다. 이 가운데 과거의 최승효가 꿈을 잃고, 현재의 배석류가 꿈을 찾는 인생의 중요한 순간마다 서로에게 위로와 응원이 되어준 두 사람의 관계가 훈훈한 감동을 더했다. 여기에 최승효가 학창 시절 배석류를 좋아하고 있었다는 사실도 밝혀지며, 앞으로 사랑과 우정의 경계에서 본격적으로 펼쳐질 이들의 이야기에 대한 기대감이 고조됐다.
최지예 텐아시아 기자 wisdomart@tenasia.co.kr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