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텐아시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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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은 인기를 자랑하는 30대 배우들이 교복을 입어야 하는 역할을 택했다. 전역 후 복귀작으로 반가운 소식을 전한 서강준, 동안을 자랑하며 교복 연기로 필모그래피를 쌓아온 황인엽, 5년 여 만에 스크린 복귀한 진영이 그 주인공이다. 작품 공개 전부터 교복을 착용할 거라는 소식이 전해져 팬들의 기대를 키우고 있다. 이들은 성숙함이 더해진 청춘미를 뽐내면서 작품의 매력을 배가할 예정이다.

서강준이 지난 10일 MBC 새 드라마 '언더커버 하이스쿨'에 주인공으로 확정됐다. '언더커버 하이스쿨'은 고종 황제의 사라진 금괴의 행방을 쫓기 위해 신분을 숨기고 고등학생으로 위장 잠입한 국정원 요원의 활약기를 그린 작품이다.

3월 서강준이 해당 작품에 출연한다는 보도가 있었지만, 당시 그의 소속사 맨오브크리에이션은 긍정적으로 검토 중이며 확정은 아니라고 말했다. 서강준은 3개월여 만에 '언더커버 하이스쿨'에 출연하기로 확정 지었다. 그는 국정원의 에이스 요원 정해성 역으로 분한다. 2022년 방송된 디즈니+ 드라마 '그리드' 이후 2년여 만에 출연하는 작품이다.
사진=JTBC '날씨가 좋으면 찾아가겠어요' 캡처
사진=JTBC '날씨가 좋으면 찾아가겠어요' 캡처
서강준은 2021년 12월 육군 입대해 지난해 5월 제대했다. 많은 이가 그의 복귀작을 기다렸던 터. '언더커버 하이스쿨' 출연 소식에 반가움이 큰 상황이다. 특히 그가 교복을 착용하는 역할을 맡은 만큼 기대가 남다르다. 서강준은 잘생긴 비주얼로 데뷔 초부터 화제를 끌었던 배우다. MBC '하늘재 살인사건'(2013), tvN '치즈 인 더 트랩'(2016), JTBC '날씨가 좋으면 찾아가겠어요'(2020) 등에서 교복을 착용해 시청자들에게 보는 재미를 선사하기도 했다.

1993년생인 그가 4년 만에 새로운 작품에서 교복을 입는다. 서강준이 30대가 된 후 처음 선보이는 교복 핏이다. 그간 다양한 작품 활동을 통해 연기 스펙트럼이 넓다는 사실을 인정받은 데다가, 극 중 10대라는 무리한 설정이 아닌 '위장' 고등학생이라 납득이 가능하다는 긍정적인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사진=황인엽 SNS
사진=황인엽 SNS
1991년생인 황인엽 또한 새 작품에서 교복을 입고 나선다. 그는 JTBC '18 어게인'(2020), tvN '여신강림'(2020), 넷플릭스 '안나라수마나라'(2022)에서 연이어 10대 학생 역을 맡았다. 황인엽은 고등학생 캐릭터를 위화감 없이 소화해 실제 나이가 믿기지 않는다는 평가를 받았다.

30대 중반이 된 황인엽은 올해도 학생 역을 맡았다. 2년 만에 교복을 입는다. 올해 첫 방송 될 JTBC 새 드라마 '조립식 가족'은 피 한 방울 섞이지 않았지만, 가족으로 우기며 10대 시절을 함께했던 세 남녀가 10년 만에 다시 만나 펼쳐지는 청춘 로맨스다. 황인엽은 누구에게나 호감을 살만한 외모에 아쉬운 것 없어 보이는 김산하 역으로 분한다.

황인엽은 3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조립식 가족' 촬영 중에 찍은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 속 그는 동복을 착용하고 있다. 누리꾼은 "퍼스널컬러가 교복 같다", "교복이 언제까지 이렇게 잘 어울릴까", "1991년생인 게 안 믿긴다" 등 호의적인 댓글을 달았다.
사진=자유로 픽쳐스 SNS
사진=자유로 픽쳐스 SNS
그룹 B1A4 출신 진영도 황인엽과 동갑으로, 올해 교복 연기를 펼친다. 그는 영화 '그 시절, 우리가 좋아했던 소녀' 한국판 주인공으로 18세 첫사랑 스토리를 그린다. 진영은 KBS2 '드라마 스페셜 - 우리가 계절이라면'에서 교복을 착용해 잘 어울린다고 호평받은 바 있다. '경찰수업'에서의 연기를 통해 청춘물에 제격이란 반응도 끌어냈다.

지난 10일 제작사 영화사 테이크, 자유로 픽쳐스에 따르면 우리나라 버전 '그 시절, 우리가 좋아했던 소녀'는 B1A4 진영, 트와이스 다현 등의 캐스팅을 완료하고 이달 초 크랭크인에 들어갔다. 극 중 진영은 10대 시절과 20대의 캐릭터를 연기하며 깨방정 매력부터 첫사랑에 설레고 아파하는 감성까지 다채로운 모습을 보여줄 예정이다.

처음 캐스팅 소식이 전해졌을 때 누리꾼의 반응은 예상치 못했다고 반신반의한 반응을 보이기도 했지만, 스틸컷이 공개되자 분위기는 반전됐다. 설레는 느낌이 풍기고, 배우가 관리를 잘해서 교복이 어색하지 않다는 호평이다.

1990년대 초반생 이들은 그간 다채로운 활동을 통해 훈훈한 비주얼과 안정된 연기력을 인정받아왔다. 서강준, 황인엽, 진영이 또 한 번 교복 연기를 택한 이유는 팬들의 니즈를 충족하는 동시에 캐릭터를 위화감 없이 소화해낼 수 있다는 자신감이 나타난다는 업계의 의견이다.

이소정 텐아시아 기자 forusojung@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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