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은-벨-앤톤/사진 = 텐아시아 사진DB
시은-벨-앤톤/사진 = 텐아시아 사진DB
그룹 스테이씨 시은, 키스오브라이프 벨, 라이즈 앤톤의 공통점이 있다. 바로 한 시대를 풍미한 유명한 아버지를 둔 아이돌이다.

스테이씨 시은은 가수 박남정의 딸이다. 박남정은 1988년 '아 바람이여'로 데뷔, 로봇춤을 히트시키고 1989년 '널 그리며'의 'ㄱㄴ춤'으로 유명세를 탔다. 이를 통해 박남정은 한국의 마이클 잭슨이라는 별칭으로 통했다. 1980년대 한국 흑인음악과 클럽댄스계를 주도한 가수로 평가받는다.

스테이씨 시은은 2001년생 만 22세로, 지난 2020년 스테이씨 데뷔했다. 박남정의 딸로 SBS 예능프로그램 '붕어빵' 등에 출연해 얼굴을 알린 바 있다. 2014년 EBS 어린이 드라마 '플로투 비밀결사대'로 데뷔, 배우 MBC '오만과 편견' 백진희 아역 한열무, SBS '육룡이 나르샤' 정유미 아역 연희 등을 맡아 연기해 왔다. 2018년 SBS '서른이지만 열일곱입니다'에서 신혜선 아역 우서리 역으로 SBS 연기대상 청소년 연기상을 받기도 했다.
시은-박남정 부녀/사진 = 텐아시아 사진DB
시은-박남정 부녀/사진 = 텐아시아 사진DB
가수의 꿈을 꿨고, 작곡가 군단 블랙아이드필승이 설립한 하이업엔터테인먼트를 통해 스테이씨 데뷔했다. 팀 내 메인보컬을 맡고 있으며, 기본기가 좋고 여리면서 청량한 음색을 보유하고 있다. 타고난 춤꾼인 아버지 박남정의 유전자 덕인지 안무 습득력도 빨라 댄스 실력도 빠지지 않는다는 평가를 받는다.

키스오브라이프 벨 역시 가수 아빠를 뒀다. 가수 심신이다. 심신은 깔끔한 외모에 훤칠한 키로 오빠 군단을 형성하며 큰 인기를 누렸다. '그대 슬픔까지 사랑해', '오직 하나뿐인 그대', '욕심쟁이' 등으로 1990년대 폭발적 파장을 일으킨 가수다. 1994년에는 배우로 전향해 드라마에 얼굴을 비치기도 했다.

키스오브라이프 벨은 2004년생 만 20세로 2023년 7월 키스오브라이프로 데뷔했다. 데뷔 전에 작곡-작사에 탁월한 능력을 보였던 벨은 원래는 아이돌이 아닌 싱어송라이터를 꿈꿨다고. 솔로 가수로 데뷔 예정이었으나, 합병된 소속사가 키스오브라이프 데뷔를 준비 중이었고, 제안을 받아 아이돌의 길로 접어들게 됐다.
심신-벨 부녀/사진 = 텐아시아 사진DB
심신-벨 부녀/사진 = 텐아시아 사진DB
키스오브라이프 내에서는 메인보컬을 맡고 있다. 솔로 데뷔를 꿈꾸고 작곡-작사 등 음악성이 뛰어났던 만큼 실력적인 완성도가 높은 멤버라는 평가다. 2023년 6월 솔로곡 '카운트다운'을 발매하기도 했다. 7월 '2023 대한민국 베스트브랜드 어워즈 자랑스런 한국인대상'에서 작곡가상을 수상했으며, 당시 스케줄 문제로 자리하지 못한 벨을 대신해 심신이 상을 받기도 했다.

라이즈 앤톤 역시 윤상의 아들로 유명하다. 윤상은 1988년 작곡가 및 베이시스트로 가요계 입문해 1990년 정식으로 가수 데뷔했다. 발라드 가수로 활동하며 오빠 부대를 이끌만큼 큰 인기를 구가했다. 김민우의 '입영열차 안에서', 강수지의 '보랏빛 향기' 등 여러 히트곡을 작곡하기도 했다. 2000년 들어 다양한 음악 스펙트럼을 뽐냈으며 2010년엔 일렉트로닉과 아이돌 음악으로 지평을 넓혔다.

2004년생 만 20세인 앤톤은 지난해 9월 라이즈로 데뷔, 아직 1년차 가요계 새내기다. 미국에서 나고 자랐다. 5살에 수영을 시작해 중학생 때까지 수영선수로 활동했으나 코로나 팬데믹으로 수영을 할 수 없는 상황이 되면서 내내 마음 속에 싹트고 있던 아이돌의 꿈을 펼치게 됐다. 이후 SM엔터테인먼트 오디션에 지원해 합격, 라이즈로 데뷔하게 됐다.
/ 사진=텐아시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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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톤은 라이즈 내 서브 보컬이며, 춤 실력 역시 단기간에 급성장한 멤버로 인정받고 있다.
특히, 아버지의 DNA를 물려받아 프로듀싱 능력이 출중한 것으로 알려졌다. 앤톤은 윤상이 진행했던 오디오쇼 '너에게 음악'의 시그널송을 만들기도 하고, 작사가 김이나의 '톡이나 할까?' 주제곡 비트 작업에도 참여했다.

최지예 텐아시아 기자 wisdomart@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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