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최불암/사진= MBC '돌아온 레전드 수사반장' 영상 캡처
배우 최불암/사진= MBC '돌아온 레전드 수사반장' 영상 캡처
최불암이 과거 MBC 드라마 '수사반장' 방영 당시 고(故) 육영수 여사와 통화를 나눈 에피소드를 공개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MBC 금토극 '수사반장 1958'의 첫 방송을 앞둔 지난 7일, MBC '돌아온 레전드 수사반장'이 방영됐다.

'수사반장 1958'은 MBC에서 19년간 방영했던 인기 드라마'수사반장' 프리퀄이다.

이날 서호정 역을 맡은 배우 윤현수는 "수사반장 오디션을 보러 간다고 했더니, 할아버지의 그렇게 큰 리액션은 처음 봤다. 할아버지가 되게 좋아하시고 안아주셨다"라고 말해 '수사반장' 방영 당시의 인기를 체감케 했다. 이어 배우 최우성은 "예능을 통해서 '수사반장' 패러디를 많이 봤다"고 밝혔다.
배우 최불암/사진= MBC '돌아온 레전드 수사반장' 영상 캡처
배우 최불암/사진= MBC '돌아온 레전드 수사반장' 영상 캡처
수사반장은 무려 19년에 걸쳐 방영됐지만, 그 시작은 광고주도 붙지 않을 정도로 열악했다. '원조 박영한'인 배우 최불암은 "처음에 시작할 때 광고가 안 붙더라"라고 말한 것. 최불암은 "출연 배우와 직접 광고주를 찾기도 했다"고 밝혔다.

또한, 최불암은 "1974년의 어느 일요일, 청와대에서 걸려 온 전화를 받았다"라고 이야기했다. 그는 "집사람이 전화를 받더니 '여보 청와대 부속실에서 전화가 왔다'고 말하더라"라며 "벌떡 일어나 '여보세요'하고 받았더니 김 과장이라며 잠시만 기다려달라고 하더라"라고 밝혔다.
배우 최불암/사진= MBC '돌아온 레전드 수사반장' 영상 캡처
배우 최불암/사진= MBC '돌아온 레전드 수사반장' 영상 캡처
최불암은 곧이어 "전화를 기다리는데 수화기 너머로 웃음소리가 들렸다. 기다리니 '나 육영수예요'라고 말씀하시더라. 금방 모니터를 하시고 전화를 하신 모양이었다"라고 말했다. 그는 "'담배를 몇 대를 태우세요?'라고 묻더라. 그래서 '넉 대를 태웁니다'라고 대답했는데, '아이고 두 대로만 해요'라고 말씀하시더라"라며 당시를 회상했다.

최불암은 "육영수 여사님이 대통령께서 수사반장을 보면서 담배 넉 대를 따라 피운다고 말씀하시더라"고 말했다. 그는 "옆에서 박정희 전 대통령께서 여사님께 '무슨 쓸데없는 이야기를 하고 그러냐. 이제 그만 끊어라'고 말씀하시더라. 이게 그렇게 잊히지 않는 사연이다"라고 이야기했다.

또 최불암은 "1970년대에는 담배도 연기의 일부였다. 담배가 감정표현의 일부였기에 담배를 늘 태웠다"라고 말했다.

이민경 텐아시아 기자 2min_ror@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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